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부터 11월 10일까지 4개월 정말 짧은 기간에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서 왜 벌써 수료인지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저번주 금요일에 수료하고 주말 내내 쉬려다가 도저히 불안해서 여러 계획을 세우고 스터디도 만들어서 바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수료 후에 더 늦어버리면 후기 작성을 못 하고 지나갈 듯 하였는데, 마침 매니저님께 수료 후기 설문 조사를 요청 받았고, 제출한 내용을 재구성해서 공유하려고 합니다!
테킷 스쿨에 제출한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하였습니다.
건축학과를 다니다가 재능적인 한계에 부딪혀서 방황을 많이 했었습니다. 많이 좋아했던 전공이라서 포기하는 것보단 다르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건설현장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해서 회의감을 느끼고 이에 대해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IT 기업들에서 이미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을 보았고, 여기에 건축학과의 경험을 살려서 적용해보고 싶고, 개발 공부를 해봤을 때 논리적인 사고가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와 개발 직무를 선택했습니다. 프론트엔드 분야를 고른 이유는 건축학과의 경험에서 시각적인 부분에서 좀 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여 선택했습니다.
일단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주간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게 구체적으로 할 일들을 했습니다. 그리고 월마다 회고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도 작성하여 객관적인 지표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회고하면 다음 달에는 좀 더 열심히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고, 기록을 남기면서 전체적으로 돌아볼 때도 수월했습니다. 스터디도 만들어서 동료들에게도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알고리즘을 푸는 것이 아니라 구현을 위주로 연습했습니다. 특히 CSS를 많이 연습했던 것 같습니다. 화면 레이아웃 구성을 자주 들어가는 사이트를 클론해보거나, MDN을 먼저 읽고 다른 블로그 글을 찾아보면서 공식문서를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특정한 패턴이 보였고, 그러한 패턴들을 하나씩 정리해나가면서 익숙해지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할 때 CSS보다 기능 로직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최대한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 의심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동료들한테 질문 받는 것을 자처했고, 질문을 받으면서 같이 찾아보고, 또 공유하는 과정으로 학습했습니다. 모르는 것을 찾아볼 땐 GPT한테 물어보는 것이 아닌 구글 검색을 통해서 찾으려고 했습니다. 검색을 할 때 검색어가 조금만 달라져도 결과가 달라지는데, 이때 다른 부분도 같이 볼 수 있어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글 검색을 이용하면서 모바일 구글 디스커버 부분에 알고리즘으로 개발과 관련된 내용이 떴고, 심심하거나 집중이 잘 안될 때 폰을 보게 된다면 구글 디스커버로 텍스트로 된 컨텐츠 위주로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 보는 내용에 이해가 잘 안 된다면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이건 모르는 내용이고, 지금은 이해가 안 된다는 사실과 모르는 코드를 접했을 때, 아 이 코드는 이렇게 쓰는 형태구나 하면서 패턴 파악을 하여 먼저 사용해보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도 빠르게 할 수 있었고, 조금씩 변형해 나가면서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하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려고 했습니다. 또, 이런 시행착오들을 기록하려고 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타다닥이라고 고민하는 것보다는 코드를 직접 써보고 에러 메세지를 확인하는 게 더 좋다고 하여 고민보다는 고를 했습니다. 정체되어 있을 때도 일단 코드를 쓰고 틀린 거라도 결과가 있으니 피드백이 되고, 그런 피드백들이 쌓이면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공부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속도도 너무 느렸고, 무엇보다 방대한 양에 학습 방향성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보완하고자 처음에는 국비지원 학원을 다녔는데,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하는 학습이 좀 더 시야도 넓힐 수 있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학습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아 팀 프로젝트를 참여했는데, 팀 프로젝트는 단순히 학습이 아니라 직접 구현을 해야 했기에 이론적인 부분을 채우지 못하고 코드에 익숙해지는 것에만 급급했습니다. 그래서 이론적인 것도 보충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부트캠프를 선택했습니다. 커리큘럼 상으론 특강으로 다양한 것을 접할 수 있지만, 한 달도 안돼서 하나를 배우는 곳은 피했습니다. 하나만 파는 것도 좋지 않지만, 하나도 제대로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온라인인 것도 중요했습니다. 불필요한 곳에 시간과 체력을 쏟는 것을 줄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후기도 최대한 구석구석 찾아보고 결정했습니다. 특히 강사진에 대한 후기를 많이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중간에 커리큘럼이 안 바뀌는지, 강사진이 명시한 것과 같은지 등을 위주로 찾아보았습니다.
장점으로는 무엇보다 같이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테킷 스쿨은 회고조를 배정해줘서 피드백도 많이 받을 수 있었고, 피드백을 통해서 앞으로의 목표를 좀 더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정체되어 있다가도 디스코드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남아있는 동료들을 봤을 때 동기부여도 많이 되었고, 그렇게 동기부여를 해준 동료들에게 고마워서 학습한 걸 공유하고 싶었는데, 동료 특강이라는 것을 통해 좋은 기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점으로도 일대일 코칭이 아닌 다같이 듣는 수업이다 보니 진도 부분에서 아쉬웠습니다. 물론 멘토님을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었지만, 간단한 내용을 오래 다뤄지다 보면 집중력도 좀 떨어졌습니다. 저는 그럴 때 수업 내용을 블로그에 글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애매하게 알았던 부분을 확실한 것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CSS 특강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학습하면 좋을지도 깨달을 수 있었고, 다양한 방식으로 같은 레이아웃을 만드는 것을 통해 실무적으로 사용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원범 강사님과 상담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한참 외부 프로젝트에서 마음이 떠나 정체되어 있을 때 팩트를 짚어 주셔서 다시 정신차리고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력서 특강도 실무자에게 직접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덕에 이력서가 많이 발전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한참하고 있는 지금도 이력서 특강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기업이 어떤 요구를 하는지 분석하고 그에 맞는 경험들을 끌어낼 수 있고 또, 원하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사항과 실제 경험을 비교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찾을 수도 있었습니다.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하고 싶고, 체력적으로 끝까지 할 수 있다면 추천합니다. 제가 많이 성장했으니까요! 그러나,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 목표가 불확실하다면 먼저 어느 정도 기반을 마련한 후에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데, 초반에 많이 방황하게 되면 그만큼 후반부에도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무작정 코드만 찾아보고 따라서 썼었는데, 이론적인 부분을 알고 나서 왜 코드를 그렇게 작성했는지 깨닫게 되고, 또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기능을 구현할 때 직접 로직을 생각해보고 코드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있다면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계속 생각해보게 되고, 바로바로 써보려고 노력하고, 사소한 습관들이 잡히면서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면 좋은가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크게 변화를 느낀 점은 공식 문서를 먼저 보고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된 점입니다. 블로그 10개를 찾아도 이해되지 않을 것 같은 부분을 공식 문서만으로 이해할 수 있다니..! 그리고 강점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 이력서 특강 때는 강점이 없는 줄 알았는데, 잠재력이 있었고, 테킷 스쿨 과정에서 그런 잠재력이 강점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프론트엔드 중에서도 사용자 경험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개발 직군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 사용자와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분야이기도 하고, 콘테크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하고 싶은데, 힘든 현장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화면을 그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멋쟁이 사자처럼 프론트엔드 스쿨 7기가 끝났습니다...! 정말 많이 성장하고 배우고 살찌는(?) 과정이었습니다. 아직 앞으로 어떻게 살지에 대해서 걱정이 되지만, 고민보다는 고, 일단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