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기술 커뮤니티는 개발자를 어떻게 성장시키는가 (1) (스압주의)

zerocode·2025년 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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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G on Campus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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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던 2023년 여름, GDSC를 처음 접했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벌써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 동안 GDSC는 저를 어떻게 성장시켰을까요? 커뮤니티가 뭐가 그렇게 좋길래 거의 매일을 고민하고 스스로를 갈아넣으며 고생했을까요?

24-25 기수의 활동 기간이 거의 끝나가는 김에 전체 기간을 시간 순으로 돌아보려고 합니다. 아마 사진도 많고 해서 스크롤이 길어질 것 같네요.

(쓰다 보니 내용이 너무 많아 1년 단위로 끊어 쓰기로 했습니다 ...)

GDSC GDG on Campus가 뭔가요?


Google 개발자 커뮤니티는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도 GDSC(Google Developer Student Clubs)는 구글 기술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 개발자 커뮤니티로, 학생 개발자가 주로 활동하는 기술 커뮤니티입니다. 지금은 GDGoC(Google Developer Group on Campus)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각 챕터(지부)가 글로벌하게 존재하고, 국내 챕터 간 연합도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이름이 바뀌면서 내부적인 정책도 바뀌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약간의 혼란이 있기도 했었는데요, 그 부분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겠습니다.

2023.09.04 | 한 배를 탔던 순간

2023년 가을, GDSC 가천대학교 챕터가 처음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운영진으로 지원했습니다.

왜 일반 Member가 아니라 Core Member로 지원했냐 하면, Core Member가 지식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중학교 때 부터 코딩 자율동아리를 운영했을 정도로 지식 공유에 진심이었기 때문에, 스스로가 얼마나 많은 지식을 아는지와 상관없이 그냥 현재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궁금해하는 옆사람에게 잘 설명해주는 것이 좋았어요.

그런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 때문에 이 조직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고, 그래서 어떻게든 소속되고 싶은 마음이 커졌던 것 같습니다.

2023.09.26 | 23-24 Member Onboarding Session

한 배에 탔으니, 이제 우리가 배에 탈 사람을 모집해야 합니다. 각 파트에서 어떤 사람을 모집할 지 이야기해보고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면접 질문같은 것도 나름대로 정했었는데요, 지금 다시 찾아보니 부끄러워서 첨부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첫 기수에는 약 30명 정도의 인원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엄청난 내향인이라 온보딩 세션에서 다른 멤버들과 어떻게 친해져야 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다행히도 개발자끼리 모이다 보니 개발 이야기 하면서 친해지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2023.10.04 | 첫 정기세션, 그리고 준비 과정

GDSC는 모든 챕터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디테일한 운영 지침같은 것들이 없습니다. 따라서 처음 만들어지는 챕터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들을 결정해야 하는데요, 조직의 규모나 컨텐츠, 조직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규칙들을 조직 운영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확신을 가지고 결정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첫 정기 세션을 준비할 때에도 그런 어려움이 있어서, 다른 챕터에서 운영하는 정기 세션에 놀러가 보기도 했습니다.

처음 정기 세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막연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직접 참여해 보니 조금은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devfest 같은 대규모 개발자 행사를 열심히 참가한 경험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정기 세션은 항상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세션이 모든 멤버의 니즈를 반영하기는 힘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자가 너무 적으면 행사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운영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참여를 강제하게 됩니다.

멤버 입장에서는 관심없는 세션에 참석해야 하는 부담을 느낄 것입니다. 참석한다고 하더라도 집중도가 높지 않고, 심지어는 다른 할 일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뒤에서도 많이 할 수 있으니 미뤄두겠습니다. 아무튼 이 때는 초반이라 다들 열심히 참여해 주었고, 발표자 모집도 어렵지는 않아서 별 탈없이 흘러갔습니다.

2023.10~12 | 파트 별 스터디(ML)

1기의 주요 활동은 정기 세션, 그리고 파트 별 스터디가 있었습니다. 저는 ML파트 Core Member였기 때문에 인공지능 파트 스터디를 이끌었습니다.

