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캠퍼스 네카라쿠배 프론트엔드 스쿨 1기 - 선발과정 최종합격 후기.

kimjeongwonn·2021년 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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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정도의 선발과정이 끝나고 거짓말같이 15명안에 들었다. 처음 시작 할 때부터 일단은 최선을 다하자! 라고 생각하면서 시작했는데 정말로 900명이 넘는 서류 지원자중에 15명이 됐다고 하니 실감이 잘 안난다.

사실 서류합격부터 생각하면 꽤나 다이나믹하다. 서류합격 하기 전에 패스트캠퍼스 블로그에 내 이야기가 인용되서 엄청 놀랐었던 기억.. 그 때 사실 서류는 합격하겠구나 해서 안심했다. 그리고 시험범위를 봤는데, 삼각함수, 미분적분 등 뭔가 선형대수학에 나오는 내용이 출제된다고 해서 잔뜩 긴장했고 일단 나는 고등학교 수학을 전혀 모르니 일단 공부라도 해야겠다 해서 삼각함수부터 미분 적분의 개념까지만 공부했다. 덕분에 정승제 선생님의 강의도 들어보고.. 아무튼 재밌는 경험이었다. 삼각함수와 미분적분은 앞으로 계속 개발자가 될 거라면 분명 알아둬야 하는 내용이었다.

1차 테스트 문제를 보고는 완전히 좌절했다. 그냥 탈락이구나 싶었고 완전히 포기했다. 아직도 사실 나는 내가 어떻게 통과를 했을까 싶다. 정답이겠구나 확신하고 제출한 문제는 하나도 없었고 그나마 1번 문제는 정답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 외에 모든 문제는 거의 반 포기하고 찍었고 마지막 문제는 파일을 제출조차 하지 못했다. 분명 키워드에 나온 내용들이 다 나오기는 했는데 내 생각보다 너무나 어려웠었다.

그래서 그냥 포기했다. 100% 불합격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어떻게 개발자가 될지 걱정했다. 그 때 사실 42서울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2년짜리 과정이 많이 부담스러웠다. 나는 20후반이 되면서 많이 조급했으니까.

그런데 말도 안되게 1차 합격을 했다. 그 때 시험은 상대평가였고, 내가 어렵다고 생각한 만큼 제대로 못 푼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구나 싶었다. 아니면 진짜 답안지만 제출해도 합격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준이 미달이었나? 한 문제라도 정답이면 다 통과한걸까? 정답도 공개가 안되서 아직도 미스테리다.

아무튼 감사한 마음으로 2차 테스트를 시작했다. 매일 매일 5개의 문제를 푸는 식으로 진행됐다. 문제유형은 파이썬을 이용한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패스트캠퍼스 강의를 보며 푸는 식이었고 나는 자바스크립트와 타입스크립트만 써봤기 때문에 강의를 보면서 파이썬을 공부했다. 그러면서 파이썬이 정말 사용하기 편한 언어라는 걸 실감했다. 맨날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코드를 작성해보니 엄청 편했다. 배열을 연산자로 더하거나 기본 라이브러리로 할 수 있는게 엄청 많은 점 등 확실히 코딩테스트를 볼 때는 파이썬을 사용하면 훨씬 편하게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알고리즘 로직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느낌?
아무튼 노션에 매일매일 공부한 것을 정리하면서 공부를 했고 시험을 치뤘다. 정답을 확인 못하는 점이 답답했고 중간에 코드 하나는 아예 쓰질 못하고 냈다.. 나중에 정답을 알게 되었었는데, 분명 배운 내용이었는데 활용을 못했던 게 분했다.
최종 시험은 정말 많이 긴장한 것에 비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내가 그만큼 준비를 열심히 했었다는 걸로 생각하려고 했다. 그리고 맘 졸이며 2차 테스트 결과를 기다렸다. 그리고 결과는 다행히 합격! 사실 내가 공부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스스로도 인정한다) 정답인지 애매하거나 모르겠는 경우가 3~4문제 정도밖에 없었다. 그래서 2차는 1차와는 다르게 합격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면접.. 을 준비했다. 일단은 패스트캠퍼스 네카라쿠배 과정 블로그에 올라온 인성면접 예시 10개 기술면접 10개를 뽑아서 답변을 준비했다. 뭔가 여기서 나올 것 같다는 직감으로. 그러던 중 면접 바로 전 날에 내가 꽤나 아끼고 소중히 생각했던 아는 동생의 부고를 듣게 되었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전 날에는 하루종일 울기만 했다. 지금도 담담하게 쓰고 있지만 마음이 계속 저린다. 하루종일 울고 계속 울기만 했다. 사실 어제까지도 밤만 되면 그 아이에게 미안하고 슬픈 마음에 계속 눈물을 흘렸다. 제발 천사같던 그 아이가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했으면 한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면 잠시라도 고인의 명복을 빌어줬으면 한다.

