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와 UX 두 키워드 모두 사용자에게 보이는 화면을 구성하는 방법, 사용자가 사용하게 될 기능을 구현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프론트엔드 개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잘 공부해 두면 더 좋은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될 수 있는 분야입니다.
UI(User Interface,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사람들이 컴퓨터와 상호 작용하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보통 UI라고 하면 떠오르는 화면상의 그래픽 요소 외에도, 키보드, 마우스 등의 물리적 요소도 컴퓨터와 상호 작용하기 위한 시스템이므로 UI라고 볼 수 있습니다.
휴대폰을 예시로 들어봅시다. 스마트폰 이전의 피처폰들은 디스플레이가 있긴 했지만, 터치로 상호 작용할 순 없었습니다. 물론 화면 터치가 가능한 모델도 있었지만, 그 수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숫자 버튼, 방향 버튼 등 다양한 종류의 물리적 UI가 있는 형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후에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화면 터치를 통한 상호작용의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물리적 버튼은 대부분 화면상의 버튼으로 대체되었고, 제스처를 통한 다양한 상호 작용도 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물리적 UI는 볼륨, 전원, 홈 버튼 정도만 남게 되었고, 홈 버튼도 최신 모델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그래픽 UI가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컴퓨터는 어떨까요? 스마트폰처럼 터치로 상호 작용하는 제품도 있긴 하지만, 마우스의 등장 이후로 꾸준히 그래픽 UI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터미널과 같은 CLI(Command Line Interface, 명령 줄 인터페이스)와 키보드를 이용해서 텍스트만으로도 컴퓨터와 상호 작용할 수는 있지만, 화면상에서의 상호 작용이 더 직관적이고 간편하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키오스크, 대중교통 터치스크린 안내판 등 화면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사용하는 기기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는 그래픽 UI, 즉, GUI(Graphical User Interface)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GUI는 사용자가 그래픽을 통해 컴퓨터와 정보를 교환하는 작업 환경을 말합니다. GUI의 예시는 우리가 보는 운영체제(Window, Mac OS)의 화면, 혹은 애플리케이션 화면이 있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의 UI는 대부분 이 GUI를 의미합니다. 앞으로 말하는 UI는 이 GUI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의 사전적 의미는 사용자가 어떤 시스템, 제품,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하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총체적 경험입니다.
제품, 서비스 그 자체에 대한 경험은 물론, 홍보, 접근성, 사후 처리 등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경험을 사용자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총체적 경험인 것입니다.
이번에도 휴대폰을 예시로 들어봅시다. 휴대폰의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내구성이 약해서 잘 망가지고, 사후 처리 시스템이 잘 갖추어지지 않아서 수리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면, 사용자 경험이 좋을 수가 없겠죠? 그 외에도 제품의 홍보가 잘 되어 있지 않다면 제품 사용까지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굉장히 높아지고, 제품을 알게 되더라도 구매하기 힘들다면, 구매하기 전부터 사용자 경험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제품 그 자체뿐만 아니라, 제품과 관련된 모든 요소가 UX에 영향을 줍니다.
UX에 영향을 주는 이 많은 요소 중에 프론트엔드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UI입니다. 좋은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면 제품이나 서비스의 UI가 사용자로 하여금 가능하면 좋은 UX를 가질 수 있도록, 최소한 나쁜 경험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한번 상상해 봅시다. 한 웹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광고 창이 마구 떠서 메인 화면은 보이지도 않는다면? 글씨체가 너무 크거나 작아서 읽기 힘들다면? 한 화면에 담긴 정보가 너무 많아서 혼란스럽다면? 사용자 경험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그 웹 사이트를 더 이상 이용하지 않고 바로 이탈해 버릴 것입니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가능하면 좋은 UX를 가져갈 수 있는 UI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UX는 UI를 포함합니다. 또한 좋은 UX가 좋은 UI를 의미하거나, 좋은 UI가 항상 좋은 UX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기본 계산기 애플리케이션을 생각해 봅시다. 특별히 보기 싫다거나, 보기 좋은 디자인의 UI는 아닙니다. 오히려 투박하다면 투박한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계산기의 기능을 제대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UX는 훌륭합니다. 꼭 좋은 UX가 좋은 UI를 의미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누가 봐도 세련되고 보기 좋은 UI의 계산기가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런데 입력한 숫자가 아닌 다른 숫자가 화면에 뜨거나, 계산 결과값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UI가 아무리 보기 좋아도 UX는 좋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좋은 UI가 좋은 UX를 보장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나쁜 UI는 보통 나쁜 UX를 유발합니다.
