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네이버 블로그에는 한 번 얘기했던 주제이지만
합격발표 이후에 정리된 글은 이곳에 따로 올리려고 했기에
여기에 다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전역에 가까워질수록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자 했고
마침 개강 시즌에 맞춰 여러 IT 연합 동아리들의 모집 공고가 올라오고 있었다.
그 중에서 솝트를 선택하게 된 건 아무래도 규모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솝트는 한 기수에 200(YB + OB)명 정도가 활동한다고 알고 있고,
실력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목표도 다양한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는 점이 가장 메리트있게 다가온 것 같다.
솝트는 규모가 규모인만큼 선발에 필요한 서류에 들어가는 문항이 많은데,
동아리 지원에 700자 내외의 질문 8문항을 성실하게 답해야 한다.
처음에 보고 엄청난 양에 살짝 놀라기는 했지만...내가 공고를 본 것은 지원접수 첫 날이고 앞으로 퇴고할 시간이 많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문항들에 대한 리뷰를 간단히 해보자!
전체 내용을 왁 쓰기는 좀 부끄러우므로,,, 내가 쓰면서 어떤 점에 집중했는지 말해보고자 한다!!
군 sw 해커톤에 도전했을 당시 팀원으로 어떤 경험을 했는지 위주로 서술한 것 같다!! 같이 일한 프론트엔드 팀원과의 소통 방법을 토대로 내가 솝트의 가치 중 '연결'에 부합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에 웹을 처음으로 공부하도록 만들어준 소규모 팀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내용을 적었다. 이 경험을 통해 어떤 것을 배우고 성장했는지 명확하게 적어내려고 노력했다.
마찬가지로 군에서 진행한 sw 해커톤을 언급했다. 팀장의 역할을 맡기도 하였고, 다방면에서 배운 것이 많았기에 일정을 짜는 부분이나 프론트와 백 간의 연동 조율 등의 부분에서 어떤 것을 익히고 깨달을 수 있었는지를 적었다.
평소 에러를 맞닥뜨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무조건 해결한다는 마인드로 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제 장점은 에러를 기록하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한다는 것입니다.'를 시작으로 글을 적었다. 그 중에서도 Typescript를 배우고 적용하면서 겪은 에러를 예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웹은 내가 개발에 처음으로 흥미를 가지게 만들어 준 분야임을 강조하면서, 웹의 빠른 성장과 내 성향이 맞음을 강조했다. 단기 / 장기적인 목표의 경우 내 노션 CV에 나온 그대로 UX를 코드로 개선하는 방법을 위주로 다양한 공부하고 싶은 내용들을 적어낸 것 같다. 특히 웹뷰를 개발한다는 내용에 이끌렸다고 적었다.
군 해커톤 당시 시간 상의 문제가 발생하고, 프론트 팀원과의 개발 속도 차이 문제를 언급하였다. 외에도 각자 부대 사정에 의해 조율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들을 적었다.
거의 해커톤 얘기만 주구장창 하는데,,,그만큼 협업 경험이 없는게 사실이다 ㅋㅋ큐ㅠ
아무튼 해커톤에서 경험한 것들을 주로 적었고, 특히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간의 통신을 해결하기 위해 며칠 밤낮을 고민했던 이야기를 적었다. 관련하여 CI/CD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내용도 적었다.
공부중인 기술들을 적는데, 숙련도를 책정함에 있어 HTML, CSS, JS를 7/10으로 적고 그 외에 기술들은 전부 6, 5, 4 내로 책정했다. 더 점수를 줄 정도로 빠삭하지는 않...
웹을 공부한 과정을 적을 때는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해당 기술이 필요한 이유를 따지고자 노력합니다.'로 시작해서 내가 실제 개인 프로젝트에서 React, Redux를 적용한 이유, Storybook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유등을 상세하게 기술했다.
아무탱...서류 지원이 끝나고
결과만 안절부절 기다린 결과!
라는 내용으로 결과 통보를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는 거지 절대 이런 사진이 왔다는 얘기가 아니다.
오해 하지 말아요~ 급해서 캡쳐할 생각을 못한 제가 문제인 겁니다.
아무튼 위와 같은 내용이었다.
면접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고, 면접이 불가피한 시간대를 구글 폼으로 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이후 면접 시간이 확정된 타임 테이블을 보니, 일요일 하루에만 120명 가량의 인원이 면접을 보았다.
면접은 타임별로 기획, 디자인(2명), 웹, 안드로이드, iOS, 서버 6개 직군 7명의 인원이 한 팀이 되어 진행되고, 이렇게 하루에만 17팀이 면접을 본다.
진짜 진 빠질 것 같은데...회장단 여러분 정말 존경해요..
면접 일시는 3.18~19였는데, 내 면접 시간은 3.19 11:50으로 정해졌다.
하필 내가 19일 10시에 SQLD 시험이 예정되어있어 시험을 후딱 끝내고 시험장인 성수에서 면접장인 서초로 후다닥 달려갔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달려가면서 노션을 보고 자소서를 여러 번 읽었고, 예상 문제들도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시 읽어 내려갔다.
