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AFY 도전

·2025년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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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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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FY를 도전했다. 솔직히 C, JAVA Python 모두 본격적으로 코딩테스트를 준비해본 적도 없어서 기대도 안 했다. 최대한 연습했지만, 나에겐 졸업을 건 모의토익 시험도 겹쳐있었다. 어찌저찌 코테를 합격했지만, Kotlin이었으면 금방 풀었을 문제들을 Python으로 꽤 헤매서 개인적으로 이런 일을 대비할 땐 Python을 더 공부해야 겠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결국 둘 다 실패했지만, 그래도 졸업 문제는 다시 도전해서 해결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글들을 보면 본격적이고 자세한 과정을 공유해서 SSAFY를 도전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지만, 나도 모르게 적으면 안 되는 정보를 나불거릴까봐 일부로 불합 소식이 나온지 꽤 된 뒤에 글을 작성하게되었다. 원래 근황 공유겸 적는 글이니까...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기소개서

도전한 이들은 다들 알지만, 사실 이런 교육을 목표로 하는 곳은
나 개쩜 나 뽑지 않으면 네 손해라고 하는 사람보단 저 부족해서 더 배우고 싶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이런 노력도 했는데 결과가 안 나와서 여기서 이러이러한 점을 보완해서 성공하고 싶습니다!!! 하는 사람을 뽑는다.

나도 그래서 이제껏 활동한 내용들을 적은 다음에 내가 어디서 실패해서 어느 부분을 어떤 캠퍼스의 어떤 교육과정으로 보완하고 싶은지 적었다. 안드로이드 네이티브 개발자 지망생이기에 당연히 모바일 과정인 구미 캠퍼스를 목표로 열심히 적었다.

기수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현 기수를 기점으로는 아무래도 웹과 앱의 통합이 많은 시점에서 Vue를 통한 하이브리드앱 커리큘럼이니 난 안드로이드 네이티브를 뽑아도 우대사항에 꼭 React나 Flutter같은 웹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스택을 선호하는 요즘 취업시장에서의 경험을 담았다.

Vue는 별로 본 적이 없긴 하지만, 나에게 지금 중요한건 웹과 앱을 둘 다 이해할 수 있고 협업이 가능한 네이티브 개발자가 되는것. 대충 이렇게 적었던 거 같다.이제 생각해보니 이 파트는 인터뷰 때 한 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네이티브 앱도 솔직히 아직 전문가는 커녕 취뽀해본 적도 없기 때문에 졸업작품을 하면서 겪었던 이런 저런 이슈경험과 그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을 적었다.
예를 들면,

  • Activity와 Fragment 화면의 순서(이전 버튼을 누르면 뭐가 나와? 홈에서 네비게이션 버튼을 누르고서 돌아오면 이전 화면이 살아있나? 이 버튼을 누르면 어느 화면? 만약에 거기서 안드로이드 기본 네비게이션 이전 버튼 누르면 어떤 화면이 나오나?)
  • 자원관리 (그대의 RecyclerView adapter는 지웠나? fragment의 binding를 fragment가 화면에서 사라져서 백그라운드에서 대기하는 중에도 살려둔다고?)
  • 내 생각과 다른 UI와 UX (과연 13dp가 적절한 텍스트 크기라고 생각하나? 버튼이 18dp 사이즈에 8dp 정도 magin을 가진다고 잘 눌린다고 생각하나?)

같은 문제들이 있다고 간략하게 적고 나머지 상세한 부분은 인터뷰 때 말한 거 같다.

코테

간단하다. 다른 블로그에 나온대로 삼성 코테 준비하는 사이트 시스템 그대로이니 그거에 익숙해지는 수 밖에 없다. 난이도는 정말 나처럼 개떡같이 준비한 게 아니면 코테 조금 풀어본 전공자라면, 졸작도 능동적으로 해본 전공자라면 일단 2개 다 제출할 수 있다. 그 만큼 쉽다. 솔직히 나처럼 1개 제출하는 사람은 공부 안 한 게 아닌가 자체 반성을 해야 하는 정도다.