물론 다 저보다 잘하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호스트로서 스터디가 보다 더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주 1회 정도 만나서 컴퓨터 비전에 관련된 논문을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확실히 학기 중 병행을 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내가 스터디를 체계적으로 이끌어 본 적이 없다. (=노하우가 없다)
  2. 내가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스터디에 참여해 본 적이 없다. (=경험이 없다)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스터디는 디테일한 규칙 없이 멤버들의 열정만을 원동력으로 운영됐습니다. 당연히 시간이 흐를수록 지치는 사람들이 생기고, 스터디는 처음에 비해 덜 유익해졌습니다.

그래도 같은 분야의 열정적인 사람들을 만나 공부하면서 컴퓨터 비전 분야 초기 논문의 흐름도 조금은 알게 되었고 (물론 지금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위의 아쉬웠던 점을 바탕으로 이후 스터디는 더 잘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겨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2023.11~2024.01 | Git&Github 새싹 세션 🌱

제가 주도적으로 지식 공유를 했던 첫 활동입니다! 23-24 활동 중에서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보람차기도 했죠.

온보딩 세션 이전부터 어떤 컨텐츠를 기획해 볼까 논의하다가 Git과 Github를 잘 모르는 멤버들에게 개념을 설명하고 명령어를 직접 실습해 볼 수 있는 세션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이 있어서 제가 맡아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구성은 총 3주차로 나누어 대면/비대면 혼합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차 별 슬라이드 자료를 만들어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만나지 못하는 날에는 녹화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업로드 했습니다.

2주차에는 대면으로 만나 명령어 실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는데요, 대면 참가가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디스코드로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했습니다.

만약 디스코드로도 참여가 어렵다! 그날 모임을 통으로 녹화해서 유튜브에 업로드 했습니다. 아래에서 1~3주차 모든 유튜브 영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거 만드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ㅋㅋㅋㅋ.. 왜냐하면 이 세션을 진행하기 전 까지는 제 자신도 Git과 Github에 대해서 잘 몰랐고, 명령어는 아예 몰랐거든요.

일단 맡기로 했으니, 도서관에서 유명한 Do it 시리즈 책 한 권을 빌려 무작정 읽었습니다. 다행히 책이 얇아서 2~3일 정도면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깃허브 사용 경험이 많은 다른 코어멤버에게도 조언을 구했습니다. 제가 전달하는 지식에 오류가 있을까봐 다른 유튜브 영상도 많이 찾아본 것 같습니다.

Git과 Github를 커피와 커피숍으로 비유해서 설명한 노마드코더의 니콜라스 님에게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받았습니다.

녹화 영상을 찍는 것도 능숙하지 않아서,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발음이 이상하거나 설명이 마음에 안 드는 경우가 많아 몇 번이고 다시 찍었습니다. 저는 녹화 영상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는 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일정을 잡고 장소를 예약하고.. 관리까지 하려니 신경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렇게 우당탕탕 세션이 모두 끝나고,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통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분명 완벽한 세션은 아니었을 텐데 장점으로 느꼈던 부분을 자세하게 적어 주셔서 너무 뿌듯했습니다. 물론 참여한 7명 중 3명만이 조사에 참여했지만, 비율로 따지면 43%이니 만족합니다.

만족도 조사는 아직까지도 커뮤니티 운영의 주요 동기 중 하나일 만큼 이것이 가져다 주는 심리적 충족감은 큰 보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이 전체 프로세스를 운영해본 경험이 지금의 제게도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자산이 되는 것 같습니다.

2023.11.21~2024.01.12 | 처음으로 대규모 연합 행사 운영에 참여하다

23년 10월부터 GDSC 각 챕터 리드를 주축으로 연합 해커톤 운영 조직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무려 16개 챕터 연합..! 대규모 해커톤을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용병(?) 들이 필요했기에 제게도 운영 참여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저는 이런 행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했고, 무엇보다 여러 명의 리더가 모여서 일을 하는 방식이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회의를 진행하고, 팀 간 소통은 어떻게 하는지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저는 해커톤을 운영해 본 경험은커녕 참가해 본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기획 관련된 일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나마 현장에서는 어떻게든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현장진행팀으로 운영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운영 디스코드에 참여함으로써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이 경험이 이후에 교내 오픈 밋업을 준비하는데 있어 엄청난 도움이 되었어요.

