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年 5%" 달러보험 … 올 5천억원 급증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달러보험이 지속 인기를 끌며, 올해 5월까지 5대 은행에서 총 5,135억원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 현재 속도로는 사상 최초 1조원 돌파 전망.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달러보험이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험료 납부와 보험금 수령이 모두 달러로 이뤄지는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인 달러보험은 원화값이 떨어지고 금리가 내려갈수록 가입자에게 유리한 구조입니다.
은행 창구에서는 장기적인 제로금리 시대를 예상하며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으나, 원화값과 금리가 모두 올라가면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보험금도 줄어드는 구조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5대 은행 기준 올해 5월까지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달러보험이 총 5,135억원 판매되어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습니다. 현재 속도로는 작년 연간 판매액 9,605억원을 넘어 사상 최초로 1조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현재 달러당 원화값이 1,358.7원으로 4월 최저치 1,484.1원 대비 8% 이상 원화 강세를 보이며, 달러로 입금해야 하는 달러보험의 특성상 가입 유리한 시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인기 외국계 보험사 달러보험의 경우 연이율 5.43%로 10년 후 환급률이 160%에 달해 10만달러 납입 시 16만달러를 수령할 수 있습니다.
달러예금 역시 급증세를 보여 5대 은행 기준 85조 2,864억원으로 4월말 대비 9% 증가하여 원화예금 증가율(2%)의 4배에 달합니다. 이는 법인들이 환율 하락으로 확보한 달러를 달러예금에 예치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달러보험은 채권과 유사한 구조로 금리 하락 시 중도 해약 환급금이 증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장기적인 금리 하락 전망과 맞물려 투자 매력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원화 강세 시점에서 달러보험 가입이 유리하지만, 만기 시점의 환율 변동에 따라 실제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양날의 검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달러예금의 급증 배경에는 법인들의 환율 헤지 전략이 있으며, 대기업 중심으로 달러예금 비중이 최대 89%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2025년 2월 외화보험에 대한 소비자 경보 1단계 '주의'를 발령했습니다. 환율 변동성 증가와 불완전판매 우려가 주요 배경으로, 외화보험이 '환테크' 목적 상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외화보험 불완전판매 비율이 2018년 0.7%에서 2020년 3.2%로 증가했으며, 전체 불완전판매 중 외화보험 비율도 같은 기간 0.7%에서 3.2%까지 증가했습니다.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험사들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저축성보험보다 보장성보험에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달러보험 대부분이 저축성보험 성격을 띠고 있어 보험사 입장에서는 마케팅 우선순위가 낮아진 상황입니다. 한국은행은 "보험회사들이 IFRS17 도입에 대비하여 CSM이 큰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이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2025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일부는 1,500원대 진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UBS는 미국 경제 성장 둔화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2026년까지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EUR/USD가 1.20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2025년 4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방카슈랑스 25%룰 완화로 생명보험사는 33%까지, 손해보험사는 최대 75%까지 특정 보험사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달러보험 판매 확대에 추가적인 동력을 제공할 전망입니다.

랜섬웨어 공격에 멈춰선 예스24…기업들 "한 번 걸리면 답이 없다"
국내 최대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나흘째 랜섬웨어 공격으로 전면 서비스 중단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AI를 무장한 신종 랜섬웨어의 등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한 번 걸리면 답이 없다"며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6월 9일 오전 4시, 국내 최대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웹사이트와 앱이 모두 마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예스24 주요 시스템이 랜섬웨어에 감염되어 도서 검색 및 주문, 티켓 예매, 전자책, 전자도서관 등 모든 서비스가 중단되었습니다.
2000만 명가량의 회원을 보유한 예스24는 작년 매출 6,714억원을 기록한 국내 최대 인터넷 서점으로, 이번 공격으로 공연 입장 처리 시스템이 마비되어 몇몇 공연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스24 관계자는 "서버에 접근하는 길목을 해커가 암호화했다"며 "6월 15일까지 복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랜섬웨어는 AES와 같은 암호화 알고리즘을 이용해 시스템 파일을 암호화하며, 슈퍼컴퓨터를 이용해도 해제까지 수백조년이 걸릴 정도로 강력합니다. 복구 방법은 백업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해커에게서 복구 키를 구입하는 두 가지뿐이며, 해커들도 이를 알고 백업 데이터까지 공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최근 생성형 AI와 결합한 랜섬웨어가 등장하면서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생성 AI로 수신자를 속일 정교한 피싱 메일을 대규모로 작성할 수 있게 되었고,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모델을 통해 구독료만 내면 누구나 랜섬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랜섬웨어 공격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신고하지 않고 숨기는 기업이 늘어났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러운 현실입니다. AI 기술과 결합한 신종 랜섬웨어는 기존 서명 기반 탐지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며, 환경에 따라 스스로 행동 패턴을 변화시키는 지능형 위협으로 진화했습니다. 특히 RaaS(서비스형 랜섬웨어) 모델의 확산으로 사이버 범죄 진입 장벽이 낮아져 공격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SK쉴더스의 KARA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전 세계 랜섬웨어 피해는 2,57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급증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과거 공격 대상에서 제외되던 병원과 학교가 집중 타겟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활발히 활동한 그룹은 클롭(Clop)으로 341건, 랜섬허브(RansomHub) 232건, 아키라(Akira) 220건 순이며, 미국이 전체 피해의 50.4%를 차지했습니다. 제조업이 25%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고, 유통·무역·운송, 서비스업이 뒤를 이었습니다.
예스24는 처음에 단순 시스템 오류로 발표했다가 나중에 랜섬웨어 공격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6월 11일 조사에 착수했으며, 예스24가 "비정상적인 회원정보 조회 정황"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천경찰청도 입건 전 조사에 나선 상황입니다.
AI 기반 랜섬웨어는 특정 기업의 네트워크를 면밀히 분석하고 보안 시스템의 취약점을 정밀하게 찾아내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AI 챗봇을 이용해 내부 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시스템 접근 권한을 획득하는 새로운 방식도 등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AI 기반 위협 탐지 기술,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등 새로운 대응 전략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체이널리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가상자산 피해는 10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빅게임 헌팅' 전략으로 100만 달러 이상의 고액 결제가 늘어나고 있으며, MGM의 경우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음에도 1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