나는 원래 면접을 볼 때 대본을 외워서 가면 틀릴 것 같기도 하고, 만일 틀리면 멘붕와서 버벅일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냥 질문에 대해 어떤 답변을 할지 키워드나 소재만 생각해서 가는 편인데, 이동하는 시간동안 이러한 답변 소재에 대해 생각하려고 했다.
면접장에 도착했더니 이미 앞 팀의 분들이 면접을 보고 나오고 있었고, 나는 신원 확인 이후 자연스럽게 메인 로비의 OB 분들과 아이스브레이킹 타임을 가지게 되었다.
솝트 면접에서는 20분간의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을 면접의 일부로 생각할만큼 중요하게 여기는데,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면접 전에 아이스 브레이킹 타임을 가지면서 어떤 활동이 기대되는지, 어떤 스터디가 있는지 등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풀어나갔는데, 이러한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이 정말 솝트에 들어가고 싶어지는 하나의 포인트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이스 브레이킹 자체가 면접장의 분위기를 엄청 유하게 만들어주었고(물론 면접도 딱딱하지는 않다!) 물론 긴장되지만 그 긴장을 한풀 꺾이게 만들어주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OB 분들끼리 어떻게 노는지 말씀해주실 때는 정말 재밌어보여서,,,나도 운팀에 들어가고 싶다ㅋㅎㅋㅎㅋㅎ...
각설하고 본 면접을 돌아보자.
면접은 회장단 면접(다:다) + 파트장 면접(1:1) 각각 25분씩 총 50분으로 구성되어있고, 처음에 회장단 면접에 들어가면 분위기가 나름 엄숙하다.
질문은 공통 질문과 개별 자소서 기반 질문으로 나뉘고, 아래는 내가 받았던 질문 리스트이다(생각 나는 것들만 최대한....적었어우)
- 간단한 자기소개 및 들어와서 어떤 사람으로 활동하고 싶은지
- 자신은 리더형이라고 생각하는지 팔로워형이라고 생각하는지
- 인생에서 겪은 가장 큰 장애물과 이를 통해 배운 점
- 솝트 이외에 올해 열심히 도전하고 있는 것
아마 4번이 자소서 기반 질문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4번 문항에서 개인 디자인 시스템을 제작 중이라고 답했고, 이를 만들면서 배운 기술들은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방법을 꼬리 질문으로 물어보았다.
질문에 답변하면서 다들 엄청 떨고 있다는 것이 정말 많이 느껴졌는데, 그래도 다들 하고픈 말을 잘 했다고 생각했다. 나도 옆에서 들으면서 같이 끄덕이게 되는..? 아무튼 다른 사람 이야기 듣는 건 나름 재밌었다.
참고로, 처음에는 1분의 답변 제한 시간이 있다고 말씀하셨음에도 시간이 너무 부족하지만 않으면 시간 제한을 넘기는 것에 크게 신경쓰는 것 같지는 않았다.
회장단 면접이 끝나고 나면 파트장 면접이 1대1로 진행되는데, 나는 웹 파트 지원자이므로 당연히 웹 파트장님과 면접을 봤다. 받은 질문을 아래와 같다.
웹 파트와 자신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이유
자신의 장점과 단점..? 아무튼 뭔가 자신과 관련된 장단점을 얘기하는 질문
팀원 간 마찰 사례 및 해결법
다른 상태관리 라이브러리 말고 리덕스 공부한 이유(자소서 기반)
컴퓨터학과가 이중전공인데 이중 얼마나 들었는지(자소서 기반)
웹 프론트엔드가 UX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자소서 기반)
팀 프로젝트 관련해서 힘들거나 어려웠던 점과 해결법(자소서 기반)
일정 관련해서 궁금점(아마 내가 현역 군인이라서..?)
이전 기수 웹 파트 후기 글들을 보니 JS의 기본이나 웹의 기본적인 사항들을 물어보고는 했었다는데, 나는 그런 질문은 없고 자소서에 나온 내용들을 기반으로 질문을 많이 하셨다.
특히 내가 어떻게 개발을 접했고 어떤 경로로 프론트엔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지와 같은 전체적인 나의 개발 공부 스토리를 궁금해하셨다.
거의 대부분 자소서 기반이었고, 자소서의 내용을 토대로 나를 설명하는 듯한 면접이었다.
다행히 파트장님이 생글생글하셔서 분위기는 활기가 넘쳤고, 나도 나를 편하게 소개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면접을 하는 과정에서 나의 단점을 말하는 부분이나 좋지 못한 경험을 하는 등의 부분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솝트에서 해결하고 채워나가고자 했다는 말을 덧붙이려고 했다..!
면접을 잘 마무리하고 후딱 면접장을 나왔다.
사실 전체적인 면접장의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운팀에 너무 들어가고 싶...어요~^
오늘 낮 12시에 최종 결과가 발표되었다.
유후~~붙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종 경쟁률이 14:1이었다고 하니, 아무리 생각해도 운이 좋았다고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진짜 '열정'을 정말 많이 보는 것 같고, 열정 이라는 것이 평가지표가 확실한 역량이 아니기에 더 세밀한 평가 과정을 거치는 것 같다.
아무튼 32nd GO SOPT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