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팀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벌써 2달이나 지났다.
뒤늦게 쓰는 회고록이긴 하지만 배운 점도 많고 어려운 점도 많았던 경험이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벨로그를 켰다.
2년 반 동안 웹 에이전시에서 퍼블리셔로 일하며 수 많은 프로젝트를 했는데
여러 기업에 파견을 다니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하며 커뮤니케이션 해야하는 일이 많았는데,
그러면서 웹 개발에 더 많은 지식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매번 했었다.
그냥 쉽게 말하면, 퍼블리셔로서 너무 한정된 지식만 가지고 일하다가 동료들에게 무시당하고 싶지 않은 마음과 더 프로페셔널 해지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공부를 했었던 것 같다.
그렇게 공부를 하다보니 점점 일에 욕심이 생기게 되고 회사에서 하는 단순 마크업 작업만으로는 만족이 안됐다.
컴퓨터 공학 학사를 따겠다는 목표로 학교 공부와 일을 병행하고 이직 준비까지 하다보니 어느 순간 재미있었던 코딩이 힘들게 느껴지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게 힘들다고 느껴졌었다.
그렇게 나는 과감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잠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퇴사 후에 전 회사 지인분의 소개로 한 스타트업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 면접을 보게 됐다.
지금까지 회사에서 한 프로젝트들도 많고 공부하면서 개인적으로 만든 토이 프로젝트도 있어서 자신있게 면접을 보러갔던 기억이 있다.
나 나름대로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면접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나중에 불합격된 이유를 들어보니, 경험 부족!
회사를 다니며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한 점은 인정하지만, 퍼블리셔가 아닌 개발자로서의 팀 프로젝트 경험이 많이 부족하고 아쉽다는 평가였다.
그래서 이 면접을 계기로 지금까지의 알 수 없는 근자감은 잠시 넣어두고 처음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
다시 열심히 살기로 결심했던 것도 잠시...!
회사를 그만두자 그동안 못했던 여행도 다니고 운동도 하고 취미생활을 마음껏 즐기느라 사실 내가 무엇을 하려고 퇴사를 했는지 까먹고 지낸 것 같다.
자려고 누웠을 때 문득 불안한 감정이 올라오면, 그것을 없애보려고 온라인 강의를 듣고 코딩테스트도 풀어보고 했던 것이 전부였다.
그러던 와중에 내 가장 친한 친구의 학교 선배들과 친해지게 되어 어느날 갑자기 스터디그룹을 만들게 됐다.
참고로 모두 컴공과를 졸업하고 공부하던 취준생들이었다.
운이 좋게도(?)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그들의 취준 스터디에 함께하게 됐다.
처음엔 같이 알고리즘, CS 등 이론적인 것을 같이 공부하다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간단한 아이디어로 팀 프로젝트를 하기로 했다.
아직은 다들 초보자이기도 하고 작은 규모로 시작하기 위해 조금은 소심하고 귀여운 아이디어 위주로 냈었다.
그때의 아이디어는 ✨이쁜 새해 투두리스트✨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소심했구나ㅋㅋ
스터디원 중 1명은 백엔드 2명은 프론트엔드를 담당하기로 하고
목표는 ✨이쁜 투두리스트✨를 만들기 위한 것이 었기 때문에 디자이너를 구하기로 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디자이너가 3명이나 함께 하게 되어 스케일이 커졌고,
이 기회에 ✨이쁜 투두리스트✨ 만들기 대신 좀 더 그럴싸한 서비스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