정리하자면, UI와 UX는 서로 다르지만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서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UX가 좋지 않은 곳을 찾아냄으로써 UI 개선점을 찾아낼 수 있고, UI를 개선함으로써 UX가 좋아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UX와 UI는 서로를 계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UI 디자인 패턴은 화면에 배치할 수 있는 자주 쓰이는 컴포넌트를 말하고, UI 레이아웃 구성법은 이 컴포넌트들을 화면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를 정하는 방법론입니다.
UI 디자인 패턴은 프로그래밍 시 자주 반복되어 나타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과거의 다른 사람이 해결한 결과물을 재사용하기 좋은 형태로 만든 패턴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자주 사용되는 UI 컴포넌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귀로 구현해 보았던 Tree UI도 자주 쓰이는 UI 패턴 중에 하나입니다.
자주 쓰이는 UI 디자인 패턴을 익혀두면 UI를 디자인하기가 보다 쉬워지고, 프론트엔드 개발자, 디자이너, PM 과의 의사소통도 원활해져 협업 효율도 높아집니다. 다음은 자주 쓰이는 UI 디자인 패턴의 예시입니다.
모달은 기존에 이용하던 화면 위에 오버레이 되는 창을 뜻합니다. 닫기 버튼, 혹은 모달 범위 밖을 클릭하면 모달이 닫히는 것이 일반적이며, 모달을 닫기 전에는 기존 화면과 상호작용할 수 없습니다.
또 다른 브라우저 페이지를 여는 팝업창과는 구분되는 개념입니다. 팝업은 브라우저에 의해 강제로 막힐 수 있지만, 모달은 브라우저 설정에 영향을 받지 않아, 꼭 보여주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모달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글은 On/Off를 설정할 때 사용하는 스위치 버튼입니다. 색상, 스위치의 위치, 그림자 등의 시각적 효과를 주어 사용자가 토글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보통 On/Off와 같이 두 개의 옵션이 있을 때 사용하지만, 여러 개의 옵션이 있을 때에도 토글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이때에도 어느 옵션이 선택되어 있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야 하며, 옵션의 개수가 너무 많다면 탭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탭은 콘텐츠를 분리해서 보여주고 싶을 때 사용하는 UI 디자인 패턴입니다. 가로로 한 줄로 배열된 형태가 가장 흔하지만, 세로로 배열하거나 여러 줄로 배열할 수도 있습니다.
탭을 사용하려면 각 섹션의 이름이 너무 길지 않아야 하고, 섹션의 구분이 명확해야 하며, 현재 어떤 섹션을 보고 있는지 표시해 주어야 합니다.
태그는 콘텐츠를 설명하는 키워드를 사용해서 라벨을 붙이는 역할을 합니다. 사용자들은 자신이 작성한 콘텐츠에 태그를 붙임으로써 콘텐츠를 분류할 수 있고, 태그를 사용하여 관련 콘텐츠들만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태그로 사용될 키워드는 사용자가 직접 작성하게 만들 수도 있고, 개발자가 종류를 아예 정해놓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태그의 추가와 제거는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동완성은 말 그대로 사용자가 내용을 입력 중일 때 사용자가 입력하고자 하는 내용과 일치할 가능성이 높은 항목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정보를 직접 입력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정보를 검색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자동 완성 항목은 너무 많은 항목이 나오지 않도록 개수를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키보드 방향 키나 클릭 등으로 접근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드롭다운은 선택할 수 있는 항목들을 숨겨놓았다가, 펼쳐지면서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UI 디자인 패턴입니다. 객관식 문제의 선택지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화살표 버튼을 누르면 펼쳐지게 만들지만, 그냥 마우스를 올려놓아도 펼쳐지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드롭다운이 펼쳐지는 방식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자신이 선택한 항목을 정확히 알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아코디언은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컴포넌트로, 보통 같은 분류의 아코디언을 여러 개 연속해서 배치합니다. 트리 구조의 콘텐츠를 렌더링 할 때 사용하거나, 메뉴바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위 예시처럼 단순히 콘텐츠를 담아놓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화면을 깔끔하게 구성하기 위해서 사용하며, 트리 구조나 메뉴바로 사용할 경우에는 상하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콘텐츠를 담는 용도로 사용할 때에는 핵심 내용을 먼저 전달하려는 목적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캐러셀은 공항의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 또는 회전목마라는 뜻의 영단어로, 컨베이어 벨트나 회전목마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콘텐츠를 표시해 주는 UI 디자인 패턴입니다. 자동으로 돌아가거나, 사용자가 옆으로 넘겨야만 넘어가거나, 아니면 둘 중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캐러셀을 사용자가 넘겨야만 넘어가도록 만드는 경우, 콘텐츠가 넘어갈 수 있음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다음 콘텐츠의 일부를 옆에 배치하거나, 콘텐츠를 넘길 수 있는 버튼을 배치하기도 합니다.