하지만, 코테에서도 유의해야 하는 점이 이건 취직을 위한 코테가 아니고 가르칠 사람을 고르는 코테라는 것이다. 심사 과정은 잘 모르지만,(알 수도 없지만,) 코드를 짜는 과정이 의미가 있어야 한다.

뇌피셜로 추측하자면, '아, 이 사람은 문제를 제대로 푼 건 아니지만, 원리를 알고 있다. 조금 가르치면 금방 따라올 거 같다.' or '원래 쓰던 언어가 아니라서 헷갈려하는 거 같다.'같은 느낌이면 어느정도 되는 거 아닐까 싶다.

'원리를 알고 있지만, 공식을 몰라서 몸통박치기로 답을 구하다가 제 시간 내에 다 답을 도출 못했다.'같은 유형은 통과되는 거 아닐까.

아니면 그냥 내가 구미 캠퍼스를 지원해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인터뷰

인터뷰 진짜 준비 안 했다! 애초에 면접이 처음이었다. 내 인생에 면접 경험이라곤 알바 면접이나 연합 동아리 면접 밖에 없었다.

일단 블로그에 나온 인터뷰 대비 질문을 싹 봤다. 다들 어디서 가져온 건지 대부분 비슷한 예상 질문이 있던데 예상 질문은 예상일 뿐이였다! 예상 질문에 맞춰서 여러 답을 만들어봤지만, 아무리 외워도 PT를 위한 아이디어 도출 시간에 다 잊어버렸다.

그리고 PT 면접은 생각보다 어렵고 비밀 유출일까봐 말하진 못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한다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내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어서 최대한 머리를 굴려봤지만, 솔직히 인터뷰 끝나자마자 내가 생각한 건 '교통비 준 걸로 점심이나 먹어야 겠다' 였다.

지하철 타면서 내가 발표한 걸 회상해도 '아, 망했구나.'를 벗어나지 못한다.

점심에 면접장 근처에서 먹은 타코는 맛있었다.

그나마 내가 인터넷에 남길 수 있는 정보는 이거 인 거 같다.

나 빼고 다들 정장 입었다.

결과

한동안 갑자기 게임 만들고 싶다고 언리얼 만지작 거리며 윈도우 데스크탑에서 살아서 몰랐는데 SSAFY 홈페이지의 지원결과 조회 페이지는 리눅스 지원 안 해준다.

슬프다. 나중에 사진은 업데이트 해야 할 거 같다.

그래도 SSAFY에 도전하면서 배운 것도 많다. PT 면접도 처음해보면서 내가 얼마나 초기 기획할 때 구멍이 쑹쑹 뚫린 기획을 하는지 돌아볼 수도 있고. IT 트렌드에 조금 얕은 거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백엔드도 더 공부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기본적인 면접 방식도 마찬가지이고 예의도 내 생각보다는 훨씬 많은 문제가 있다는 점도 알았다. 내가 너무 무덤덤이라서 몰랐던 거지 유튜브로 찾아보니 사람들은 참 많은 생각을 하는 구나라는 생각도 했고 막상 나도 영상을 보고나니 면접 예의범절이 엄청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사실 난 무덤덤한 게 아니라 디테일한 생각이 부족했던 거 아닐까. 너무 무대책으로 '하면 되는 거지' 마인드를 줄일 필요가 있을 거 같다. 옛날에 이것저것 고민하는 성격을 고칠려고 도입한 마인드셋이었는데 요즘 조금 과적용이었던 걸지도 모른다.

이제는 미뤄덨던 Compose에 대한 공부를 할 생각이다. 대략 1,2년 정도 숙성한 책이 있는데 늘 그렇듯 공식문서랑 함께 공부하게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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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네이티브 앱 개발자를 지망하는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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