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gate Dev Camp 회고] 고민하는 방법 배우기

Quvid·2025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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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 Camp에서의 2개월 여정이 끝났다. 합격 소식에 설레던 순간이 엊그제 같은데,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흘러버렸다. 이 짧고도 길었던 2개월을 돌아보며, 새롭게 얻은 것들과 깨달음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2달간의 일정

캠프 일정

2024년 12월 27일부터 총 2개월간 캠프를 진행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프로젝트에 집중하여 약 2주간 PMP 및 아키텍처 설정 기간을 거친 후, 나머지 기간 동안 본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정말 잘 왔다라고 느껴졌던 순간

회사 복지가 미쳤다. 스마일게이트라는 회사가 직원들을 정말 많이 생각해고 배려해준다라는 느낌을 엄청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우선 구내식당 밥이 정말 맛있다. 캠프내에서 인솔을 도와주시는 과장님께서 판교에서 제일 맛있는 구내식당이라 얘기해주셨는데 먹고나서야 이해해버렸다.

2달간 먹었던 밥들 중 top3라고 생각했던 음식들, 퀼리티가 진짜 미쳤다. 덕분에 체중이 늘었다. 🐷

그리고 놀랍게도 회사 휴게실에 다트 게임기가 있다. 그래서 개발 도중 스트레스를 받거나 캠퍼분들과 친목을 위해 다트를 많이 애용했던 것 같다.

Smilegate내에 당당히 1위 점수 달성하고 이름을 등록하고 왔다(?) 🎯🎯

제일 신기했던 점은 캠프 기간동안 만들어지긴 했지만 회사내에 폭포가 있다는 것이다. 구내식당 바로 옆에 있는데 먹고 나오면서 폭포를 보며 많이 리프레쉬 했던 것 같다.

캠프를 통해서 배웠던 것들

이번 캠프에서 27일부터 12월 30일까지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교육을 들었다.
이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일반 프로젝트와 비교했을 때, 이 캠프에서 정말 유니크한 경험을 얻은 것 같다. 특히 내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성장이란 무엇인가

개발자는 어떻게 성장할까?

개발자는 어떻게 성장을 할까?
개발자는 프로젝트라는 경험을 내에서 목표설정을 통한 과정, 회고의 pipleline을 통한 정량적인 산출물을 통해 성장을 한다.

목표설정

이 과정에서 의미 있는 산출물을 내기 위해서는 올바른 목표 설정이 필수적이며, 그 목표를 향해 일관되게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목표란 어떤 것인가?

목표(目標)
: 달성하고자 하는 바람직한 장래의 상태

위는 목표는 사전적 정의이다. 목표는 무엇을 만든다. 무엇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과정이 나올 수 있어야한다. 이렇게 구체적이고 계획이 설정 가능하며, 지향점이 명확해야한다.

회고

이후 자신의 행동과 경험을 되돌아보며 회고를 하게 된다. 그러나 과거의 일을 단순히 떠올리기만 하는 것이 과연 회고의 본질일까?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성찰은 블로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이다:
"프로젝트에서 이러한 고민을 했고, 이런 것들을 배웠으며, 이를 통해 저러한 것들을 깨달았다"는 식의 단답형 글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이런 것이 진정한 성찰일까요? 그저 순간순간에 따른 단편적인 반성에 그치는 것은 아닐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면 어떻게 성찰을 해야할까? 결국 성찰이란 통찰을 통한 앞서 우리가 얘기했던 목표설정과 과정, 회고의 pipeline을 통한 정량적인 데이터를 통해 결국 성찰이 이어지게 된다.

그럼 본인은?

이번 캠프를 통해 나는 무엇을 얻었을까?

사실 이 부분은 3월 4일부터 쓰기 시작했지만, 한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 정확하게는 글을 쓸 수가 없었다. 분명 성장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로 성과도 있었다. 2달 동안 개발하며 2023년 FE 개발에 깊이 빠지려고 1학기 휴학했을 때 느꼈던 그 즐거움을 다시 만끽했다. 그래서 12월 27일부터 2월 28일까지 새벽 3~4시까지 코드를 짜고, 아침 7시 반에 회사에 출근했다. 알람도 잘 못 듣고 잠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힘들지 않았다.

그런 기분을 느끼며 보냈지만, 내가 본질적으로 무엇을 얻었는지 고민하다 보니 단순히 과거를 떠올리는 내용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캠프에 처음 들어올 때는 올해는 서울·경기권에서 버티며, 캠프가 끝난 뒤라도 회사 하나는 붙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캠프 중 감기에 걸리고, 몸이 무거운 상태에서 과제 테스트를 진행하던 기업을 포기했다. 결국 오퍼를 제안받은 회사마저 포기하고 말았다. 캠프를 수료할 때까지 나는 FE 개발자로서 지속할 이유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대구로 다시 내려오게 되었다.

