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도 가상화폐로 사먹는 시대 … 조용히 웃는 수혜株 '삼총사'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일상화되면서 비자, 애플, 메타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레돗페이 같은 스테이블코인 카드로 해외 결제를 경험한 기자의 생생한 체험담을 통해 발견한 투자 유망 종목들을 소개한다.
기자가 런던 소호의 150년 역사 찻집에서 경험한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미래 금융의 현주소를 보여주었습니다. 애플페이에 연동된 레돗페이 카드로 35.9파운드(약 6만6천원)를 단 1초 만에 결제했으며, 실제로는 49.8839테더(USDT)가 코인 지갑에서 차감되었습니다.
테더는 달러 가치에 고정된 대표적 스테이블코인으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이 64%에 달합니다. 레돗페이 카드는 비자의 전산망을 이용해 결제대금의 1%만 수수료로 부과하며, 기존 신용카드 대비 해외 서비스 수수료나 환전 마진이 없어 훨씬 저렴합니다.
스테이블코인 카드는 실물카드 없이도 실시간 환율 적용으로 환손실 걱정을 덜 수 있는 혁신적 결제 수단입니다. 레돗페이는 홍콩 블록체인 기업이 개발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카드로, 일종의 달러 체크카드 역할을 합니다. 국내에서는 실물카드 발급이 제한되지만, 가상카드는 10달러(실질 5달러)로 발급 가능하며 연회비가 없어 신용카드보다 유리합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국내 규제로 인해 해외 거래소를 통한 직접 전송이 불가능해 국내 거래소 → 바이낸스 → 레돗페이로 보내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며, 매번 전송 시 1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규모가 2024년 15조6,000억달러로 비자(119%)와 마스터카드(200%) 결제액을 뛰어넘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레돗페이의 국내 진출은 기존 결제 업계에 '코리아 패싱' 현상을 야기하며, 신용카드사와 간편결제사들의 기존 수익 모델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비자는 기존 전산망을 활용하면서도 코인 카드 결제로 새로운 수수료 수익원을 확보해 경기 침체 우려를 상쇄하고 있습니다.
2025년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제 결제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국제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정산·보상 등 실물 경제에 적극 통합해 실사용 기반을 확장하고 있으며, 월마트와 아마존 같은 거대 유통업체들도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 중입니다.
한국은 아직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법적 정의와 발행 기준이 정비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간 스테이블코인 규제 권한을 두고 논쟁이 진행 중이며, 이창용 한은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감독 가능한 은행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메타는 과거 리브라(디엠) 프로젝트 실패 후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기존 주요 스테이블코인들을 활용한 멀티 토큰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들의 결제에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하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2025년 1월 진저 베이커를 부사장으로 영입해 전담 조직을 구성했습니다.
애플과 X(구 트위터)도 비용 절감을 위해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검토하며 서클과 접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들도 애플페이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기존 결제 생태계의 변화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스테이블코인: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고정된 암호화폐로,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디지털 화폐
레돗페이(RedotPay): 홍콩 블록체인 기업이 개발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카드 서비스
테더(USDT): 1달러와 1:1로 고정된 대표적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KYC(Know Your Customer): 고객 신원 확인 절차
레거시(Legacy): 기존의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이나 기업을 의미

"AI, 3년 만에 인격체로 진화…동료로 삼아야 경쟁력"
시스코 라이브 2025에서 지투 파텔 시스코 총괄사장이 AI의 진화상을 진단하며, AI를 동료로 인정하고 활용하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단언했다. 시스코는 AI 캔버스, 딥 네트워크 모델 등 차세대 AI 보안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 2025'에서 지투 파텔 시스코 총괄사장은 AI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고민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고, 이제 나보다 AI를 잘 쓰는 누군가가 내 직업을 뺏는다는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2022년 챗GPT 등장 이후 불과 3년 만에 AI가 인격체처럼 진화했으며, 시스코는 올해 비장의 카드로 'AI 캔버스'를 소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마치 빈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가듯 인간과 AI가 팀을 이뤄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도구입니다.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분야 빅3로 꼽히는 시스코는 지난해 말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으며, 올해 콘퍼런스에는 작년의 2배에 달하는 2만2천여 명의 개발자가 몰렸습니다. AI 시대의 보안과 관련해 시스코가 제시한 핵심 개념은 '제로 트러스트'로, 네트워크 내외부의 모든 사용자와 장치에 대한 접근 권한을 명시적 필요성이 확인될 때까지 부여하지 않는 보안 방식입니다.
AI 캔버스는 AI를 단순 질문용 챗봇이나 분석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함께 일하는 '직원'으로 진화시킨 혁신적 서비스로, 2025년 10월 정식 출시 예정입니다. 시스코는 또한 딥 네트워크 모델을 공개했는데, 이는 네트워크의 트래픽 흐름, 장애 여부, 성능 저하, 보안 위협 등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AI 엔진입니다.
시스코의 딥 네트워크 모델은 시스코 U 교육 과정과 CCIE 교재 등 방대한 지식 기반을 학습한 도메인 특화형 LLM으로, AI가 실제 네트워크 구조와 운영 맥락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유니버설 ZTNA는 인간과 기기, AI 에이전트뿐만 아니라 와이파이 등 네트워크 장비에 모두 지문을 부여하는 기술로, 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보고되는 통합 보안 체계를 구축합니다.
시스코는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지 약 6개월 만에 구체적인 결과물을 공개했습니다.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AI 인프라 부문이 강력한 성과를 보이며 수주액 10억 달러를 돌파했고,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14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티는 시스코의 목표 주가를 68달러에서 71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AI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습니다.
에이전틱 AI 시장은 2025년에 약 3배 성장하여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됩니다. 특히 기업용 솔루션 분야에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업무 자동화와 효율화를 위해 에이전틱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금융 분야에서는 약 320억 달러, 의료 분야에서는 약 260억 달러, 제조업에서는 약 21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입니다.
글로벌 AI 사이버보안 시장은 연평균 22.3% 성장해 2027년 281억 9천만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AI 기술이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실시간으로 잠재적 위협을 탐지하는 데 활용되면서, AI 기반 사이버보안 시스템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패턴과 이상을 식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스코는 이번 행사에서 스플렁크 옵저버빌리티 클라우드와 앱다이나믹스 기능 강화, 시스코 클라우드 컨트롤 통합 관리 플랫폼 등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미국전력연구원(EPRI)이 주도하는 'EPRI 오픈 파워 AI 컨소시엄'에 합류하여 전력망 강화를 위한 AI 솔루션 채택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에이전틱 AI(Agentic AI): 자율적으로 행동하고 학습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설계된 AI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갖춘 AI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아무도 믿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네트워크 내외부 모든 사용자와 장치를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보안 모델
딥 네트워크 모델: 시스코의 기술 교육 콘텐츠와 전문가 교재를 학습한 네트워크 전문 AI 모델
유니버설 ZTNA: 사용자, 기기, AI 에이전트, 네트워크 장비 등 모든 요소에 디지털 지문을 부여하는 통합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 기술
AI 캔버스: 빈 화면에서 시작해 인간과 AI가 협업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코의 차세대 AI 협업 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