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책 <최강의 조직 - 벤 호로위츠> (원제: What You Do Is Who You Are)을 읽고 조직 문화 및 프로세스에 관하여 드는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당신의 말과 행동은 일치하는가?

이 책에서 크게 방점이 찍힌 부분은, 조직이 행동하기를 바라는 일련의 체계와 자신의 행동을 일치시키라는 것이다. 즉, 조직 문화가 나아가길 바라는 방향이 있다면, 그에 맞는 행동을 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투명성과 진실성을 중요시하는 문화라고 생각해보자. 보통의 리더라면 단순히 "우리는 투명성과 진실성을 중요시한다."라는 메시지만 툭 던져놓고 평소와 같이 행동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투명성과 진실성을 중요시한다."라는 선언을 한 순간부터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투명성을 보여주는 행동을 조금씩, 계속 해나아가야한다.
사업 현황을 볼 수 있는 현황판을 회사 입구에서부터 모든 구성원이 볼 수 있도록 위치시키거나, 사원들과 커피를 마실 때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경영에 있어 어려운 점을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이야기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그런 문화를 말로만 구축하고 싶다면, 사업에 관한 주요한 지표들은 그대로 소수에게만 공개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투명성과 진실성을 요구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내가 경영자가 아닌 입장에서 해당 예시들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만들고 싶은 집단의 모습의 행동을 내가 먼저 해나아가야한다는 것이다.

누구의 인생에든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의 원제 What You Do Is Who You Are는 결국 조직문화에만 한정되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행동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그 사람을 규정짓게 할 뿐만 아니라, 행동 자체가 그 사람의 생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엇을 하느냐는 무엇을 생각하느냐만큼, 아니면 그보다 더 주요하다고 생각한다. 코딩을 잘 하고 싶다면 코딩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코딩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어떤 삶을 살고 싶다면, 그 삶에 맞는 행동들을 조금씩, 점차 해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에 대해 알아야한다. 그렇다면 돈을 공부해야한다. 돈에 대한 생각만으로 끝이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존경을 받는지 생각에 그치는 것뿐만이 아니라, 존경을 받았던 사람들은 어떤 이유에 있어 존경을 받았고 그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알아보고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

당신이 경영자가 아니라면?

나는 경영자가 아닌 입장에서 이 책을 읽었다. 미래에는 경영자가 될 가능성이 있을지 잘 모르겠으나, 아직까지 경영이나 팀리더가 되어보지 못한 입장에서 이 책을 읽었으니, "경영자가 아니면 어떻게 하라고?"와 같은 생각도 조금은 들었다.
영향력 측면에서 나와 같은 일반 구성원과 리더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반 구성원에게도 방법이없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조금의 행동들이 나중에 보면 큰 변화를 이끌 때가 있다. 변화는 모르는 사이에 오기 때문이다.
주변 동료들에게 쓸 데 없는 이야기이더라도 한 번 더 말을 걸어보려는 노력이나, 조금 이라도 더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주변 동료들을 동화시킬 수 있고, 그것이 리더들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구성원으로서 역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