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이 어느새 끝나가고 있네요.
정신없이 지나갔던 해였고, 저에게 있어서 많은 중요한 사건들이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공적인 저의 2022년 회고를 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처음 프로그래밍을 접한건 2020년 12월 이였고, 2021년 6월 국비과정을 거쳐 올 1월 국비를 수료했다. 국비과정을 공부하면서 접했던 기술은 사실 프론트엔드와 거리가 멀었다. 스프링부터 시작해서 Java, DB 를 공부했었는데, 지금 내가 현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술과는 거리가 너무너무 멀다. 열심히 해서 반에서 인정받는 학생으로 수료했었고, 신입으로써 엄청난 자신감을 갖고 있었던 시기였던것 같다.
국비 과정은 백엔드로 수료하고, 지금은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국비 과정을 수료할 때 쯤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백엔드 과정이지만 충분히 프론트로 전향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으며, 성격 상 작업 결과가 바로 눈으로 보이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정을 수료하기 전부터 프론트엔드 강의를 들으면서 자바스크립트, React 를 익혔고, 타입스크립트를 익혔다. 정적인 언어인 Java를 1년 넘게 공부했었기에 Typescript 또한 어렵지 않게 익힐수 있었다.
취업이 수월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나 또한 3개월 동안 열심히 취업준비를 했던 것 같다. 사실 이때 자신감이 굉장히 없었다. 전공자도 아니고, 프로그래밍을 오래 한 것도 아니였으며, 남들 보다 화려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였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기술 인터뷰 준비를 하였고, 매일 코딩을 하며 실력을 키우려고 했던것 같다. 결국 세 곳의 회사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고, 지금 회사를 선택해서 다니고 있다.
올 1월 많은 생각을 했었다. 어차피 개발이라는 일이 좋고, 이 직업을 계속 할거라면 기본적인 CS 지식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였다. CS를 공부할 수 있으면서 학업을 같이 취득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방통대에 편입하는 것이였다. 결국 올 3월 방통대에 편입을 해서 회사를 다니면서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하기 전에는 어렵진 않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전에 하나투어에서 일을 했을때도 방통대 관광학과를 병행했었기에 수월하게 할 수 있을것 같다고 오판을 했었다.. ㅎ 생각보다 쉽지 않은 1년 이였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퇴근하고 또 공부하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공부하고 의 연속..) 힘들었지만 결국 버티고 버텨 3학년이 지나갔다. 내년 1년만 고생해보자..!!
입사하고 참 많은 사건이 있었다.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실망한 사건도 꽤나 있었던 편이다. 처음 현자타임이 왔던 때는 입사 두 달차 (너무 빨리 왔는데..?) 였다. 인터뷰 때 나를 가장 기대하게 했던 분께서 퇴사를 결정하게 되셨고, 퇴사를 결정하게 되면서 자신이 맡았던 일들을 나에게 넘기기 시작했다. 신입으로써 회사 코드에도 적응을 못했는데, 그 분이 맡았던 업무는 차트였고,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었던 차트를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업무를 하게 되었다. 당연히 나는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했었고, 바로 윗 사수분이 그 분의 짬까지 다 받아버리게 된 것이다. 그때 가장 현자타임이 왔었던 것은 그 분에 대한 실망감도 컸었지만, 내가 내 역할을 다할수 없다는 것이 가장 현자타임이 컸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 같다. 코드도 적응못한 신입이 어떻게 그 일을 완벽하게 처리할까 라는 생각이다. 그때 힘들었고, 힘든 만큼 악바리로 더 많이 성장하게 된 것 같다. 여담이지만 두 달 전에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차트 이슈를 맡아서 진행을 했고, 프론트엔드 리드분께 "이제 도와주지 않아도 알아서 차트같은 것도 잘 만드네" 라는 칭찬을 받았다. 정말 짜릿했던 순간이였다.
