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2021.04 를 마치며

kysung95·2021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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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지난 2월에 회사 생활을 마친 뒤, 무엇을 할지 막막함에 허덕였던 것 같다. 3월에는 그 갈피를 잡지 못해, 창업이냐 취업이냐의 기로에 서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지 못했었고, 그로인한 무기력증이 점차 커져갔다.
그냥 회사에 붙어있을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간혹 들긴 했지만, 회사에서 주로 도맡았던 react-native 보다는 다른 것들을 하고 싶었고, 아직 학교생활도 1년 남았기에 그러한 생각을 접어두고 하루하루 나의 발전에 집중하게 된 것은 아마 4월 들어서가 아닐까 싶다. 이번 4월 달 30일 동안 정말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졸업작품, react 공부, 블로그 1일1포스팅, DApp 관련 공부 등, '나날이 최선이었다' 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꽤나 노력을 했고,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후회없는 한달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졸업작품

졸업작품으로는 아두이노를 이용한 아파트 주차 관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로 정했다.

현재 UI/UX 에서부터 PPT, Front-End 까지 모든 부분 내가 다 만들고 있다. 팀원들이 전부 남자이고, 다른 팀들에 비해 팀원 수도 적어서 고생을 많이 하고있다.
react-native를 통해 만들게 되었는데, 사실 조금 아쉬운 마음이 컸다. react-native에 대한 애착은 있지만 이번 기회에 swift와 kotlin을 공부하고 싶었고, 향후에 완전히 ios engineer로 사회에 진출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이러한 아쉬움은 아직도 잔잔하게 내 마음을 감돈다.
그러한 아쉬움을 벗삼아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내 자신의 발전을 위해 철저하게 redux를 사용하여 flux모델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 그 이전에는 redux는 맛만 본 정도였고, mobx와 context api를 주로 사용했었는데 redux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내 개인 프로젝트를 할때 redux와 redux-toolkit을 많이 애용할 것 같다.
프로젝트는 내가 목표했던 바의 40%정도까지는 이뤄놓은 것 같다. 작주에 시연영상을 만들어보았는데, 1분 30초 정도는 깔끔한 simulator과 real-device 테스트 영상을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이 되었고 아두이노 센서가 도착하면 그 부분과 연동하여 마무리 작업을 할 예정이다.
사실 학기 초에는 app store에 올리는 것을 염두해두었었는데,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서기 시작했다. 우선 Back-end 개발자들이 spring에 대한 경험이 현저히 적고, 나머지 팀원은 일이 바쁜 것 같다. 그래도 git도 처음 다루어볼 정도로 경험이 없었던 Back-end 개발자를 맡은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밤을 새가며 내가 요구한 api를 만들어줄때면 마음 속 한 곳에 협업의 즐거움을 쏠쏠히 느끼기도 한다. 이번 주 수요일에 중간 발표가 있었는데, 그 전 이틀동안은 시간을 체크해보니 내리 37시간정도 깨어있었다. 월요일 오전 9시부터 화요일 오후 10시까지 한숨도 안자고 내리 VScode와 xcode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정말 뿌듯한데 그 다음날 허리가 많이 아파왔다. (몸 관리좀 해야겠다..🤦)

개인 프로젝트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에게 어떻게 이런 인복이 생겼지? 하는 의문이 들정도로 괜찮은 backend 개발자가 있다. (참고로 서가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또한 이 친구와 함께 협업해서 만들었다.)
그 친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상당히 재미있다. 3월에 이 친구와 창업을 할 계획을 세웠었는데,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이 부분은 재고하고 각자 취업에 포커싱해서 일단 코딩부터 열심히 하자라는 결론이 났다. 그 이유는 2년전에 있다. 2년전에 우리는 정말 불같이 창업이라는 기로에 뛰어들었었으나, 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엎어졌었고, 2년이 지난 지금 그 당시보다 우리가 현실적으로 바뀐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 그러한 것 때문에 이 친구에게는 늘 미안한 감정이 든다. 그와 동시에 훗날 만약 우리가 다시 창업을 하게 된다면 내가 역량이 더 뛰어난 사람으로서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에 평소의 삶에 더 열중하게 된다.
창업을 하지 않아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존재한다. 아이템을 내가 제안한 것이 아니기에 구체적으로 어떤 아이템인지 기재할 수는 없지만, 두루뭉실하게 이야기 한다면 법률 관련 서비스 플랫폼이고 우리 둘 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4월 10일까지는 해당 작업을 하느라 바빴었는데, 그 이후로 시험기간이다 뭐다 해서 잠시 진행을 중단한 상태이다.

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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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는 내가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글쓰기 모임이다. 현재 150명 정도의 직장인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참여가 가능한 인원들이 1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본인이 일주일 간 느꼈던 감정을 글로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모임이다. 사실 4월 내내 다른 운영진들에게 진행을 부탁하고 단 한번 밖에 참여를 못했다. 서가에서 나온 글들을 모아서 출판을 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를 하고싶다는 생각은 전부터 해왔었지만, 현재 학교와 취업 준비로 바쁜 관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여름 방학 때는 서가 서비스 플랫폼을 대규모 업데이트 할 예정이고, 애플리케이션과 더불어 webpage도 구축한 후 마케팅을 본업으로 하고계시는 서가 운영진 분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가 가장 힘들었던 작년 초에 내가 직접 생각해서 만들어낸 모임이고, 언제나 창업에 목말랐던 나에게 그와 비슷한 경험을 심어줄 수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애착이 간다. 앞으로도 서가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중간고사

상당히 잘 봤다. 사실 잘보지 못하면 안되는 것이다. 나는 거의 대부분의 과목들이 재수강이고, 그 외 과목은 내가 관심있어 하는 블록체인 분야 혹은 교양 과목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잘 봤다.

