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mpt-er Day Seoul 2023 참가 후기

Laeyoung·2023년 10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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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와 Open AI가 공동으로 여는 Generative AI 해커톤인 Prompt-er Day Seoul 2023 본선에 다녀왔다.

한달 전에 진행된 서류 예선에서 200팀이 넘는 팀이 제출 했었고, 1차 예선을 거쳐 최종 본선까지 간 20팀이 최종 상금을 가지고 겨루는 행사였다. 왜 겨룬다고 말하냐면, 최종 본선까지 간 20팀 중 8팀 안에 들면 최대 4,000만원까지 상금을 수상 할 수 있었다. 8등만 해도 500만원을 받는 엄청난 상금의 위엄ㄷㄷㄷ. 거기다가 수상하면, SKT 신입사원 서류전형 면제의 혜택도 있었다.

본선 행사는 9월 23일 ~ 24일 무박 2일로 드림플러스 강남 지하 1층에서 진행 되었다.

오리엔테이션 진행 중

OpenAI에서 해주신 원격 환영사 (하지만 해커톤은 진행 중이라 다들 안 듣고 개발을 😇)

우리는 2그룹에 배치가 되어 있었고 자리는 2번째 줄 가운데였다. 그래서 해커톤 중간 중간에 있었던 발표를 듣기 괜찮았다. 아니 반대로 말하면 발표가 있을 때, 개발을 하고 있기엔 뭔가 눈치가 보이는 자리이긴 했다. 그래도 사진은 잘 나오더라.

전체 행사장의 모습

우리는 MarkSlides라는 Markdown을 기반으로 AI를 같이 활용해 개발자들을 위한 발표자료를 만들 수 있는 웹 서비스를 만들었다.

MarkSlides에서 "JavaScript 기초 문법 강의자료" 이렇게만 입력하면, AI가 그럴싸한 발표자료 10여장을 예제 코드와 함께 알아서 만들어 준다. 그걸 기반으로 중간중간 AI의 추가적인 도움을 받아 Slide를 더 추가하거나, Markdown 형식으로 발표자료를 만들 수 있는게 우리의 핵심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컴파일러의 도움을 받아 더 좋은 컴파일러를 만들듯이, 우리의 제품을 가지고 우리의 제품을 발표하고 데모하는 식으로 준비를 하였다. 발표시간이 5분 밖에 안되는 걸 행사 당일까진 모른채로 🥲

뭔가 친환경적이었던 네임텍, 대신에 화장실에 물 묻으면 흐물흐물해지긴 하더라.

점심은 도시락으로 제공 되었다. 여러가지 먹을게 많았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음식이 식어 있어서, 덜 맛있다랄까?

무박 2일로 진행되기 때문에 새벽에 피곤한 사람을 위해 빈백 10개 정도가 준비된 방이 있었다.

개발하다가, 또 저녁 시간이 되어서 저녁 부페 냠냠냠.

해커톤 행사에서 좋았던 점은 점심, 저녁 그리고 간식까지 쉴틈 없이 먹을 것을 계속 준다는 것이었다. 그 반대급부로 계속 먹고 앉아서 개발만 하고 있어서, 속이 계속 더부룩했다. 개발하다가 나가서 산책이라도 하면 좋은데, 아쉽게도 행사기간 동안은 행사장 밖을 벗어날 수 없었다. 유일하게 흡연을 하기 위해 1층으로 나가는 것만 제외하고는.

무박 2일로 흡연자가 되었다. 담배가 없어도 흡연자는 될 수 있겠지?

자정이 되어서 슬 배고프기도 하고 준비된 컵라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그냥 우리를 놔둘리 없었다. 교촌치킨이 두둥등장!

너무 배불러서 결국 다음 날까지 반도 못 먹고 버리긴 함 ㅠㅠ

새벽 2시 정도 되니 너무 졸려서 나는 잠을 자기 위해 빈백이 있는 방으로 돌아왔다. 사실 나는 이럴 줄 알고 침낭도 챙겨 왔는데 빈백이 있는 덕분에 크게 새벽에 자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자고 일어났더니 또 도시락과 커피를 줬다.

드디어 최종 발표시간. 새벽 6시까지 최종 발표자료와 함께 소스코드를 제출해야했고, 발표는 오전 9시부터 5분씩 차례대로 20팀이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행사에 비해 발표시간 5분은 너무 적었다고 생각한다. 뭐 20팀이 10분씩 했으면, 발표만 4시간이나 진행되어야 해서 그건 그대로 문제였겠지만.

사회는 전문가분이 오셔서 하셨는데, 역시 프로는 다르더라

심사위원 소개

대상을 탔던 ‘글솜’팀, 발표 듣다가 이 팀이 대상 탈거 같아서 급하게 찍었다.

우리가 만든 서비스인 MarkSlides는 아쉽게도 8등 안에 들지 못하여 상을 타지 못했다. 한 달 동안 열심히 만들었지만 짧은 발표시간에 모든 기능을 다 보여주지 못했고, 제품의 핵심 타겟이 개발자라서 비개발자인 심사위원분들에게 잘 어필이 안 되었던 것 같다.

그래도 한가지 위안이라면, 라이브 데모를 보여 줄 수 있었던 팀은 우리 뿐이었다는 것 정도랄까? 참고로 발표 5분을 칼 같이 지키기 위해, 되도록이면 동영상 데모를 해달라는 공지가 있었다. 다만 우리는 AI로 발표자료를 만들고 그걸로 발표하는 아이템이라, 사전에 허락을 받고 발표 중간에 라이브 데모를 하였다. (사실 발표자료부터 우리 서비스라 처음부터 끝까지 라이브 데모긴 했지)

행사가 끝나고 아쉬움에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수상을 하지 못한 팀을 위한 깜짝 상품이 있었다. Apple 기프트카드인데, 얼마가 들었는지는 아직까지도 확인 못해봤다. 얼마나 들어 있을까?

이상 행사 후기 끝!

ps. 20팀 중에 GPT-4 대신에 GPT-3.5 Turbo를 쓴 팀이 더 많아 보였다, 우리도 그랬고.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속도 문제였다. GPT-4가 정확도가 좋다고 한들 속도가 느려서, 5분 밖에 안되는 발표시간에 들어갈 데모영상에 쓰기엔 느렸다. 그리고 두번째는 현실적인 이유인데, 비용 문제였다. 실제 상용화 할 걸 생각하면, API 비용 때문에 3.5 Turbo를 고른 팀이 많았다.


MarkSlides.ai

다음에 기회가 되면, MarkSlides 개발기 및 정식버전 출시 후기도 Velog에 올려보려고 합니다. 지금도 Live 개발 중인 버전을 써보실 수 있으니, 써보시고 댓글로 피드백 주시면 정식버전을 개발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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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무해함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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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3일

우와... 재밌었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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