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무] klicklab 프로젝트는 기술력은 뛰어났지만, 문제 해결력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Curric·2025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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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급으로 보이는 한 분이 포스터 세션에 와서 이렇게 말했다.

“결과물을 봤는데 완성도가 좋다. 실제 서비스 프로세스를 충실히 구현했다는 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그러나 포트폴리오로서 ‘그래서 너희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데?’ 라는 질문에는 답할 수 없는 프로젝트이고, 냉정히 말해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는 포트폴리오다.”

그리고 이어 덧붙였다.

“GA와 Amplitude가 이미 자리 잡은 상황에서, 이들이 겪는 문제 — 가령, 코드를 모르는 사용자에게 명확한 가이드주기가 어렵다는 점 — 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 말처럼 결과물 자체는 분명 잘 나왔다. 하지만, 포트폴리오로서 “이 프로젝트로 어떤 문제를 해결했느냐?”라는 질문에 뚜렷하게 답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었다.

즉, 기술 구현력은 있었지만 그것이 곧 문제 해결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날카로운 평가였다.

나 역시 이 평가에 십분 동의한다. 우리 팀은 기술 구현에 집중했다. 예컨대 ‘초당 요청 수를 더 올리는 방법’, ‘데이터를 더 빨리 찾아오는 방법’ 같은 고민으로 프로젝트를 끌어갔다.

‘무엇을 해결할 것인가’라는 더 근본적인 질문에는 깊이 고민하지 못했다.

돌이켜보면, 이 평가는 나에게 klicklab 프로젝트 이후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잡아준 중요한 피드백이었다. 프로젝트 완주를 곧 완성이라 착각하고 잠시 느슨해질 뻔한 시점에, 부족한 점을 정확히 짚어준 것이다.

다음 프로젝트는 아마 별다른 일이 없다면 개인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문제 해결력’을 중점으로 삼아 프로젝트를 설계할 것이다.

문제 해결이 없다면, 기술은 아무 의미도 갖지 못한다 — 라는 공리를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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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ic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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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7일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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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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