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이아저씨가 계속 생각난다.
정글 과정에 오기 전까지만해도 공부하다가 힘들면 겜 좀 하고
숨돌릴시간도 있고 여유도 있었기 때문에 괴롭다는 생각은 안했다.
하지만 정글 교육과정에 오고 나니 이게 뭔 사람이 할짓인가 싶다.
눈뜨면 씻고 교육장 와서 그냥 졸릴때까지 공부만 한다.
근데 안졸리면 어떻게 하냐?
몸에 문제가 생길거같아서 12시 반쯤되면 그냥 강제로 기숙사 복귀다.
나름 하드코어 게이머였다고 생각한다.
운좋게 고정 디코를 만나서

데스티니 레이드 리포트를 보면 뭔 구정만 50바퀴 돌았고
딥스톤/마지막소원은 좀 적게 돌았는거같은데
과거의 고통/리바이어던 레이드를 보면 꽤 돌았다.
적어도 레이드 3자릿수넘겼다.
예언 솔로(솜꼬리), 구덩이 솔플 등도 했으니 정말 많이 했다.
이거 외에도 스팀에서 나름 어렵다고 이름날리는겜들 도장깨기도 많이 했다.


나름 인생 업적인 다키스트던전 칠흑클리어, 문명56 신난이도 클리어, 팩토리오 로켓 /산미포 쌍엔딩, 다크소울123/세키로/엘든링 올클리어
뿐만아니라 테라리아/스텔라리스 대제독 말살자클리어/엑스컴2 클리어 등등등
거의 전역하고 2019년~23년 사이 5천시간 정도를 쏟아부었다.
근데 그건 스팀에만 5천시간이지
로아도 나름 쿠크부터 시작해서 아브렐슈드 하드 선발대로 뛰었고
던파도 안톤레이드 중반부터 루크 말까지 초대륙풀 + 창성 무기 끼고 쩔공 공대장이었고
이후 시로코 레이드 시즌에서도 항상 선발대였다.
심지어 디아2도 옛날에 하던거 그래픽 업데이트 했다고
하드코어 + 밀리캐릭으로 캐릭터 돌려가면서 헬바알 뚜까패면서
거의 700시간 이상은 박은것같다.
인생에 겜 갈아넣은게 뭐가 잘났다고 이렇게 적는걸까...
겜만 열심히 할 때는 그냥 성취감 복사기였다.
겜 딸깍딸깍 하면 이야 내가 이걸 했구나! 하는 성취감이 복사가 된다는거다.
나름 하드코어 + 겜창이라서 레이드겜 실력에도 자신있었고
남들한테 가이드팟/학원팟도 운영 엄청 했었고, 던파/몬헌할때는 내가 주변사람들 한 5명정도를 템셋팅 계산기 두들겨가면서 템빌드 진로도 알려주고 그랬었다.
내가 생각해도 별 미친놈이 다있나 싶다.
그랬던 내가
크래프톤 정글 교육과정에 들어오고 나서 부터는 강제로 도파민 복사기를 폐기처분 해야 했다.
재미는 뭐 있긴하지만
이때까지 적은 노력으로 나왔던 성취감이
도파민에 몇년간 절어진 머리가
목마르다고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얼마나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약쟁이가 약을 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독방에서 약이 몸에서 빠져나갈때까지 버티는것 아니겠는가.
약이 다 빠져나간 이후에도 금연하는 흡연자들처럼 항상 게임을 갈망하고 원할것 같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내 자신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통을 감내해야 되는것 아니겠나

이 아저씨가 너무나도 고맙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