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회고

Tabber·2022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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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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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혼자 적어보는 22년 회고

22년 마지막 날이니 만큼 지난 1년간의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사실 오늘 적는 이순간까지도 내가 열심히 살아왔는가에 대한 의문이 계속됐다. 그래서 이번년에는 어떤것들을 해왔는지, 잘 해온것인지 파악해보기 위해서 적는 것이기도 하다. 매 순간 열심히 살자라고 해놓고, 자연스레 그 다짐을 망각하는것 같아서,,

글은 시간순으로 이어지지 않고,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큼직한 사건들로 진행될 예정이다.
어짜피 적어놓고 나만 볼거니까 크게 상관없다.

취뽀모드

필자는 기억을 잘 못하는 사람이기에 왠만한 것들은 다 달력에 작성해놓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연스레 캘린더를 살펴보게 되었다. iOS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YAPP 동아리를 끝낸 마당에서 자신감이 잔뜩 차오른 필자는 무지성으로 신입을 뽑는 곳이라면 지원서를 넣고, 면접을 경험하였던 것 같다. 사실 달력에 적혀있지 않은 전형, 면접들이 많지만 회고를 기록하기에는 충분하니까.

정말 많은 곳을 지원하고, 면접을 본 것 같다. 결국은 나를 가장 좋게 봐주고, 원하는 느낌이 강했던 회사를 갈 수 있게 되었다. 노베이스에 6~7개월 공부한 신입을 좋게 봐준 회사도 정말 감사하지만, 사실 취업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나 자신도 가지고 있었던 시즌이라 합격하고 나서야 내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도 첫 회사에서 열심히 다니고 있고, 그곳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CMC 동아리 - 마이타민 런칭

회사를 다닌지 6~7개월이 지났을 무렵이다. 퇴근을 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문득 드는 생각이 "나 지금 열심히 살고는 있는건가? 이런 삶이 맞는걸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면서, 작년에 취업 하기 위해서 열심히 살았던 내 모습이 같이 떠오르게 됐다. 사실 마음속으로는 "취업 했으니까 조금 쉬어도 괜찮겠지" 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다.

또한 회사일이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졌던 시점이었다. 그때 한참 열심히, 힘들게 일하고는 있지만 그 속에서 재미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가 컸다. iOS 앱 개발 차제도 순전히 재미가 있었기에 시작한 것인데, 일을 하는 원동력인 재미마저 사라진 상황이었다.

따라서 뭐라도 해야겠다라는 심정으로 예전에도 했던 동아리를 떠올리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동아리를 찾기 시작했다. 마침 사람을 모집하는 동아리를 찾아내게 됐고, 주저없이 지원을 하였다.

사실 동아리를 찾아보면서 내가 마음속에 기준으로 잡았던 2가지가 있었다.

  • 비대면으로 참여가 가능한가?
  • 회사와 병행하며 할 수 있는 앱 구현 난이도인가?

사실 회사를 다니면서 동아리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거라는 생각에 이러한 기준을 만들고 찾기 시작했던 것 같다. 다행히 기준에 부합하는 동아리를 찾게되었고, CMC 11기를 시작했다.

아까 위에서 예견했던 대로 동아리와 회사를 병행하면서 앱을 만들기란 생각보다 빡셌다. 하필 동아리 시즌과 회사가 정말 바빠지는 시즌이 겹쳐서 새벽까지 일을 하고, 집에 와서 1~2시간동안 동아리 개발을 진행하고 매일 새벽 2~3시에 잠을 자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하루 2시간 가지고는 앱을 완성시킬 수 없으니, 주말에는 집밖에 나가지도 않고 앱 개발을 했었다.

음,,일정표가 잘 보이지는 않겠지만, 제일 아래 파란색이 내가 정했던 일정이다.
보통 일정이 다 주말에 몰려있고, 평일에는 정말 새벽까지 열심히 런칭을 위해서 노력했다.
동아리 시즌에만 잔디가 채워져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MC는 앱을 런칭하고 난 다음에 데모데이를 통해 내부인, 외부인들에게 우리가 만든 앱을 홍보하는 부스를 운영하여 동아리 기수를 마무리 짓게 된다. 결과는 대성공.

앱을 두 플랫폼 모두 출시하였고, 상당히 완성도 있는 앱을 제작할 수 있었다. (지금도 버그가 많지만;;)
그리고 열심히 하는 우리 팀을 좋게 봐주셨는지 데모데이때 받을 수 있는 상들 중에서 가장 높은 대상을 우리 팀에게 수상해주셨다. PM, 디자이너, 서버, 프론트 모든 팀원들이 너무너무 고생을 많이 하기도 했고, 모든 직군에 다 한명씩밖에 없기에 더욱 힘이 들었을텐데 묵묵히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갔기에 이런 상까지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회사를 다니면서 최대한 피해를 끼치지 않아야 겠다라는 생각으로 달리니까 심적으로는 많이 힘들었지만, 제한적인 상황에 놓여있다보니 최대의 능력까지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양한 경험들 - 회사

회사에서 해볼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 또한 내 기억속에서 많이 남는 것 같다.

  • 빌드 자동화
    우리 회사에서는 매주 수요일 세미나를 진행하는데, 예전에 필자가 진행한 세미나 주제로 빌드 자동화, 배포 자동화 환경에 대해 토스에서는 어떠한 환경을 구축하고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주제를 가지고 진행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우리 회사에도 빌드,배포 자동화를 구축하고 싶어 세미나 마지막에 의견을 냈고, 바로 진행해보게 되었다.
    https://velog.io/@kirri1124/Bitrise로-iOS-배포-자동화-구축기
    자세한 얘기는 위 글에 적혀있다.
  • 근본적인 질문
    예전에는, "이걸 어떻게 해결하면 될까" 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대하였는데, "이게 왜 이렇게 됐을까?" 라는 질문을 먼저 던질 수 있어야 한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양한 경험들 - 일상

학생 때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진짜 많이 경험해본 22년인 것 같다. 축구를 좋아 하지만 직관을 가지는 못했었는데, 직관도 가보고 경험해볼 수 있었다.

평소에 좋아했던 로이킴 콘서트도 경험해보고

열심히 한해를 즐긴 것 같다..!

마무리

22년은 열심히 살았다기 보다는, 재밌게 놀았다라는 표현이 더 알맞을 것 같다. 뭔가를 달성하고 난 다음에 취하는 휴식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열심히 놀았으니 23년에는 이렇게까지 놀기보단, 더 높은 곳을 위해서 노력하는 한해를 살려고 한다. 더 나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항상 공부하는,,그런 인간,,?

22년 열심히 잘 놀았고, 23년 열심히 잘 살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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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정복중인 Tabbe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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