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의 이번주 배포링크는 요로코롬..
원래는 안쓰려고 했는데... 우리 팀원들이 다들 쓰기도하고 언제 쓰냐고 닦달을 해서...
암튼 벨로그를 무덤에서부터 파헤쳐서 회고를 한번 써보려한다.

대충 빠따를 든 나...와 내 팀원들
솔직히...재밌을것 같았다. 이번 기수에 다같이 약속하지 않았는데도 약속했던 것처럼 이전에 노마드코더에서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이 다섯이나 신청한걸 보고 '같이하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또 6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쓰지못한 교육비가 한 몫 했다. 게다가 나는 이전부터 뭔가를 규칙적으로 바쁘게 하는 것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도하지만 또 어떤 점에서보면 그런 부분에서 자기 효능감을 느끼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누군가는 왜 사서 고생하냐 했지만 그렇게 항해를 신청했다.
누군가를 처음 만나는 건 사실 외향인(요즘엔 내향이 좀 더 큰 것 같기두..)인 나한테도 힘든 일인 것 같다. 공통 관심사도 모르고 이 사람은 날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걱정이 앞서기도...
누구보다 다른 사람한테 피해주길 싫어하는 내 성향상 먼저 나서는 걸 좋아하면서도 막상 나서 놓고는 왜 나섰지하고 걱정이 될때가 많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항해는 그래도 서로 스터디를 하면서 성장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겠거니 하는 생각에 좀 더 앞장서서 바람잡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6월 30일까지 항해 신청 기한이었고 나는 금요일에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넷이서 만나는데 그 중에 항해를 하겠단 사람이 둘이었다) 신청해서 팀이 짜이기 전까지 그렇게 긴 기간이 아니었는데도, 어떤 학습메이트를 만날지 어떤 팀을 만날지 기대 반 설렘 반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대망의 팀 발표날이 되었고...솔직히 절망스러웠다

팀원이 일곱에 학습메이트가 한 명인데... 그 중 여자가 나 혼자였기 때문...아무래도 동성이 좀 더 편해서 첫 날까지는 내 지인들을 찾아서 안겨다녔던...기억이 난다...(살려줘...)
게다가 네트워킹 후 뒷풀이때는 술집 한 가운데에 앉게 됐는데...너무 장소가 시끄럽고 다른 사람들 말이 안들리고 기가 빨렸다... 차라리 과제나 공통된 기억이나 관심사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었어서...같은 팀원분께 모자 옷 신발 가격까지 물어볼정도로...에궁... 암튼 진짜 힘들었다
나: 롤 좋아하세요?
팀원들: 아니요
팀원들: 런닝이 어쩌고 진격거가 어쩌고
나: 아니요

그렇게 얼레벌레 1주차가 됐다. 그래도 다행히 우리 팀에서 아주 바람을 잘 잡아주시는 팀원분이 계셨고 내가 와악!!하면 그분이 먼저 와악!!을 하고 있을 정도로 티키타카가 잘되는 느낌을 받았다. 게다가 그런 우리들 때문인지 다른 팀원분들도 다같이 편하게 얘기를 하고 있어서... 주변에서도 '님들 팀 분위기 좋던데요'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1주차 과제는 매우 매우 어려웠다. 솔직히 내가 예상했던건 어 1주차 어서오고~ 2주차 어서오고~ 3주차 좀 힘들고~ 였는데... 그게 처음부터...망가졌다...(준일님..)
처음에 1주차 과제를 시작할때 어떻게 과제를 할지에 대한 설계를 먼저 해야겠다 하고 시작했더니 공통 유틸이나 전반적인 SPA 구조에 대한 감이 왔고 그렇게 차근차근 세워가다보니 비교적 빨리 기본과제랑 심화과제가 끝났다.(그래봤자 목요일임 ㅋㅋ) 아무튼 그래서 리팩토링이나 PR쓸만한 시간도 빨리 확보가 됐고, 배포에 대한 시간도 빨리 확보가 됐던 것 같다.
다행히도 배포도 한 10분인가 안에 끝나서 혹시 모를 문서화를 진행했었는데...이게 개큰 발단이 됐다

아니 나는 나처럼 하면 한 10분안에 할 줄 알았지...때는...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항해 프론트엔드 젭을 걷고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나를 찌르는 소리가 들렸다...학습메이트 태영님이었고...
'영서님 잠깐 와보세요'라는 외마디 말과함께 그를 그렇게 따라가게 된다...그땐 몰랐지...이렇게 될 거라고...
따라갔을땐 어떤분이 '영서님 노션을 따라했는데도 배포가 안된다'고 하셨고... 그 분들 도와드리다가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그렇다... 내 노션을 따라하다가 악귀가 들려버린 것이다...머 해리포터였나도 그런 내용이 있던 것 같다 주문을 외우는데 잘못 외워서 본인이 쥐로 변해버린...암튼
어쨌거나 내가 노션을 만들었기 때문에 책임도 내가 져야한다는 생각에 그 분의 배포를 책임지게 되었는데...갑자기 전챗에 내가 들어가 있던 팀이 배포 맛집이라며 소문이 난다..
그렇게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전쟁통에 병원에 의사들이 정신없고 뛰어다니고 하는건 진짜 오바가 아니었다. 진짜였다. 물리적으로는 내 방에서 내 의자에서 앉아있었지만 내 손은 뛰어다녔다. 왜냐하면...배포 퇴마소가 열렸기 때문이었다.

