규모가 작은 개발 조직의 팀장 역할을 10년 이상 오랜기간 맡아오면서 이제는 개발 그 자체보다는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이 더 익숙해진것 같습니다. 전담 프로덕트 매니저가 별도로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조직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개발 기획부터 개발 업무의 관리와 리딩, 테스트와 배포, 그리고 상품화 및 운영까지 개발 팀장으로써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길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제 업무의 많은 부분이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이었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한 것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딘순히 개발 팀장으로써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을 직접 챙겨왔을 뿐이라고 생각했었을 뿐입니다.
팀장 역할을 수행하고 싶은데 그렇다면 "내 업무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프로덕트 매니저 역할에 대해서 보다 잘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 책이 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입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10년차 현업 실무자가 알려주는 실전 프로덕트 매니저 이야기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사실 프로덕트 매니저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개발과 관련된 전 과정에 관여해야 하지만, 그 각각의 과정들 속에서 수행해야하는 업무 범위와 요구되는 역량은 각 조직(회사)별로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은 무엇이고, 현업에서 어떻게 업무를 수행하는지 실제 프로덕트 매니저로 많은 경험을 가진 저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Outcome Thinkers, 프로덕트 매니저는 이렇게 일합니다.
이 책에서는 전체적으로 개발과 관련된 프로세스를 정의하고, 각 프로세스별로 프로덕트 매니저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타부서(유관부서)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고 협업하는지에 대한 내용까지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IT개발업무와 관련된 프로세스에 대해서 전체적인 내용을 공부해보고 싶었거나, 비전문가로서 IT개발부서와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계셨던 분이라면 한번쯤 차분히 읽어보면 좋은 책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업 개발자분들에게는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을 것 같습니다. 평소 어렴풋하게 알고 있던 것들이나 생각했던 것들이 깔끔한 문장으로 잘 정리된 정도의 느낌일 것입니다.
아쉬움 점도 있었습니다. 저자들이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겪었던 다양한 실제 경험들을 바탕으로 사례 위주로 설명을 했다면 독자들이 보다 생생하게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이론적인 내용으로 많은 부분이 기술되어 있어 있다보니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