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취뽀란 "개발자 취업 뽀개기"의 줄임말로, 현업 개발자, 취준생, 대학생 등 개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모임입니다.
평소 이런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에 관심이 많았어요. 나의 공부 방향이 올바른지, 좋은 개발자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등 여러 고민거리들이 많았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었거든요! 💭
구미 → 서울로 이동하기 위해 6시에 일어나서 7시 반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시험기간이라 가는 길에 아이패드로 컴퓨터네트워크 공부하는데 죽을 뻔 했네요
6월 초여름 한낮 날씨 약 30도... 땀을 뻘뻘 흘리며 행사 장소에 도착했어요.
(아니 이제보니 건물 이름이 JS 빌딩이네 노리신건가..)
들어가니 명찰과 이번 PPL로 받은 영양 스틱을 받았습니다.
일정은 위 사진과 같았어요. 먼저 강연 요약부터 알려드릴게요! 📋
강연 요약은 제가 듣고 느낀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것이니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려요! 🙏
강연자님은 개발자는 아니지만, 유명 회사 전략 기획팀에서 일하시며 많은 면접자를 만나보신 분이었어요.
💡 핵심 메시지: 옆 면접자와 차별화되는 면접 기술을 준비하자!
수능에 비유하면, 공식을 외우면 3점짜리 문제는 맞출 수 있어도 21번, 30번 수학 문제는 맞추지 못하는 것과 같아요. 면접도 마찬가지로 단순히 템플릿을 외우는 게 아니라, 어떤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는 면접의 기본을 꿰뚫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 면접에서의 전술적 목표
회사가 기대하는 캐릭터 = 같이 일하고 싶은 캐릭터
❌ 면접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
소통 측면:
🚫 묻는 말에 대답 못하는 사람: 면접관의 질문 의도와 다른 답변을 하는 경우
흔히 우리가 면접에서 실수하는 부분인데요. 예를 들어:
예상 질문을 준비하고 로봇 같은 템플릿 답변만 준비하다 보면, 결국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준비한 말만 반복하게 됩니다.
🚫 회사/팀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 이력서 난사 티가 나는 사람
마케팅 데이터 분석가에 지원했다면, 왜 커머스 마케팅에 지원했는지, 이 회사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역량 측면:
🚫 신문물을 경험해보고 싶다: 회사는 연구소가 아님
🚫 A한 경험, B한 경험, C한 경험...: 경험 나열만 하는 사람
🚫 몰입, 고민한 흔적이 없음: 형식적인 면접 템플릿만 준비한 사람
✅ 면접에서 해야 하는 것
소통 측면:
😀 묻는 말에만 대답하기: 질문 의도에 맞게 답변하기
😀 팀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지 보이기: 지원 직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가기
😀 결론부터 두괄식으로, 3~5문장만
역량 측면:
😀 신문물이 가지는 의미 파악: 내 고민과 기업의 기술 도입 사이의 시너지 설명
😀 핵심 문제 → 해결할 핵심 요소 → 해결 과정: 문제 해결력을 핵심으로 드러내기
😀 날것의 똑똑함: 충분한 고민을 거쳐 구조화된 이야기하기
두 번째 연사님은 지구물리 석사/박사를 거치고 포닥까지 거쳤지만, AI 딥러닝 쪽으로 직무를 전환하신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였어요.
🧠 면접에서 나를 어필하는 법
1. 근자감은 필수
2. 상대도 공돌이다
3. 모르면 솔직하게 🤷
현재 AI 백엔드 경력 3년차로 일하시는 연사님의 발표였어요.
🌿 이직 준비, 화분에 골고루 물주기 전략을 추천하는 이유
"어느 자식도 굶길 수 없다면, 최소한 물을 조금씩은 줘야 하지 않을까?"
📋 화분에 골고루 물주기 전략
💼 실제 취업 준비 팁들
태석님은 두괄식으로 짧고 굵게 핵심을 전달해주셨어요.
📊 여러 가설을 세우고, 합격률을 비교하여 전략적으로 준비하자
처음에는 서류를 1200개 정도 썼지만 계속 서류 탈락이 되어, 다양한 전략을 실험해보셨다고 해요.
