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02 - TIL] 2023 1분기 업무 회고

Dongwoo Kim·2023년 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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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벌써 올해의 1분기가 지나갔다. 작년 말에 샐러드랩에 입사해서 3개월이란 시간이 지났고 어느덧 수습기간이라고 부를만한 기간도 지났다. 지금의 난 잘하고 있는 걸까?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지금 나의 심정을 정리해보자. 그럼 그 대답의 길이 보이지 않을까.


2. 3개월 전의 나는,

올해 1월 1일의 나를 생각해보자. 입사한지 일주일밖에 되지않은 시점. 온보딩 과제를 열심히 풀면서 새로운 Angular를 배우고 있었다. 취직했다는 소식에 주위 사람들이 회사는 어떻냐, 일은 힘들지 않느냐 물어보면 '재밌다'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온보딩 이후에는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javascript 코드를 보며 머리를 싸매야했고 결국 Javascript 공부를 따로 시작했다. 업무방식은 또 어땠는가. 처음 작업을 할 때만해도 제대로 소통을 못해서 내가 한 일을 다른 사람이 또 하는 일도 있었다. 반대로 피드백을 받아도 피드백 내용을 잘못 이해해서 제대로 행동한 것을 잘 얘기하지 못해 잘못 행동한 걸로 인식되는 경우도 있었다.

뭐 어쩌겠는가. 지금아니면 영원히 쓸 수 없는 핑계를 대야겠다. "처음이였으니까 그럴수있지"


3. 3개월 동안 나는,

3개월동안 나는 샐러드랩에서 무슨일을 했었을까. 일을 하면서 좋았던 점과 싫었던 점 모두 정리해보자.

우선 온보딩을 제외하고 내가 맡았던 굵진한 업무들을 정리해보자면

  • javascript 구조변경
  • 외부 api를 이용한 데이터 취급

정도 될 것 같다. 정말 많은 일을 한 거 같은데 따져보면 겨우 이정도라니 좀 억울하기도 하다. 어쨋든 각각 어떤 일들이었는지 돌이켜보면

1) javascript 구조변경

front에서 사용 중인 데이터 구조를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구조변경 자체는 어렵지 않았는데 힘든 점이 있었다면 javascript에 대한 무지와 현재 사용 중인 코드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저 맨땅에 해딩하는 것과 같이 하나하나 코드를 뜯어보며 데이터가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지 알아내야만했다. 이부분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던 것 같고 코드와 기능에 대한 정보를 주석처리 + 문서화 해야한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적어도 나는 스스로 문서화해서 기록을 남기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도 이 작업 덕분에 javascript의 특징에 대해 잘 알 수 있었고 우리 서비스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2) 외부 api를 이용한 데이터 취급

사실 이번 분기의 메인은 이 작업이었다. 2월 초부터 시작해서 3월까지 거진 한달가량을 쏟은 작업이었다. 외부 api를 이용해서 새로운 데이터를 받아오고 그 데이터를 우리가 구현하고자하는 기능에 맞게 요리조리 만지는 일들을 했었다. 그 과정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취급하기 위한 요령들과 내가 생각치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할 수 있었고 python과 django를 많이 다룰 수 있어서 재밌기도 했다. 다만 이 작업에서도 역시 서버 코드를 이해하고 데이터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관련 정보를 얻기 힘들었고 일일히 따라가며 코드를 분석하며 문서화해야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쓴 것 같다.


4. 3개월 후 지금의 나는,

사실 가장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은 여기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어떤가? 결론만 말하자면 "좀 더 나 자신을 밀어붙일 필요가 있다" 고 생각한다. 사실 지금까지는 말그대로 "처음이니까"라는 말이 통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샐러드랩의 일원으로서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회사의 분위기와 업무방식 등을 파악하기위해 스스로 수동적으로 행동해왔다고 생각한다. 무엇인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어도 일단 뭔가 그런 이유가 있겠지 싶은 마음에 모르는 척 넘어가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서 단지 기능을 구현하는 사람을 넘어서 앞으로의 방향을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뭘까? 바로 나 자신부터 바뀌는 것이다. 사실 처음에는 잘 못느꼈는데 최근들어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질문이 있다. 과연 우리회사가 돈을 못벌고 있었어도 난 이렇게 일을 했을까? 질문 자체가 어불성설이긴하지만 정말 나는 최선을 다하면서 일을 하고 있는 걸까? 라는 질문에 당당히 "맞다"라고 대답할 수 없을 것 같다. 일정이 미뤄지는 것에 대해 "그럴수있지" 쉽게 생각하고, 나도 모르게 "오늘 할 일은 여기까지" 단정짓고, 더 할 수 있는데 이런저런 핑계를 찾던 모습들이 떠오른다. 참 부끄러운 일이다. 정말 당장 일정이 급하고 결과를 내서 성과를 얻어야하는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어떻게는 방법을 찾아서 오늘안에 일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사실 나는 회사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좋은 사람들과 일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때문에 너무 배부른 고민만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앞으로 지금보다 "좀 더 나 자신을 밀어붙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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