해커톤 현장 분위기도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2023.12.15~2024.02.26 | 최고의 경험, Solution Challenge

GDSC Solution Challenge 2024 회고 바로가기

위 글에 자세한 회고를 적어놓긴 했지만 조금 덧붙이자면, 사실 GDSC에 지원할 때 부터 많은 top100 선정 후기를 접하면서 이런 글로벌 공모전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23 인공지능위크에 참가했을 때에도 그곳에 초청된 Global Top10 팀을 동경했고, Job Fair에서 자신들의 솔루션을 직접 발표하는 연세대, 고려대 챕터 팀을 보며 "나도 저 자리에 서고싶다"고 계속 생각했습니다.

이런 마음이 원동력이 되어, 그 두 팀의 발표 내용을 분석해 보기도 했습니다. Notion에서 해당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두 솔루션을 직접 들여다 보니 "할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보기 전에는 Global Top100, Top10이라는 타이틀이 너무 높아 보여서 절대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는데요,

사실 대회에서 원하는 것은 개발의 완성도나 사업성이 아니라, 타겟 유저의 규모가 작더라도 그 사람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얼마나 잘 정의하고 풀어내는지가 핵심이었습니다.

저는 개발 경험이 많지 않았지만 기획 부분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잘 풀어내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잘 구현해 줄 사람들을 찾아 팀을 구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세 명의 팀원을 모았고, "Say Better"라는 이름의 비대면 언어치료 솔루션을 두 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함께 만들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언어치료 관련 교수님을 찾아 직접 인터뷰 해보기도 하고, 마감 직전에 제출용 비디오를 편집하느라 식은땀을 흘린 기억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개발을 모두 끝내지는 못했지만, 끝내지 못한 부분은 Figma 프로토타입으로 대체하거나 Next Step으로 최대한 풀어내는 방식으로 어떻게든 완주를 성공했습니다.

YouTube : https://www.youtube.com/watch?v=i28pV065ZAY
Github : https://github.com/Say-Better

2024.02.03~2024.04.03 | 임팩트를 키워보자! - 첫 오픈 밋업, 무한콘

2월 초 코어 회의에서 우리도 오픈 밋업 행사를 열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주요 목표 중 하나는 교내에 GDSC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었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재학생/ 휴학생/ 졸업생을 포함한 누구나 참가 가능하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행사 운영을 위해서는 기존 코어멤버 조직을 행사 운영에 맞는 조직 구조로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Lead 주도 하에 팀을 나누었고, 저는 운영기획팀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참가했던 연합 해커톤 준비 과정에서의 경험 덕에 운영기획팀에서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기획서 작성부터 후원사를 모집할 때 어떻게 메일링해야 하는지도 디스코드에서 어께너머로 배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직접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이전 운영에서 사용했던 레퍼런스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디자인 팀에게 작업을 요청할 때에도 디자이너가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하는지와 에셋을 작업할 때 보통 어느 정도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지 대략적으로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일스톤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후원사 승인을 확정짓고, 교내에 포스터를 붙이고, 홍보하고, 이벤트 페이지를 꾸며나가면서 행사가 완성되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처음 목표로 했던 50명 규모를 훌쩍 뛰어넘어 99명이 신청하고 66명이 최종 체크인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무료 행사라는 점 때문에 노쇼율이 높았습니다만, 신청 행위를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GDSC를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고 포스터 부착 등을 통해 더 큰 임팩트가 발휘되었을 것으로 예상되어 "GDSC를 알려보자"는 측면에서는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이후 행사에서는 5,000원 정도의 참가비를 통해 노쇼율을 낮추려는 시도를 통해 실제로 33% 노쇼율을 10%대로 낮추는 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만족도 조사 결과는 대체로 좋았습니다. 물론 완벽한 행사는 아니었지만, 이전의 간접적인 운영 경험을 토대로 하나의 이벤트를 주도적으로 운영하여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2024.04.06 | Global Top100 Finalist가 되다

