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kkily·2021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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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은 나의 졸업프로젝트 내용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있기 때문에, 졸프 개발을 위한 사전 준비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 추가적으로 환경 관련 지식을 공유하면 좋으니까^^.....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원래는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쓴 두번째 지구는 없다 라는 책을 읽으려고 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학교 도서관에서 그 책이 실종됐다. 그래서 급하게 네이버에서 환경 관련 책 추천을 검색했는데 이 책이 나왔다. 여러가지 책이 있었지만 책 제목이 꽤나 멋져서(..) 이 책을 선택했다.

우선 1부는 "생명"으로 시작한다.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에 존재하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이 곳에서는 딱히 인상적이거나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없어 보여 패스.

2부는 "식량"을 이야기한다.

육류와 해산물 소비, 과도한 음식물 소비 문제, 설탕 등을 이야기하는데 인상깊었던 문구를 좀 써보겠다. 꽤 길 수 있다...

- 인간이 지구상에서 사용하는 담수의 30퍼센트는 고기를 얻기 위한 가축의 생산과 사육, 도살에 쓰인다.

- 1990년만 해도 미국에서 사용된 항생제의 3분의 2가 고기를 얻기 위해 동물들에게 투여됐다. ... 이러한 약 대부분은 동물의 몸속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배설물과 섞여 방출되어 지표수에 스며들어 농장을 떠나게 된다. 항생물질은 지하수로 흘러들어 미생물에게 연습훈련을 제공해준다. 깊은 곳의 박테리아는 몇세대에 걸쳐 시행착오를 겪으며 유서 깊은 기술을 구사해 약제를 사용한 인간의 방어에 저항할 방법을 연구한다. (?!?!?!)

- 농장의 동물들이 움직이고 숨을 쉬고 소리를 내고 배설할 때마다 ... 에너지를 사용한다. 움직임을 억제하면 ...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에 케이지 닭장이나 암퇘지용 철제 우리의 사용이 늘어났는데, 그러면 공간이 극도로 제한되어 동물들은 고개를 한족에서 다른 쪽으로도 돌리지도 못하게 된다. 이런 새로운 고안물에서조차, 동물에게 2킬로그램의 곡물을 먹여서 얻는 고기는 0.5킬로그램에 지나지 않는다.

- OECD 국가들이 매주 하루만 '고기 없는 날'을 정해 지킨다면, 올 한 해 배곯는 사람들을 모두 먹일 수 있는 1억 2000만 톤의 식량용 곡물이 여분으로 생기게 된다.

- 양식장에 가둬놓고 키우는 연어 1킬로그램을 얻으려면 바다에 사는 작은 물고기 15킬로그램이 필요해진다. ... 작은 물고기들이 점점 더 많이 양식장으로 향한다는 것은 바다에서 이런 생물들(돌고래, 바다사자, 혹등고래 등)의 먹이가 점점 더 줄어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육류 소비가 박테리아의 약제 저항까지로도 이어질 수 있다니 다른 것들은 대충 알고 있었는데 이건 몰랐어서 꽤나 놀라웠다.. 이 파트를 읽으면서 일주일에 하루씩이라도 고기 없는 날을 정해볼까 그런 생각을 했다. 무슨 요일에 해야 실천 가능 확률이 가장 높을지 고민 중이다. (월요일에 해볼까?)

3부의 주제는 "에너지" 이다.

전기, 교통, 화석연료, 재생에너지를 이야기한다. 중고등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느낌이긴하다.

- 우리의 삶 모두가 '플라스틱'이라 부르는 물질로 채워지고 포장되는데, 이는 석유에서 기인한 또 다른 제품이다.

- 오늘날 전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은 매년 3억톤 이상인데, 이는 지구상 모든 사람의 몸무게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수치다. ... OECD 국가에서 사는 사람은 평균적으로 자신의 몸무게에 해당하는 만큼의 플라스틱을 매년 버리고 있는데, 재활용을 위한 점차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90퍼센트는 매립지로 향할 뿐이다.

- 납과 니켈, 카드뮴 혹은 리튬으로 만들어진 탯줄을 통해 화석연료에 종속된 상태로, 깨끗하고 친환경적이라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전기 자동차는 마을의 다른 쪽에서 스모그를 발생시킨다.