아...그때가 3시였구나...
갑자기 누군가의 소문으로 열린 배포 퇴마소는 시장통같았다. 사람이 한명밖에 없었는데도 시장통 같았는데 갑자기 한둘씩 '여기가 배포 맛집이라면서요..?'하면서 들어오니 이 배포링크가 니 것이냐 저 배포링크가 니 것이냐 묻고 싶어도 물어볼수가 없었다. 그곳에는 아직 퇴마 되지 못한 영혼이 항상 다섯 이상은 되었기 때문에...
게다가 같은 방의 어디서는 내 코드를 파헤쳐보면서 과외까지 일어나고 있었다. 내 코드가 어떻게 짜였고 저떻게 짜였고 하는 것을 라디오처럼 들으면서 배포를 돕게된다

배포가 안된 이유는 정말 다양했다. 빌드가 되지 않은 파일을 밀어넣었거나, 노션 상의 내 파일을 그대로 따라하지 않는다거나, 너무 그대로 따라한다거나, msw 버전이 다르다거나, 오타가 있다거나... 암튼 그런 배포 악귀가 들려버린 분들을 도우면서 피곤하긴 했지만 나름의 자기 효능감도 느꼈던 것 같다. 덕분에 gh-pages를 통해서 SPA를 배포하는 것에는 도를 턴것 같기도...
암튼 그렇게 마지막까지 링크를 보내주신 분들의 배포를 마치고 퇴마소는 샤따를 닫게된다.

영서 퇴마소 샤따 닫아요~(당연함 6시임 역할맥도 이때는 닫음)
이렇게 된 이유에는 코치님인 준일님의 과제 난이도가 상당했다는 것도 아마 배포가 처음인 사람들이 많아서 그랬던 게 아닌가 싶다. 사실 나도 처음이긴 했는데...운이 좋게도 배포에만 전념할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덕분에 다른 분들과 친해질만한 계기가 되기도하고, 많은 분들이 나에게 와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셔서 뿌듯하기도 했다. 그리고... 준일님이 날 너무너무너무 많이 샤라웃 해주셔서...그걸 부럽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난 도움 주고 받는 관심이 좋은 관종이라 그런 부분에 있어서 기분좋긴 했지만 발제날에 계속해서 내 pr파헤치기를 하는 바람에 심장이 벌벌떨리고... 손에 땀이 나는 경험(유전으로 인한 손 건조함이 있음에도)을 하기도 했다.ㅋㅋㅋㅋ
누가 나한테 물어봤었는데, 자기는 그렇게까지 새벽에 남을 위해서 못도울것 같다고.. 근데 생각해보면 어릴때부터 내 천성이 남한테 오지랖 부리고 도와주는 걸 좋아하기도 했던 것 같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딱 나라고 생각했는데 남한테 피해주지 않는 빈 수레면 나쁘지 않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이제는 2주차라서 다른 분들이 알아서 잘 하실것 같아 나도 남을 도울일이 별로 없을 것 같긴한데, 조용히 지내겠다고 다짐을 해봐도 어떤 누군가의 말처럼 '니가 성향이 그게 되면 진작에 그랬겠지'가 맞는 것 같다. ㅋㅋㅋㅋㅋ천성이 남을 안돕고는 안되는 듯...
그리고 사실 이번에 항해를 하면서 남을 도왔던 이유는 탈주자가 많을까봐가 제일 컸다. 우리팀에는 팀장 부팀장에게 혜택이 돌아가는데, 그런 팀장 부팀장을 하겠다고 나서지 않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었다.
어차피 나는 열심히 할건데 누구 하나 그렇게 앉혀두면 일단 팀장 부팀장 둘은 나랑 열심히 하겠지?
매우 계략적인 생각이 아닐 수 없다.
과제가 바뀌고 생각보다 어려워지면서 첫 주차에 사람이 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도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기도 했고 말이다 그래서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템포 빠르게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니 내가 겪은 것들을 미리 공유하면 다른 사람들도 좀 더 수월하게 과제를 해결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고 그에 대한 고마움을 표해주시는건 사실 덤이라고 생각했다. 암튼 그래서 그 뒤로는 탈주자의 발생이 있다는 얘기가 생각보다는 들리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음주에도 도울 기회가 있으면 열심히 도울 것 같다. 하긴 중학교때도 다른 친구 공짜 과학 과외 해준다고 내꺼 진도 못나갔었는데...머 어쩌겠어~
이번주도 화이팅!~~!
생각해보니까 과제 내용 얘기는 별로 없는 것 같은데...그렇게 쓰면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여기서 마무리 해야겠다.

대충 키워서 알아서들 보기~
와 나빴다
빈수레가 요란한건 나였는데 빈수레도 가져가버리는 영떠 ㅠㅠㅠㅠㅠㅠ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 했! 냐!
그래두 기대하고있다고 영떠! 이번 한 해는 영떠랑 친해지길 정말 정말 잘했어요
1주차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