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220 - TIL]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Dongwoo Kim·2023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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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 W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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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늘은 개발과 관련된 내용은 아니지만 중요할 수 있는, 아니 확실히 더 중요할 수있는 부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주제는 제목처럼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2. 개발자란 무엇인가?

먼저 본 주제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개발자란 무엇인가?" 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질문의 대한 생각에 따라 본 주제의 답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나도 이 질문에대한 내 스스로만의 답을 나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넘어가기로 하고 TIL인 만큼 오늘은 오늘의 회고를 위한 본 주제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에 대해 이야기하자. 다만 내 나름대로의 개발자에 대한 생각가지고있고, 그 기준에 따른 본 질문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한다고만 알고 넘어가면 될 듯하다.


3. 그래서 답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의사소통 능력" 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개발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개발이 재밌어서.

그럼 개발을 취미가 아닌 업으로써 개발자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재밌는 개발을 혼자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내가 더 하고싶은 부분, 내가 더 경험하고싶은 것은 직접 이 현장에 들어가서 몸소 겪어야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즉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해야 얻을 수 있는 것 이었다.

때문에 나에게 있어서 개발자로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부분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나의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일할 곳을 정하는데 가장 큰 기준이었고 그런부분에서는 현재까지는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 내가 생각한 내용을 온전히 다른사람에게 전달하고 또 다른사람이 생각하고있는 내용을 왜곡없이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은 정말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가장 얻고 싶은 능력 중 하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렇다고해서 의사소통 능력을 늘이기위한 별다른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2023 OKR을 작성할 때도 그렇고 평소에도 그렇고 내 개발자적인 발전을 위한, 개인적인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맘을 먹고 실천하면서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사소통 능력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조차 안했던 것 같다.


4. Today 회고

오늘은 그런 모순된 나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고 깨달을 수 있는 하루였다. '아맞다 나는 다른 것보다 의사소통능력을 중요시 여겼었지'라고 생각이 든 것이다. 일화는 다음과 같다.

지난 며칠간 내가 작업했던 내용은 외부API로부터 데이터를 가져와서 업데이트를 하는 작업이었다. 해당 데이터는 이미 기존 DB에 저장은 되고 있었지만 지속적인 최신화 업데이트가 필요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본 작업에 앞서서 해당 API에 대한 조사와 현재 상황에 대한 파악을 진행했다. 그리고 현 상황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작업 내용을 개발팀장님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당시(2월8일) 내가 정리했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당시에는 나름 잘 파악했다고 생각했고 지금 돌이켜봐도 상황파악 자체는 괜찮았던 것 같다. 하지만 저렇게 조사를 하고 생각을 하면 무슨 소용인가. 나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하지못하면 아무 소용없는 걸. 소통당시 내가 어떻게 자료를 조사했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팀장께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후에 다시 설명하겠다.

아무튼 이후 해당 작업을 위해 로직을 작성하고 테스트하는데 거의 2주의 시간을 소비했다. 물론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래걸린 것이었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다. 작업이 마무리되어갈 쯤, 바로 오늘, 지금까지 진행한 작업에 대해 다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지금까지는 값을 최신화해야하긴 했지만 그 값자체는 다시 업데이트하기 전까지는 고정적인 값으로 간주되어 DB에 저장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렇지 않은 것이었다. 즉 경우에 따라 값이 달라짐으로 DB에 특정 값을 저장해봤자 소용이 없는 것이었다. 따라서 지금까지 진행했던 작업이 거의 무의미해지는 순간이었다.

그걸 깨달은 이후 다시 작업을 해야한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런 상황에 대해 미리 알 수는 없었을까?' 였다. 분명히 사전에 제대로 파악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2주전 내가 정리했던 내용을 다시 찾아보며 위의 정리글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정말 아차싶었다. 위 정리 글을 다시 보자.

내가 정리한 내용 중 거의 절반 가까이가 그 특이한 경우에 따라 값이 달라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취급할 것인지 고민한 내용었다. 그런데 결과를 보라. 3-1)에 아예 빗금을 쳐놨다. 저건 팀장님과 논의하는 와중에 팀장님 말을 들어보니 아 내가 잘못 조사했구나 싶어서 얘기를 꺼내기도 전에 내 스스로 친 것이다. 팀장님은 그저 기존의 방식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일텐데 말이다. 그리고 해당 내용에 대한 내용은 논의 당시에 아예 꺼내지도 않고 그냥 DB에 무조건 저장해야되는구나 믿어버린 것이다. 덕분에 2주라는 시간을 날로 먹은 양아치가 되어버렸다.


5. 문제점 파악

오늘 발생한 문제의 원인에 대해 생각을 해본 결과 크게 두가지로 보고 있다.
1. 나 자신에게 확신이 없었던 것
2. 지적받는 것을 두려워한 것

1. 나 자신에게 확신이 없었던 것

제일 큰 원인은 나 자신에게 확신이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조사한 내용, 내가 파악한 내용, 내가 이해한 경우에 따른 계획과 설계에 대해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있게 나의 생각을 말하지 못했고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 같다. 그때 내가 얘기했다면, 그때 내가 이점은 이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한번이라도 물어봤으면 어땠을까 너무나도 아쉬운 마음이 든다.

2. 지적받는 것을 두려워한 것

그리고 내 생각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말했을 때 지적받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 말하기를 피한 것 같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해도 난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게 잘못된 것이었나? 내 머릿속에서만 생각하는 것이아니라 직접 소통하면서 더 나은 결과를 도출시킬 수 있었을 텐데 너무 내 생각에만 빠져있었던 것 같다.


6. 앞으로의 Action

자,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문제는 문제고 이미 벌어진 일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떻게 해쳐나가야할 것인가.

우선 앞선 두 문제점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나의 생각을 남들에게 표현하는 것을 겁먹지말고 좀 더 과감하게 말할 것이고, 또 그것에 대해 지적받고 피드백받는 것에 대해 거부감없이 받아드려야할 것이다.

나는 내 스스로 피드백 받는 것에 대해 관대하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나에게 잘못된 점을 지적해준다면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고 감사할 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내 스스로도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피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더 의식해서 일부러라도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받아들이는 습관을 들여할 것이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본 주제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의 답을 향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의사소통 능력

이를 위해 첫번째로 남들에게 나의 생각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할 것이고, 두번째로 남들의 생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 소통 능력에 대한 책을 찾아보고 한달의 한권씩 읽고 실천하는 OKR을 추가할 예정이다.

참 오늘은 나 자신에게 부끄러운 날이다. 지금까지 내 나름대로 발전하기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내 스스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노력도 안했고, 또 그로인해 아주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2023년 2월 20일. 오늘을 잊지말자.
초심, 잃지 말자. 잊지 말자. 앞으로 계속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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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physicsman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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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1일

동우님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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