1일 1포스팅

1일 1포스팅을 시작하게 된 것은 나에게 정말 큰 도전이었던 것 같다. 나날이 어떤 꾸준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매우 귀찮은 일이다. 그렇지만 어렸을 적부터 내가 잘 정리한 것을 누군가에게 설명해주는 것을 좋아했기에 포스팅하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게 느껴진다.
200개의 포스팅을 할때까지 쉬지 않고 하고 싶다. 10월 정도까지 1일 1포스팅을 계획하고 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내 자신과 사투할 것이다.
1일 1포스팅의 가장 큰 순기능은 아침에 한번 일어나면 절대 침대에 누울 생각을 하지 않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오늘은 어떤 주제를 포스팅할까? 부터 조금 알던 부분을 해볼까? 아예 새롭게 알만한 것을 해볼까? 잘 알고 있는 부분을 가다듬어 볼까? 이러한 생각들은 나에게 설렘을 주고, 원동력이 된다. 그만큼 하루 중 가장 뿌듯함을 느낄 때는 포스팅을 완료하고 출간하기 버튼을 눌렀을 때이다.

아직은 내 포스팅에 댓글도 많이 달리지 않고, 사람들이 찾아보지도 않지만 언젠가는 찾아주는 사람이 생길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믿고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믿고 어렵사리 시작한 나만의 이 프로젝트를 잘 끝마치고 싶다.

생활

오늘 세어보았는데 이번달 누군가와 약속을 잡고 밖에 외출을 한 것은 단 3번 뿐이다. 물론 중간중간 슈퍼를 가야한다거나 코코를 산책시켜야한다거나 할 때, 혹은 새벽에 잠이 안올 때 집앞 공원에서 할 일을 하기위해 나가긴 했지만, 누군가와 약속을 잡고 나간 횟수는 이렇다. 심지어 음주를 한 건 단 한번 뿐이다. 그렇게 약속이 잡힌 날이면 오다니는 지하철에서도 포스팅 자료를 찾아보고, 포스팅에 올릴 썸네일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던 것 같다.
부모님이 아주 조금 걱정하신다. 밖에 좀 나가서 친구좀 만나라고.. 그러나 지금 내 모습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자주 있고, 그러다보면 내 스스로 열심히 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할때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끼고, 자신감도 높아진다.

선망하는 사람이 있다. 얼마전에 연락을 할 기회가 생겨 몇마디 주고 받았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정말 이미 이룰 걸 다 이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런 그 사람도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더라. 나도 그 사람을 본받아서 더욱 열심히 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날마다 다짐한다. 언젠가 나 또한 열심히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 때, 한번 쯤은 그 사람과 함께 식사자리를 가지며 각자 열심히 살아온 것에 대해 교류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한다. 아침마다 공복으로 5키로씩 뛴다. 작년 26살 때 체질이 많이 변했다. 못 먹는 음식이 많아졌고, 그에 반해 원래 60대 후반에서 많이 나가봤자 71kg이 최대였던 몸무게가 80kg까지 나가기도 했었다. 2월에 회사생활을 마칠 때까지도 70 후반이었던 내 몸무게는 현재 7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밤샘을 하다보면 음식이 간절할 때가 정말 많은데 먹고나면 늘 먹은 만큼 운동을 하고 다시 할일을 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리고 거북목 교정을 위해 자세에 잡는데에 많은 집중을 한다.

마지막으로 정말 들어가고 싶은 회사가 있다. 바로 뱅크샐러드이다. 예전부터 나는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에서 일하고싶다는 생각을 자주했었는데, 아직은 나에게 과분한 회사라고 생각이 들지만 꾸준히 열심히 해서 올해 말에 반드시 들어가고 싶다.
(들어가고 싶은 이유는 너무 길어서 기재하지 않겠다.)

마무리

오늘은 일주일 전부터 생각을 했었던 회고록 포스팅을 진행했다. 사실 아침에 일어나서 고민에 빠졌었다. '회고록+개발 포스팅'을 할까 '회고록'만 작성할까에 대해 고민했었는데 오늘 시험이 2과목 있었고, 그로 인해 별도의 포스팅은 포기하고 회고록만 늦은 시간 작성하게 되었다.

새로 맞이하는 5월에 새로이 1.01^31 만큼 발전할 나를 기대하며 이제 그만 집으로 들어가 눈을 붙여야겠다.

2021년 5월 1일 새벽, 집 앞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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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성입니다.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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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8일

axios 글을 보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ㅎㅎ 말씀하신대로 언젠간 많은 분들이 글을 읽게 될 것 같아요 :) 응원합니다 ☺️ 서가도 구경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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