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16 - TIL] 한숨을 멈추게하는 엔진의 원리

Dongwoo Kim·2024년 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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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숨을 쉰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 편이다. 나에게는 일종의 의미없는 습관? 버릇?이었기 때문에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회사에 들어오고나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신경쓰게되니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있다. 그런참에 이런 아주 매혹적인 제목의 아티클을 보고 지나칠 수 없었다. 사실 내용은 한숨과 전혀 상관없지만 나름 재밌게 읽어서 공유해본다.

누구나 자기 자신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돌아가게하는 일종의 “엔진”이 있는데 그 종류가 다 다를 수 있고, 이를 서로가 인정하고 바라볼 때 비로소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각자의 생각과 가치는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 중요하는 것은 그 다름을 인정하고 어떻게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나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면 불행할 수 밖에 없더라.”

라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내 생각과 정확히 일치했고 이를 “엔진”에 비유해 쉽게 파악할 수 있게 쓴 글을 보고 정말 똑부러진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팀원의 한숨을 에너지로, 동기부여 엔진 찾는 A to Z 노하우

모두에겐 각자의 엔진이 있습니다. 더 열심히 일에 몰입하게 하고, 신나게 일하게 하는 동기부여 요소 말입니다. A는 자율성이 부여되었을 때 신나게 달립니다. B는 이 사회에 기여하는 느낌이 월급보다 좋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모두의 엔진이 다 다르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A에겐 사회적 공헌감이 별 감흥이 없거든요.

📌 자율 l 전통 l 성취 l 관계 l 자극 l 공동체 l 안전

1. 〈자율 엔진러〉 독립적인 결정권을 갖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타입
2. 〈전통 엔진러〉 조직의 체계와 업무 방식, 규율을 존중하고 유지하는 것을 중시하는 타입
3. 〈성취 엔진러〉 조직에서 기대하는 역할과 책임을 완수해 인정받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한 타입
4. 〈관계 엔진러〉 형식적, 계산적 대인관계가 아닌 구성원 개개인을 진심으로 위하는 관계를 추구하는 타입
5. 〈자극 엔진러〉 신선한 경험을 즐기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중시하는 타입
6. 〈공동체 엔진러〉 세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구성원들과 조직,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타입
7. 〈안전 엔진러〉 신중하게 위험요소를 최소화하여 안정적인 상태를 만드는 것을 중시하는 타입

팀원들의 엔진을 찾는 방법 '밸런스 게임'

Q1. 2개 회사에서 협업 제의가 동시에 들어왔다.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조직과 협업할까?

  • ⓐ 어려운 이웃을 돕는 비영리재단 협업
  • ⓑ 굵직한 레퍼런스를 쌓을 수 있는 잘나가는 상장사 협업

Q2. 2개 업무가 동시에 발생했다.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업무에 참여할까?

  • ⓐ 완전 새로운 프로젝트.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고 자율성이 큼
  • ⓑ 기존에 진행해 프로젝트. 가이드가 명확하여 안정적이고 리스크가 거의 없음

Q3. 새로운 프로젝트의 PM을 맡게 됐다. TFT를 꾸릴 때 내가 선호하는 동료는?

  • ⓐ 일머리는 없지만 팀과 조직에 협조적이고 항상 팀의 성공을 서포트하는 동료
  • ⓑ 누구보다 일을 잘하지만 개인주의적, 경쟁적 성향이 강해 같이 일하기 힘든 동료

Q4. 업무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어떤 위험이 더 심각하다고 느껴지는가?

  • ⓐ 예정했던 계획은 완료되었으나, 아이디어가 계속 더해져서 자꾸 변수가 생기는 상황
  • ⓑ 돌발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새로운 시도를 차단하고 있는 상황

Q5. 프로젝트가 끝나서 리뷰 미팅을 한다. 내가 생각하는 프로젝트의 성공 기준은?