플라스틱이 화석연로로부터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학창시절에 배운 것 같은데 다시 들으니 또 새로운 느낌이었다. 그리고 요즘 환경을 위해 재활용을 꽤나 열심히 하고있는데 좀 슬프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카페가도 웬만하면 빨대 안쓴다. ) 전기자동차는 내가 왜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생각해왔다. 광고를 그렇게 하지않았나? 의문이다. 아무튼 속았나보다. 현재 사용량 추이을 보면 화석연료가 내가 죽기 전에 고갈될 것 같은데 대체 에너지로 뭐가 사용될지가 꽤나 궁금하면서 걱정이 된다. 책에서 오늘날의 전기 소비 수준에서 재생에너지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은 미국의 경우 불가능하다고 했기 때문이다.

챕터 4의 제목은 "지구" 이다.

이산화탄소가 심각하게 증가한 대기, 따뜻해진 날씨, 녹아내리는 빙하, 해수면 상승, 동식물 멸종에 대해 이야기한다.

- 지구온난화로 인해 날씨나 자연 활동이 갈수록 이상스러워지는 '글로벌 위어딩'은 이해할 만한 일이다.

- 1926년 이래 스물세 곳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렸는데 그중 절반 가까운 도시에서는 이제 더 이상 스키와 스케이트, 스노보드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

- 북극해를 덮고 있는 바다 얼음은 급속도로 얇아지고 모서리가 부서져 내리고 있는데, 밟고 몸을 지탱할 곳이 필수적인 북극곰들에게는 무엇보다 나쁜 소식이다.

- 만약 바닷물이 계속해서 차오른다면 방글라데시는 앞으로 30년 동안 20퍼센트의 국토 손실을 겪게 되어 가뜩이나 적은 땅과 부족한 자원에 비해 붐비는 인구로 고민하게 될 것이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지난 50년동안 대기 중으로 뿜어낸 이산화탄소는 전세계 배출량의 1%가 채 되지 않는데, 그 영향에 대해 가장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 오늘날의 멸종률로 볼 때, 2050년에는 전 세계 생물종의 25퍼센트가 멸종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05년 이래 미국인들은 이전보다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운전하고 더 많이 소비하는데도 그 어느때보다 불행하다고 느낀다고 발표했다.

- 우리 각자는 언제 어디서 더 많이 소비할까 대신 어떻게 덜 소비할 수 있을지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글로벌 위어딩은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하는 것 같아 공감이 됐다. 스콜처럼 비가 내린다든가, 더울 시기가 아닌데 덥다든가 등 말이다. 지오스톰이라는 영화를 봤었는데 엄청나게 큰 우박이 내리고, 대지진이 일어나는 등 기상이변이 있었다. 이대로라면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북극곰은 녹아내리는 빙하를 보여주는 흔한 소재(?)이지만 최근 본 사진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사진을 첨부하려고 기사를 들어갔는데 늙고 병든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아무튼 내가 본 사진은 이거다.

귀엽고 죄없는 펭귄들과 북극곰을 위해서 뭔가 변화를 취하긴 해야한다. 해수면 상승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도 2050년인가 그 즈음엔(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인천이 잠긴다고 한다. 진짜 남의 일이 아니다.

마지막 챕터는 부록으로,

당신이 취해야할 행동당신이 만들어내는 차이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한다. 이 부분은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취해야할 행동이 나열되어있는 것은 아니고 여러 문제들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일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읽으면서 몰랐던 것은 히터보다 에어컨이 환경오염에 더 안좋다고 한다. 여름에 너무 더워서 의문이지만 쪄죽을것같지 않다면 선풍기를 쓰겠다. 환경교리문답도 정리되어 있는데 전반적인 책의 내용을 요약해줬다.

이 책은 술술 잘 읽힌다. 또한, 내용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 비유를 잘 들어주셔서 이해도 쉽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하려다보니 내용의 깊이가 얕아 약간은 아쉽다.(이미 알고있는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환경에 대해 잊거나 놓칠 수 있는 것들을 한번 정리한 느낌이고 책을 읽는데에 하루도 채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환경 관련 문제에 대한 입문 책으로 한번 읽어보기에 적절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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