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뱅,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 25년 만에 한국계 은행 재진출
카카오뱅크가 태국 정부로부터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를 획득했다. 이는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한국계 은행들이 태국에서 철수한 이후 25년 만에 이루어진 한국 금융권의 태국 재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 SCBX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되었으며, 올해 3·4분기 중 준비 법인을 설립하고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인가는 태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9개월간의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한 것으로,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디지털 뱅크 구축 경험과 높은 기술력, 현지화 역량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태국 중앙은행이 도입하는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하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태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K금융 세계화에 앞장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태국은 디지털 경제 활성화와 금융 인프라 혁신,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 확대를 위해 2023년 가상은행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2025년경 첫 가상은행 출범을 목표로 했으며, 이를 통해 경쟁력 제고와 자금 접근성 확대, 개인 및 기업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태국의 핀테크 시장은 디지털 결제, 디지털 투자, 디지털 자본 조달 등이 중요한 트렌드로 떠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해외 진출 전략을 △스마트 마이너리티(낮은 리스크로 현지 시장 학습) △컨소시엄 파트너십(글로벌 파트너와 공동 사업 추진) △리딩 등의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에는 10% 지분 투자를 통해 소수 지분을 확보한 반면, 태국에서는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참여하며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진출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는 지난 3년간 매해 15%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금융 분야 수익률은 2022년 220억 달러에서 2024년 330억 달러로 22% 성장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주요 국가들의 디지털 경제 총상품가치(GMV)는 2025년까지 각각 450억 달러, 1090억 달러, 4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은행(Virtual Bank):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으로,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한 개념이다. 태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경제 활성화와 금융 포용성 확대를 위해 도입했다.
컨소시엄(Consortium):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 기업이나 단체가 일시적으로 결성한 연합체를 의미한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 SCBX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다.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을 포함해 금융·비금융 계열사 20여 곳을 둔 태국의 대표 금융지주사이다. 카카오뱅크와 함께 태국 가상은행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슈퍼뱅크(Superbank): 카카오뱅크가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 '그랩'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의 디지털은행이다.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3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I로 '돼지 몸무게'까지 재는 시대…제조현장, 자율화의 문을 열다
스마트팩토리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 제조'로 진화하고 있다. 로크웰오토메이션 코리아의 권오혁 본부장은 사람 개입 없이도 AI가 판단하고 보정하는 자율 제조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은 전통적으로 '가용성, 신뢰성, 실시간성'이라는 3대 요소를 핵심으로 삼아왔으나, 이제는 여기에 생성형 AI 기술이 결합되며 제조 프로세스를 설계하거나 조정하는 작업이 누구나 손쉽게 가능한 시대로 접어들었다.
과거에는 자동화 명령어를 구현하려면 전문가가 복잡한 코드를 작성해야 했지만, 이제는 자연어 기반 채팅 인터페이스만으로도 쉽게 구현할 수 있어 제조 현장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예를 들어 음료 충전 공정에서 단순히 '정량 충전'이라는 명령만으로 AI가 사전에 학습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변수 조건에 맞춰 충전량을 자동 계산하고 조정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기술로 '소프트 센서'가 있는데, 물리적 센서 없이도 AI가 공정 상황을 예측하고 판단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했다. 흥미로운 사례로 '돼지 체중 측정'이 소개되었는데, AI가 돼지의 신체 특징을 비전 카메라로 분석해 오차범위 10~15g 수준으로 매우 정밀하게 무게를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AI 자율제조는 크게 세 가지 핵심기술 요소로 구성된다. 첫째, 생산 주체가 되는 로봇·기계·시스템이 현재 제조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 후 적절한 동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 둘째, 제조 현장 내 전체 제조 상황을 인지하고 자율적으로 판단·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조데이터의 수집·관리 및 연계 기술. 셋째, 로봇·기계·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생산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AI 기반의 제조지원기술이다.
소프트 센서(가상 센서) 시장은 2022년 1.8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4.2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1.1%로 성장할 전망이다. 소프트 센서는 알고리즘과 모델을 사용하여 기존 센서의 데이터를 처리해 측정할 수 없는 매개변수를 추정하는 기술로, 데이터 정확도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물리적 센서의 필요성을 줄여 비용 효율성을 높인다.
제조업의 AI 기술 도입은 업계 세분화, IoT 도입 및 자동화 기술 진보, 데이터 처리 효율성 향상, 컴퓨팅 기술 발전, 관련 기업의 투자 증가 등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며, 이를 위해서는 AI 기술 활용을 위한 전담팀을 운영하거나 교육을 실시하는 등 기업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자율 제조(Autonomous Manufacturing): 사람의 개입 없이 AI가 판단하고 보정하며 생산 과정을 스스로 제어하는 제조 방식으로, 기존의 자동화보다 한 단계 발전한 형태이다.
소프트 센서(Soft Sensor): 물리적 센서 없이도 AI와 카메라 등 제한된 장비만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공정 상황을 예측하고 판단하는 기술로,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에 기여한다.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제조 및 공정 산업에서 기계와 장비를 제어하는 데 사용되는 산업용 컴퓨터로, 향후 머신러닝 시스템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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