  • ⓐ 초기에 세팅했던 정량적 목표를 달성한 것
  • ⓑ 나와 동료들이 더 끈끈한 팀워크를 갖게 된 것

Case 4. 동료 챙기기 vs 성과 중심

(C)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업무에서 어려움을 겪는 팀원들에게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닌가 싶습니다. 성과도 중요하지만, 주변을 둘러보지 않고 결과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동료들의 마음은 놓친 것 같아서 아쉬워요."

(D) "전 오히려 조금 더 날카롭게 피드백을 주지 못한 게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수가 나지 않아도 될 부분에서 났었고, 이후엔 강하게 의견을 전달해 확실한 실수 방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린 직장인입니다. 직장은 매출을 내기 위한 곳이고요. 동료들 눈치 보다가 우리의 매출을 놓친다면, 그게 정말 성과일까요?"

(C) "성과, 매출 물론 중요하죠. 하지만 결국 그 성과와 매출을 내는 건 사람이란 말입니다. 팀원끼리 더욱 돈독해지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다 보면 더 큰 프로젝트도 할 수 있을 거예요. 그 초석을 다지자는 의미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D) "글쎄요. 우리의 관계가 성과에 어떤 도움을 주는 걸까요? 개개인이 맡은 업무만 잘해도 결과는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오히려 120%씩 업무를 해줘야 좋은 성과가 나겠죠. 제 말이 틀렸나요?"

D 눈엔 C가 '대책 없이 물러터진 동료'로, C 눈엔 D가 '매정하고 이기적인 동료'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반목하고, 불필요한 갈등으로 에너지를 쓰게 되죠. 하지만 둘 다 정답입니다. 성과에 대한 집념과 동료에 대한 애정, 둘 다 팀워크의 재료입니다.

그렇다면 둘은 반목이 아니라 상보하는 관계 아닐까요? C는 동료의 마음에, D는 실질적 성과에 집중할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러려면 서로의 상이한 엔진을 터놓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앞서 소개한 〈밸런스 게임〉을 활용하셔도 좋고, 〈커리어앤〉과 같은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 Case 5. "팀장님이 마이크로매니징을 하신다…"

리더의 피드백은 성장의 숏컷입니다. 실제로 피드백을 먼저 청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A가 게으르거나 어리석은 팀원이란 뜻은 결코 아닙니다. A는 '믿고 맡겨줬을 때' 훨훨 나는 팀원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위임하기 힘들다면 팀원과의 협의를 통해, 위임의 수준과 기한을 정해두고 가능한 선에서 하나씩 믿고 넘겨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정말 필요한 컨펌과 원칙일까?'를 돌아보며 의미 없는 프로세스가 있다면 조금씩이라도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조금 더 중요한 열쇠는 팀원과 리더 사이의 공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의심하는 리더의 빨간 줄은 마이크로매니징으로 읽히지만 나를 신뢰하는 리더가 그은 같은 빨간 줄은 피드백으로 느껴지곤 합니다. A와 당신 사이에는 어떤 공기가 형성되어 있나요?

팀원도 팀장도, 나답게 일하고 싶습니다.

나의 엔진을 존중 받은 사람은 동료의 엔진도 (비록 공감할 수 없다 할지라도) 존중할 수 있습니다. 그뿐일까요? 내게 없는 것이 동료에게 있으니 서로를 도울 수 있습니다. 대학내일 인재성장팀은 사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관계 엔진러인 A는 동료들의 직무적 갈증을 채워주려 신나게 애씁니다. 성취 엔진러인 B는 그게 조직에 필요한 비즈니스 경쟁력으로 연결될 수 있게 의견을 보태고요.

몰랐으면 싸울 일이었을 텐데 알고 나니 서로 도울 일이 됩니다. 몰랐으면 대책 없이 한숨만 쉬고 있었을 텐데 알고 나니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고민할 수 있습니다. 이게 제가 경험한 엔진의 힘입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팀원도 각자의 엔진으로 일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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