🧪 시도한 가설들
✔️ 대회 수상 1등 경험 강조 → 효과 없음
✔️ 서류에 어그로성 키워드 삽입 → 효과 없음
가장 큰 변화: Notion → Figma로 포트폴리오 형식 변경만으로 합격률 확연히 증가! 📈
💡 핵심 인사이트들
이력서의 핵심은 하나만
기술 면접 - "질문을 유도하는 글쓰기"
컬쳐핏의 딜레마
사실 오늘 활동 중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이었어요! 강연이 없는 시간에 사람들과 계속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첫 번째 조는 직무별로 앉게 되어서 전부 백엔드 개발자끼리 모여 소통했어요. 백엔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 공부 방법, 스터디 방법, 하고 있는 활동, 회사 근무 환경 등... 개발자로서 고민할 여러 가지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두 번째 조에서는 음악이라는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끼리 대화를 했는데 취미가 비슷해서 그런지 대화도 너무 잘 통했어요. 전부 NF 모임이어서 신기했다니까요? 저 빼고 전부 현직자 분들이셔서 저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조언들도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가장 놀랐던 건 개취뽀 운영진 중에 금오공대 졸업하신 18학번 선배님이 계셔서 깜짝 놀랐어요! 세상 역시 좁더라고요..! 선배님께 여러 조언도 얻고, 나중에 연락하면 도움 주신다고 하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저도 나중에 성공해서 후배들을 잘 챙겨줘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행사 개최자이신 딩코딩코님과 이야기했는데
딩코딩코: "어디서 오셨어요?"
나: "저 경북 구미 금오공대에서 왔어요!"
딩코딩코: "아 진짜요?! 되게 멀리서 오셨네요. 혼자 오셨어요?"
나: "아니요! 제가 활동을 먼저 찾아서 같은 학교 연구실 친구들 데리고 왔어요! 아침 7시 반 차 타고 왔답니다."
딩코딩코: "와 진짜요?!!! 열정이 대박이시네요. 멋있으십니다. 그럼 혹시 이따가 인터뷰해도 될까요?"
결국 우리는 PPL로 받은 포커스틱 광고 영상을 찍게 되었어요! 😅 영상에서 금오공대 + 교수님 이름까지 샤라웃했는데, 유튜브에 어떤 모습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개취뽀를 마무리하고 KTX 타고 집으로 가는 길... 오늘 느꼈던 열정을 잊기 전에 남기고 싶어서 글을 쓰고 있어요.
사실 처음 오기 전에도 기대를 많이 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유의미한 시간이었어요. 같은 관심사를 가진 개발자분들과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과 고민거리,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1. 개발자의 다양성에 대한 깨달음
평소 웹 개발자라면 단순 게시판 CRUD만 생각했는데, 훨씬 다양한 도메인을 다루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어요. 물류 쪽 백엔드, 파이썬으로 하드웨어에 GPU를 할당하는 로우레벨을 다루는 분도 계셨어요. 비슷한 직종이지만 각자만의 색깔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2. 용기 있는 선택의 힘
자신의 전공과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하여 개발자가 되신 분들도 꽤 계셨어요. 저라면 그런 위험 부담을 감수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 자신의 실력을 믿고 그런 결단을 내리신 게 아닐까 싶어요. 그런 자세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3. 동기부여
아 자랑하자면,,! 이번에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ㅎㅎ
대학교 3학년이라니까 놀라시면서 동아리 활동, 연구실 활동뿐만 아니라 이런 네트워킹 활동에 나오는 열정이 대단하다고 칭찬도 많이 받았어요. 전부 현업 개발자, 졸업자 +4학년 취준생인데 대학교 3학년은 저희가 유일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사실 최근에 번아웃이 왔었거든요. 고민거리, 힘든 일, 같은 환경에서의 반복된 삶, 공부를 하고 있어도 성장하는 느낌을 받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
개취뽀 방문을 통해 여러 연사님의 강연을 듣고,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런 고민거리들이 해소되고 동기부여를 많이 얻은 것 같습니다.
이런 지금이 6월 초인데, 어떻게 보면 올해의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요?
이번 개취뽀 참여는 단순한 세미나 참석이 아니라, 제 개발자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구미에서 서울까지의 긴 여행도, 더운 날씨도, 피곤함도 모두 잊을 만큼 값진 경험이었어요. 무엇보다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찾을 수 있어서 정말 의미 있었습니다.
개발자의 길은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모든 개취뽀 참여자분들과 운영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런 소중한 인연들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
아직 대학교 3학년이고 시험기간일텐데 네트워킹 자리도 다녀오시고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최근에 나태해졌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