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름달🌙 여드레

밀리의 서재 앱을 구독했다.

친구에게 추천 받아서 한 달 무료로 이용하고 있는데 영상들에 지쳐있어서 그랬는지 글이 굉장히 잘 읽혔다.

또 가독성을 좋게 하려고 폰트를 굉장히 크게 해주고 있는데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넘기는 맛이 부족하다.

종이 책을 그리워하지만 종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기가 어려운 실정. 따라서 다들 하나씩 들고다니는 핸드폰으로 책을 읽곤 하는데 신기하게도 사람들을 디지털을 추구하는과 동시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아마존에서 나오는 e-book용 Kindle은 페이지를 넘기는 부분에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 결과 넘기는 맛이 상당하다고 한다. 따라서 그 부분은 제외하고는 하루 밖에 안되었지만 굉장히 만족하면서 사용중이다.

아마 벨로그를 다 쓰고 난 뒤에 좀 더 보고 잠을 청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곤 회사에 출근해서 사실 명확하게 할 일이 없어서 며칠을 빈둥거렸다. 빈둥거리다보니 이 생각 저 생각, 잡다한 생각이 다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며칠은 쫌 사실 힘들어서 집에만 오면 축축 쳐졌다.

그래서 일부로 주말만 되면 가방 챙겨서 밖으로 나갔다. 근데 혼자서 할 줄 아는게 없는데 가봤자 어딜 가겠나. 카페로 가서 앉아서 코딩했다. 나는 진짜 코딩 아니었으면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보곤 한다.

예전에 항공 관련 산업으로 취직하고 싶어서 고등학교 때 헬기조종학과 시험을 본 적 있다. 근데 나같은 사람을 뽑아주겠어? 라는 심정으로 시험을 보고 결과날 조회를 하니 덜컥 붙었다.

그래서 공군사관학교로 신체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부모님과 같이 동행해서 갔다.
나중에서야 들었는데 대기실에서 학과 관련 담당자께서 신체검사만 통과하면 합격이나 다름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근데 내가 지금 코딩을 하고 있다는건 당연히 떨어져서 코딩을 하고 있는 것이다. ^^;;

눈 굴절률에 문제가 있어서 통과가 안된다고 했다. 그때 진짜 세상 다 잃어버린 것 같은 심정이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천만다행인 것 같다. 차 운전하는 것도 그렇게 즐겨 하지 않는 사람이 헬기 조종이라니... 역설적이다.

아무튼 그렇게 컴퓨터공학과에 오게 된 것이 어떻게 보면 하늘이 점지 해주시지 않았나 싶다. 또 하나 이야기를 하자면 최초 합격은 아니었다. 근데 예비번호가 12번이었고 작년, 재작년 추가합격자 명단을 보면 최소 20번은 넘겨서 추가 합격이 되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는 당연히 붙었다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때마침 그 때 알바를 하고 있었다. 근데 진짜 지금 생각해보면 뺨을 맞아도 모자를 상황이었는데 추가 합격 발표인 걸 까먹고 알바를 하고 집으로 왔다. 근데 갑자기 추가 합격자 발표날이라는게 생각이 났고, 소름이 쫙 끼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엄마한테 말도 못하고 몰래 컴퓨터를 켜서 추가 합격자 번호를 조회해보니 웬걸 11번까지 1차에서 끝난것이다. (추가 합격자는 2, 3차까지 발표 예정이었다. 만약 12번이 넘었을 경우 당일에 예치금을 넣지 못했을거고 난 대학을 못갔을꺼다..) 그래서 와 이건 진짜 신께서 나보고 컴퓨터 공학과에 가라고 점지해주시는구나 생각했고, 다음날 9시 땡 하자마자 바로 합격자로 처리돼서 예치금을 넣고 등록하였다.

그래서 나는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이왕 하는거 최고 위치에 가보고 싶은 욕심에 열심히 투닥거리곤 있는데 당장 옆에 회사 사람들만 보면 한참 모자르다는 걸 매번 느낀다.

오늘 이 글에 주제는 뭘까..? 😂
나는 항상 글을 쓰면 주제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한다.

반대로 얘기하면 주제 가지치기를 좋아해서 끊임없이 얘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장점은 있다. 근데 요즘 말로써 실수가 잦은 느낌도 있어서 약간은 아껴서..? 말하는 편이다.

항상 말 하기 전에는 단어 선택에 조심한다.

이 단어로 상처를 받을까? 이 단어가 적절한가? 글이면 많이 생각하고 적고, 말이면 천천히 말하면서 생각하는 편이다.

아마 사람들은 딱 올라간 결과만 보니까 이거 쓰는데 뭐 30분이면 되겠구만 생각하겠지만 놀랍게도 2시간 20분동안 쓰고 있는 중이다. (지웠다가 썼다만 엄청 반복했다.)

앞으로 이런 일상적인 글도 남기고 싶다.
아무도 안보지만 나중에 나만의 수필 같이 조금 다듬어서 책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목차에는 20대, 30대로 크게 구분짓고 밑에 소제목으로 무언가 달리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즉석으로 생각했는데 괜찮은거 같다 ㄷㄷ;;

아무튼 오늘은 여기서 마치고 개발 관련 포스팅이든, 일상이든 하루에 하나는 꼭 벨로그에 올리고 말리다..

P.S. Github에 Commit을 했는데 Contribution에 초록색으로 색칠이 안되는 이유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