그래서 난 캠프를 통해 얻은 성찰을 결국 내가 FE 개발자라는 직군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10년, 20년 지속적으로 계속할 수 있는 목표를 찾는 것으로 삼고, 7일 동안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짜장면 아닌 난로 찾기

웃기게도 이 고민을 7일 동안 했지만 내가 정말 어떤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지 찾지 못했다.

처음에는 내가 FE 개발자로서 앞으로 10년, 20년 지속적으로 계속할 수 있는 목표는 FE 업계 내에서 흔히 말하는 유명 개발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건 내가 FE 개발자로서 지속적인 삶을 살아가는 목표보다는 단순한 동기부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정말 내가 굳이 FE라는 직군의 개발자를 지속적으로 하는 이유가 뭘까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도중 재미난 사건이 발생했다.

포트폴리오 작성 중 CI/CD 파이프라인을 개선하는 내용을 정리하다가 '조금 더 개선해볼 만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머리에 불현듯 스쳐지나갔다. 그래서 github action 무료 자체 스펙을 검색하게 됐고, 이를 CPU와 IO bound인 부분까지 고민하면서 최적화했다. 그 결과 pnpm이라는 빌드 툴에서 CI를 평균 30초대까지 단축시켰다. 이전까지는 yarn berry라는 빌드 툴보다 pnpm이 속도 면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어서 CI 속도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내가 무지했기에 틀에 사로잡혀 이런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한계를 깨부수고 개선했을 때 시계를 보니, CI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기 시작한 00시 30분에서 어느새 07시가 지나 있었다. 놀랍게도 기분이 엄청 좋았고 정신이 말끔했다.

이 과정에서 난 딥다이브 과정을 통해 내가 생각했던 한계를 깨부쉈을 때 정말 희열을 느낀다는 것을 깨달았고, 내가 개발을 정말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이를 통해 본인을 되돌아보니 캠프에서도 항상 내 관심사에 대해서는 정말 깊게 파고 이야기하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개발자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10년, 20년을 하는 이유는, 내가 한계라고 생각했던 프레임을 깨뜨렸을 때 느끼는 그 짜릿한 희열을 계속 맛보고 싶어서 개발자라는 직군을 지속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

추가적으로 현업을 다니고 있는 친구를 통해 FE개발을 처음 접하게 되면서 초반 개발 도중에 생겼던 기술적인 고민을 친구랑 자주 얘기하게 되면서 많은 인사이트를 확장시키면서 얻었던 희열을 얻었고 삶을 살아가면서 이런 것을 얻게 해준 것이 Frontend라는 스택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서 FE라는 직군을 계속적으로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비유를 하자면 Frontend라는 직군에 첫사랑을 빠지게 되어서 계속 쭉 이어져오고 있는 것 아닐까?

난로를 통한 퍼즐 맞추기

개발 문화에는 커피챗이라는 문화가 있는데, 현업에 계신 개발자분들이 내가 고민했던 내용을 털어놓으면 정말 친절하게 가르쳐주신다. 하지만 유명하거나 현업에 다니시는 개발자분들께 콜드메일을 보내 커피챗을 요청할 때 처음에는 용기가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반 학생들은 보통 커피챗보다는 부트캠프나 전국연합 IT 동아리에 들어가 멘토링을 통해 고민을 물어보고 인사이트를 얻는 경우가 많다.

나는 친구를 통해 자유롭게 기술적인 고민을 얘기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런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것에 공감했다. 그래서 FE 개발을 하는 지인들과 내가 깨닫게 되거나 얻었던 인사이트를 최대한 서로 공유하고 최대한 고민을 서로 해결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니, 지인들뿐만 아니라 더 넓은 FE 개발 생태계의 개발자들에게도 내가 고민했던 내용과 해결책들을 공유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고, 그래서 대한민국 FE 업계 최대 컨퍼런스인 FE conf에 연사로 나가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던 것 같다. 또한 학생 개발자들이 느꼈던 고민을 내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부트캠프 멘토로 참가해 멘토링도 하고 싶은 목표가 생겼던 것 같다. 그래서 처음 항상 남들이 나에게 꿈이 뭔가요? 라고 물어볼때 이런 내용들을 답한게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오퍼를 받았음에도 취준을 포기하고 다시 대구로 내려온 이유는, 단순히 관종이어서가 아니라 캠프에서 한계를 넘어선 고민까지 해보며 얻은 깨달음을 온전히 녹여내지 못한 채 취업에 성공하는 것이 내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이 시간이, 미래의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길을 찾아가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Smilgate Devcamp 지원을 고민하는 분들께

이때까지 FE 개발을 공부하며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고, 여러 대외활동에 매진하느라 방향성에 관한 깊은 고민은 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Smilegate Devcamp를 통해 그런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돌이켜보면, 캠프 내에서 단순히 '개발을 했다', '무언가를 만들어냈다'보다는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한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진정 본인이 원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내가 정말 무엇을 얻어가고 싶은지 깊이 고민해보고,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성장을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지원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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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문제를 깊이 고민하며 최적의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을 즐기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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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2일

꾸준히 PR 올라오는 거 보면서 자극 많이 받았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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