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챌 마지막날은 돌고돌아 '분석'의 의미에 대해서 읽어보았다. 분석이 무엇인지, 다른 직군과 차별화 되는 분석가만의 분석과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정형화되지 않은 문제
"서비스를 성장시킨다"는 질문은 정의하기 어렵고, 정형화되지 않는다. 수백개의 가설이 나올 수도 있고, 그에 따른 분석 방향도 천차만별이다.
정형화되지 않은 데이터
가설에 맞는 데이터가 딱 정해져 있으면 좋겠지만, 수많은 데이터를 탐험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그저 사용자들의 이벤트가 모여있는 데이터에서 원하는 답을 찾기 위해서는 어떤 데이터를 봐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
기술적 난이도
데이터가 다양하고 복잡한 만큼, 데이터를 조회하고 분석하는 기술적 난이도도 상승할 수 밖에 없다.
글을 읽으면서 그동안의 연습 프로젝트는 사실 얕은 분석에 불과하다는걸 깨달았다. 결국 분석이란 단순히 질문에 대한 데이터에서 찾는 1차원적인 과정이 아니다. 문제 의식도 단번에 명확해지지 않고, 데이터는 친절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의식을 가설로 이끌어 답을 구하는 일련의 과정이 깊은 분석인 것이다.
벌써 데블챌이 끝났다. 비록 하루는 작성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주제를 잡고 글을 읽고 정리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던 2주였다. 그동안 다양한 아티클과 기업의 기술 블로그를 읽고 정리하지 않아서 머릿속에 남지 않았는데, 이렇게 정리하여 글을 쓰니까 확실히 이해가 잘되고 머리에 오래 남았다. 다른 분들과 그날 작성한 글을 공유하는 것도 매우 좋았다. 데블챌은 끝났지만, 이렇게 좋은 글을 읽고 정리하는 습관을 지켜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