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23년도 2분기 회고

komment·2023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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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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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어느덧 날씨가 더워졌다. 저번 회고(4월) 때의 내 상황과 지금 상황은 많이 바뀌어 있다. 분기마다 회고를 쓰기로 했는데, 어떻게 분기마다 큰 사건이 하나씩 등장하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조용히 인생을 살아갈 운명은 아닌가보다.) 그럼 큰 테스크 별로 간단하게 이야기를 풀어보겠다.

퇴사

  2분기의 가장 큰 일이자 가장 따끈따끈한 소식이다. 6월30일, 마지막 근무를 끝으로 KT ds를 퇴사하게 되었다. 이 회고를 남기는 오늘은 퇴사 후 첫 평일이다. 지금 이 시간에 회사가 아닌 카페에 있는 것이 아직은 어색하면서도 불안하다. (곧 익숙해지겠지..?)

  퇴사를 하게 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업무다. 총 6개월, 신입사원 교육을 제외하면 약 4.5개월동안 얼마나 업무를 했냐고 말할 수 있지만 짧은 기간동안 17~18개의 모듈을 개발했다. 그 중에선 상, 최상 난이도의 모듈도 있었기에 업무상 경험할 수 있는 것의 대부분은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Nexacro라는 기술이 싫었다. 툴 자체가 여러 부분에서 허점이 존재했고, 비전이 없는 기술이라는 생각이 너무 컸다. 백엔드 개발자로서 나는 프론트 기술을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나중엔 풀스택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기에 관심이 있다. 하지만 Nexacro 개발 경험은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될거 같진 않았고, 앞서 말한 여러 허점으로 인해 스트레스만 늘어갔다.

  또 업무 자체가 as-is 코드를 to-be 코드로 전환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서 업무에 익숙해 지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그 만큼 내 성장도 끌어낼 수가 없었다. 회사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은 많지 않지만, 나는 새로운 문법, 새로운 라이브러리, 또 새로운 데브옵스 등을 접하고 스스로 공부하거나 코드 리뷰를 통해 회사 내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싶었다. 하지만 항상 같은 컨버팅 업무를 하고, 다들 바쁜 상황이었기에 코드 리뷰와 같은 프로세스는 없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주니어 개발자이고, 배우고 싶은, 배워야 할 것이 많았다. 당연히 개인 공부를 진행했다. 왕복 4시간이라는 잔인한 통근 시간에도 매일 운동하고, 매일 공부했다. 그렇게 매일 4시간의 수면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피곤으로 찌들어가면서 퇴사를 고민하게 되었다. 또 만약 회사 업무가 내 개인공부와 연결되는 다른 회사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6월1일, 물음표느낌표로 바뀌는 순간, 나는 차장님과 팀장님께 퇴사를 보고 드렸다. 내 이야기를 들으신 차장님과 팀장님은 공감해주시며 내 앞길을 응원해주셨다. 이후 추가 업무 및 인수인계까지 진행하고, 내 첫 회사에서의 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위에서 이끌어준 팀장님, 차장님, 그리고 회사생활 적응에 도움을 준 많은 사원님들 감사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

  바로 이직 준비를 할 생각이다. 사실 한달정도 쉬고 싶었다. 2017년 3월에 대학교에 진학한 시점부터 단 한번의 휴학도 없이 군대, 직장까지 스트레이트로 진행했다. 군대 전역과 대학 복학 사이의 3개월도 미국에서 (짧지만) 유학 생활을 했기 때문에 뭔가 리프레시 할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쉬면 뒤쳐질 뿐이다. 또 한달이란 기간동안 내가 마음 편히 쉬지도 못할 것이고, 한달 후 바로 이직에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따라서 휴식은 죽어서? 하기로 하고 바로 이직 준비를 할 계획이다.

  이직 준비와 별개로 현재 프로그라피에서 하고 있는 Lovebird 프로젝트와 잠시 스탑해둔 Cafree 프로젝트를 모두 완료하고 싶다. 올해 이직을 못하더라도 이 두 서비스를 오픈한다면 성공적인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회고에서는 다소 어두운 소식을 가져온 것 같은데, 다음 3분기 회고에서는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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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버 개발자 komment 입니다.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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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13일

응원합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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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1일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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