지난 9월 처음으로 사수분께서 이직을 하게 되었다. 같은 팀에서 긴 시간은 아니지만, 처음 개발자로 일하면서 사수를 떠나보낸 순간이였다. 동기와 했던 걱정은 우리가 과연 사수분이 했던 만큼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였다. 또한 우리의 코드를 꼼꼼하게 리뷰해주셨던 만큼, 우리가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였다. 걱정과 고민은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였고, 나는 그냥 인정하기로 했다. 내가 그 분만큼 업무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걱정보다는 앞으로 나아가기에 어떤 일들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기로 했다. 내가 내린 결정은 팀원들과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리드분과 더 많은 소통을 하자였다. 실제로 사수분이 퇴사하신 이후 같은 팀에서 일하는 기획자, 디자이너, QA, 백엔드 개발자 분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면서 일하고 있고, 적극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 분명 내가 사수분 만큼 일을 할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요즘 팀원들에게 그 분의 공백이 크게는 느껴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는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입사하기 전부터 글로써서 정리하는걸 좋아하던 나에게 테크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아주 좋은 소식이였다. 입사한 이후로 5개의 글을 작성해서 기술 블로그에 퍼블리싱을 했다. 모두 FE 관련 글이였다.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회사 프론트엔드의 새로운 기술 아키텍쳐를 설계를 했었는데, 나의 의견이 많이 반영이 되었다. React를 베이스로 redux 와 redux-saga 를 아키텍쳐에서 걷어내고 recoil 과 react-query 를 담아서 설계를 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리드분께서 제기하셨던 이슈들과, 개인적으로 공부했었던 과정을 담아서 퍼블리싱 했다. react-query 와 recoil 은 극적으로 리드분을 설득하는데 성공하여서 굉장히 짜릿했던 순간이였다.
어제 12월 9일 방통대 기말고사를 보고 2학기를 끝냈다. 3학년 과정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알고리즘과 디지털 논리회로, 컴퓨터 구조 이다. 알고리즘은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었던 과목이였기에 기억에 남고, 디지털 논리회로와 컴퓨터 구조는 개인적으로 너무 어려워 해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과목이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4학년 과정을 공부해야 하는데, 제일 기대중인 과목은 소프트웨어공학 과목이다. 내년에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을 하고싶다.
변함없이 2023년에도 지금 회사를 다니면서 FE 개발을 하고 있지 않을까?
변함없이 방통대 졸업을 위해서 달리고 있지 않을까?
졸업하려면 논문을 쓰던가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던데.. 논문은 쓰기 싫고 정처기나 AWS 자격증 중에 하나를 취득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다루는 제품이 클라우드 관련된 제품이여서 AWS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좋아보인다.
앞날은 어찌 될 지 모르니, 미리미리 준비할것..?!
개인적으로 메모장에 정리해둔 항목들이 있다. 해당 항목들 공부하고, 정리해서 개인 블로그에 올려놓는게 목표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롤을 하지는 않고, 롤드컵도 챙겨보지 않았지만 올해 최고의 화제는 롤드컵에서 DRX가 우승했던 순간인 것 같다. 데프트 선수가 처음으로 우승을 했었는데, 이전에 인터뷰 했던 내용이 다시금 화제가 됐었다.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 이라는 말인데, 해당 문장은 올 한해 대한민국을 흔든 문장이 아니였을까 한다.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했고, 선수들 인터뷰에서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 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 또한 꺾이지 않고 곧은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는 생각을 했다. (존버는 승리한다 ..)
아프니까 청춘이다? 랑 비슷한데.. (청춘이여도 아프긴 싫어요..) 힘들다면 성장하고 있다는 것 이란 말이 생각이 난다. 사실 이 말은 어디서 들은 것은 아니고, 내가 올 한해 힘들었던 순간들, 정말 힘들다고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 지나고 났을때 떠오른 말이다. 진짜 힘들었던 순간들을 버티고 났을때 진심으로 성장했던 내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힘든걸 즐기는 변태는 아니다..ㅋㅋ 하지만 힘든 순간을 버텨낼 용기와 자신은 생겼다.
내년 6월부터 국제 나이로 통일이 된다고 한다. (아싸 개꿀!!!) 아직 서른이 될 때 까지 2년이란 시간을 벌었으니까 그만큼 더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ㅎㅎ. 내년 회고는 더 좋은일이 가득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