4월 6일 새벽, Solution Challenge Top100 Announcement 이메일이 도착합니다. 별 생각 없이 보았는데 익숙한 팀 이름이 있어서 다시 보았습니다. 저희 팀 이름입니다. 그렇게 원했던 Global Top100에 선정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인생에 다시없을 경험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Top100에 선정된 팀의 Networking Party에 초대받기도 했습니다. 삼성역 구글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각 팀의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맥주를 마시며 서로 어떻게 준비했는지,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때 발표하며 찍은 사진은 아직도 제 카카오톡 프로필에서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만큼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이후에는 이 솔루션을 활용하여 한국보완대체의사소통학회와 NC문화재단이 주최하는 AAC 우수사례 공모전에 참가하였고, 우수상 수상 및 학교 홈페이지 가천人 페이지 게시글로 올라가기도 하였습니다!

2024.05 | Lead에 지원해보자 - 이걸 내가 해도 되는걸까?

코어멤버로서 열심히 활동하긴 했지만, Lead를 지원하는 것은 많은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옆에서 고생하는 리드를 보면서 부담을 느꼈던 것도 있지만, 사실은 고등학교 동아리 리더를 해본 경험에서 스스로 리더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규정해 온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약 50명의 동아리원을 이끌면서 동아리 분위기를 원하는 만큼 끌어올리지 못했고, 주요한 프로젝트였던 아두이노 드론이 결국에는 날지 못하게 되면서 사용한 예산에 비해 동아리원이 가져갈 수 있는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결심했던 이유는, 하지 말아야 할 이유보다 도전해야 할 이유가 압도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연합 행사 운영에 참여하면서 Lead의 경험과 Core Member의 경험은 크게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당시 Lead였던 누나에게 의사를 전달하고 추천 코드를 받아 지원 절차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Lead 지원서에서는 크게 세 가지 문항이 있었습니다.

  1. What is your motivation to run a Google Developer Student Club at your Institution? (귀하의 기관에서 구글 개발자 학생 클럽을 운영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2. What is your experience in leading a project or a team? (프로젝트나 팀을 이끈 경험은 무엇입니까?)
  3. What is your experience with technology? (기술에 대한 경험은 무엇입니까?)

각 문항에 대한 2,000자 정도의 답변과 Lead Application Video를 유튜브에 업로드하여 제출해야 했습니다. 제가 제출한 비디오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GDSC Lead Application Video : https://www.youtube.com/watch?v=VcYBHzfOcuU

2024.05.29 | 23-24 GDSC 종무식

한편, GDSC Gachon의 1기 활동은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1년 간의 활동은 6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다른 동아리들보다 호흡이 길기 때문에 이때쯤 되면 지치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정기 세션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도 점차 줄어들고, 디스코드 채널도 조용해졌습니다. 종무식은 작게 진행되었고, 그렇게 큰 문제 없이 1기 활동이 종료되었습니다.

어떤 조직을 처음 만들고 운영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모두가 미숙하지만, 미숙한 티를 내면 신뢰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사이의 고민도 많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1기의 활동 과정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저처럼 인생에 다시없을 기회와 성취를 얻어가게 된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그 활동들은 충분한 가치를 가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2기 활동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다시 찾아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2024.07.09 | Lead에 선발되다

시간이 흘러흘러 6월에는 Lead Interview를 진행했습니다. Google 개발자 생태계 팀에서 일하고 계시는 커뮤니티 매니저님께서 직접 인터뷰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인터뷰에서는 GDSC에서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와 만약 선발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주요하게 물어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조금의 시간이 흘러, Lead에 선발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설렘이 더 앞섰습니다.


여기까지 23-24년도, 1년 간 활동했던 기록들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있다면 대단하십니다.. 저의 회고를 주의깊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혹시 업로드 된 사진 중 문제가 있는 경우 즉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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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고 싶은 개발자가 꿈입니다.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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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8일

저도 코어로 GDSC를 시작해서 공감이 많이 됐네요. 회고하러 당장 가겠습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