무한 스크롤은 말 그대로 모든 콘텐츠를 불러올 때까지 무한으로 스크롤을 내릴 수 있는 것을 말하며, 페이지네이션과 마찬가지로 한 번에 띄우기엔 정보가 너무 많을 때 사용하는 UI 디자인 패턴입니다.
페이지네이션과 같이 잠시 멈춰서 페이지를 선택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보다 더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콘텐츠의 끝이 어딘지 알 수 없다는 점, 지나친 콘텐츠를 찾기 힘들다는 점 등의 단점도 있습니다.
보통 페이지의 맨 아래에 도달하면 추가 콘텐츠를 로드해 오는 방식으로 만듭니다. 처음부터 모든 콘텐츠를 로드해 온 후 조금씩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현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무한 스크롤이라고 할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GNB(Global Navigation Bar)는 어느 페이지에 들어가든 사용할 수 있는 최상위 메뉴, LNB(Local Navigation Bar)는 GNB에 종속되는 서브 메뉴 혹은 특정 페이지에서만 볼 수 있는 메뉴를 뜻합니다. 위 예시에서는 탭 형식으로 최상단에 위치한 메뉴가 GNB, 마우스를 올렸을 때 드롭다운 형식으로 내려오는 서브 메뉴가 LNB입니다.
GNB는 말했듯이 어느 페이지에 있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항상 동일한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GNB가 있다 없다 한다거나 위치가 자꾸 변하면 사용자 경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질서 있는 구조의 UI를 구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리드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리드(grid)는 수직, 수평으로 분할된 격자무늬를 뜻하며, 말 그대로 화면을 격자로 나눈 다음 그 격자에 맞춰 콘텐츠를 배치하는 방법입니다.
그리드 시스템은 1970년대부터 사용되었으며, 책, 신문과 같은 인쇄물은 물론 건축, 미술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었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웹 디자인에도 적용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웹 디자인 분야에서는 화면을 세로로 나누는 컬럼 그리드 시스템을 많이 사용합니다.
웹 디자인 분야에서는 화면을 세로로 몇 개의 영역으로 나눌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컬럼 그리드 시스템(Column Grid System)을 사용하며, Margin, Column, Gutter라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1. Margin
Margin은 화면 양쪽의 여백을 의미합니다. 너비를 px 같은 절대 단위를 사용해서 고정 값으로 사용해도 되고, vw, % 같은 상대 단위를 사용하여 유동성을 주어도 좋습니다. 페이지를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에 따라 자유롭게 설정하시면 됩니다.
2. Column
Column은 콘텐츠가 위치하게 될, 세로로 나누어진 영역입니다. 컬럼 개수를 임의로 나눌 수도 있지만, 표준적으로 휴대폰에서 4개, 태블릿에서 8개, PC에서는 12개의 컬럼으로 나눕니다. 각 디바이스의 화면 크기는 보통 아래 이미지와 같습니다. 이미지 속 화면 크기의 구분선을 break point라고 합니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UI가 어디에 속하는지 파악하고 컬럼 개수를 정하면 됩니다.
Column은 상대 단위를 사용하여 콘텐츠가 창 크기에 맞춰서 크기가 변하도록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기마다 화면의 크기가 조금씩 다르고, 브라우저의 크기를 사용자 마음대로 바꿀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3. Gutter
Gutter는 Column 사이의 공간으로, 콘텐츠를 구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Gutter의 간격이 좁을수록 콘텐츠들이 연관성 있어 보이고, 넓을수록 각 콘텐츠가 독립적인 느낌을 줍니다.
다만 너무 좁거나, 너무 넓게 설정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너무 좁으면 콘텐츠를 구분하기 힘들어지고 답답한 느낌을 줍니다. 그렇다고 너무 넓으면 콘텐츠가 따로 노는 느낌을 주면서 UI가 어수선해집니다. Gutter는 아무리 넓어도 컬럼 너비보다는 작게 설정하세요.
많은 웹 사이트들이 컬럼 그리드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화면이 12개의 컬럼으로 나누어져 있고 컬럼에 맞춰서 콘텐츠가 배열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이트에 들어간 후 브라우저 창의 크기를 조절해 보면, 화면의 가로길이에 따라서 콘텐츠의 배치가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컬럼 그리드 시스템을 활용할 때 화면 가로길이에 따라서 컬럼 개수가 달라지도록 코드를 작성하면, 다양한 디바이스와 다양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UI를 만들 수 있으며, 이를 반응형 웹이라고 부릅니다.
반응형 웹에 대해서는 다음 섹션에서 더 자세히 다룹니다. 이번 유닛에서는 화면을 컬럼으로 나누고 컴포넌트를 보기 좋게 배치하기 위한 도구로 컬럼 그리드 시스템을 이용하세요. 화면을 그리드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정돈되고 보기 좋은 UI를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