다음날에는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다. 오후 2시가 넘어서 겨우 카페를 갔다. 집에만 있으면 절대로 제정신으로 뭔가 할 수가 없었다. 어찌저찌 다시 면접 준비를 했다. 웹캠으로 보이는 내 얼굴을 보면서 표정을 보고, 자꾸 생각 할 때마다 눈알을 올리는 버릇을 신경쓰고, 말 할때 '~요'가 아니라 '~다'로 끝내는 것 등등을 신경썼다.

그리고 드디어 면접을 봤다. 카카오 담당자와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초반에는 내가 준비한 질문들이 나왔다. 답변을 잘 한 질문이라면 요즘 관심이 가는 개발기술에 대한 질문에는, 정말 다행히도 나는 개발 트렌드 글들을 정말 자주 읽어서 '스벨트'에 대해 이야기 했다. 정말로 주시하고 있는 프레임워크다. 이번에 버전업 된 플러터2.0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하다가 프론트엔드에 좀 더 가까운 스벨트를 이야기 했다. 나름 잘 이야기 했다고 생각하면서 면접을 이어가는데 중간중간 자꾸 내가 '~요'로 말을 끝내는걸 의식하게 되니 갑자기 긴장이됐고, 준비하지 못한 질문에는 요점을 잡지 못하고 횡설수설 대답했다. 예를 들어 '일을 할 때 가장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 대한 답변으로 '일 보다는 사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대답을 해버렸는데, 개발을 하게되면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인데 뭔가 그 부분에서 약점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허겁지겁 수습하느라 스스로도 무슨말을 하는지 몰랐다. 반대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는 훨씬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 면접이 다 끝나고 나니 아쉬운점들이 많이 남았다.

그리고 잠시 외면했던 슬픔이 쏟아졌다.

이틀 뒤, 면접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친구와 함께 카페에서 작업을 하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3시~4시 쯤에는 결과가 나올거라고 생각했지만 4시가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초조했다. 그렇게 당연히 작업에는 집중 못하고 계속 핸드폰만 보고 있는데 드디어 4시 30분쯤에 전화가 왔다. 일단 전화가 왔다는 것 자체가 합격했다는 뜻이니까 너무너무 좋아서 소름이 쫙 끼쳤다. 한 달정도의 선발과정의 마지막을 느낌표로 찍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합격 소식을 듣고 마지막에 '이런 기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씀 드렸다. 진심으로 나온 말이었다.

그 날 저녁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축하를 받았다. 벌써 카카오에 입사한 것처럼 띄워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지만 이미 기대하고 있다. '고졸이 무슨 카카오야' 라고 말했던 친구에게 한 방 먹이는 상상을 한다.

사실 이제 시작이다. 과정을 시작한 15명중에 5명이 탈락하고 결국 카카오에 들어가는 건 내 몫이니까. 하늘나라에서 그 동생도 지켜봐 주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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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하다가 개발까지 배우고 있습니다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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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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