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어분인데 눈빛이 너무 무섭다...
미션 대충하면 찾아올 거 같은 눈빛...
이번 주차에는 내가 적는 많은 글들이 굉장히 피상적인 경우가 많다는 걸 깨달았다.
예를 들어 지난 DAKI 회고에서 2시간마다 스트레칭하기라는 행동을 추가하기로 했다.
뭐.. 당연하게도 안 했다. 아예 존재 자체를 까먹었다.
왜 이런 개선안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고민해보았는데 아마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그리고 위 두가지 이유로 스트레칭을 해야할 때 떠오르지 않은 것이 최종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에 대해 내가 해답으로 떠올린 방법은 맥락효과였다.
잊지 않아야 할 일에 대해 떠올리기 위해 종종 쓰던 방법으로,
내가 어떤 상황에 어떤 행동을 할 때 이것을 떠올리겠다고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기억에 맥락을 부여한다.
그러면 해당 상황에 해당 행동을 할 때 원하는 기억이 꽤나 잘 떠오른다.
이건 다들 실제로 많이 겪어보게 되는데,
무언가 물건을 찾으러 거실에 갔다가 까먹고 방에 되돌아와서야 다시 생각나는 경우가 이와 같다.
방에서 그 물건이 필요했던 맥락 속으로 돌아오니 곧바로 다시 떠오르는 것이다.
맥락 효과를 그대로 피드백에도 적용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상세한 상황과 원하는 행동을 상상하고 적는다면
매번 체크리스트를 보지 않더라도 행동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지난 회고에서의 발견했던 안다는 착각도 이런 구체성의 부족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계획을 세울 때 구체적인 맥락과 행동이 빠져있으니 적당히 그럴 듯해보이는 선에서 만족하고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는 "2시간마다 스트레칭하기"보다
"한 번의 스프린트마다 어깨와 목 스트레칭 실시하기(서울 아산 병원 유튜브 참고, 4분)"과 같이 기록하고, 개선해나가보겠다.
이번 미션에서 작은 단위로 문제를 쪼개어 해결하는 것이 실제로 큰 문제 해결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경험을 했다.
하나의 큰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다음 순서를 따랐다.
막연하게 "기능 A를 만들어야 한다. "라고 미션을 받았을 때의 막막함은
작게 나눈 문제 해결 단계 속에 있으면서 모두 사라졌다.
눈 앞의 작은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어느새 막막했던 기능 A가 완성되어있었을 때, 굉장히 뭔가 벅찼다.
한 발짝, 그리고 다시 한 발짝에 집중하면 결국 목표에 도달한다.
이 말을 생각하니 문득 <모모>의 베포 할아버지가 생각났다.
너무 생각의 흐름이긴 한데,, 베포 할아버지의 청소 철학이 우리의 문제 해결과 굉장히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천천히, 하지만 쉬지 않고 쓸었다. 한 걸음 떼어 놓을 때마다 숨 한 번 쉬고, 숨 한 번 쉴 때마다 비질을 한 번 했다.
...
“한꺼번에 도로 전체를 생각해서는 안 돼, 알겠니? 다음에 딛게 될 걸음, 다음에 쉬게 될 호흡, 다음에 하게 될 비질만 생각해야 하는 거야. 계속해서 바로 다음 일만 생각해야 하는 거야.”
전체를 생각하면서 막막함에 서두르고 조급해하지 말자.
나만의 한 걸음, 숨 한 번, 비질 한 번을 쌓아나가면 된다.
지난주에 학습했던 내용의 심화된 버전이 등장했다.
다만 지난 주에 미처 구현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이 등장해서 급하게 따라잡느라 학습도, 구현도 아쉬운 감이 있었다.
스프린트 점검을 통해 얻은 개선점이나 피어 분들의 gist를 보며 얻은 인사이트를 적용해보려고 노력했다.
월요일의 미션과 이어지는 미션을 수행해야 했지만 멋모르고 수행하기보다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시작하고 싶어 대부분의 시간을 학습했다.
정작 미션의 구현은 많이 해보지 못했고, 4시 쯤 지쳐 잠들었다.
이번주도 지난 주처럼 새벽까지 팀원들과 줌을 켜두고 진행했다.
짝과 함께하는 미션이 처음으로 나왔다.
남들보다 학습에 많이 투자하는 내 성향과 비슷한 짝을 만나 10시까지 학습만 했다.
물론 그렇다고 더 설계가 빨라지거나 완성도 있는 설계가 된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서로의 이해도가 부족해 막히는 지점은 많이 없었다.
짝과 설계를 하면서 집중했던 건 역할 그자체였다.
그래서인지 구현으로 이어질 때 각자 역할 분리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서 구현 결과가 꽤 달라진 걸 느낄 수 있었다.
화요일에 나름 어떻게 이어지는 미션을 해결할지 정의했으니 이번엔 바로 진행해보았다.
결국 원하는 동작을 하나 완성해냈는데, 전체 완성도와는 별개로 작은 단위의 문제 해결을 모아 하나의 큰 문제를 해결하여 엄청 즐거웠다.
목요일은 밤새 구현을 진행해서 금요일 아침 7시쯤 성공했고, 그대로 9시까지 쭉 미션을 진행했다.
밤을 새고 맞이한 릴레이 프로젝트는 쉽지 않았다.
나름 정신 붙잡고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개선하려 했는데 잘 됐는진 모르겠다.
이번엔 나를 제외한 세 분이 모두 지금껏 각자 팀에서 문서 작업을 도맡아오셨다고 했다.
웹 개발 하시는 분들 중에 문서 정리를 잘하고 좋아하시는 분들 비율이 높은 듯

늘 밥 먹이고, 영양제 챙겨주고, 깨워주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주면서 이 과정에 몰입하게 배려해주는 여자친구에게 가장 고맙다.
우리 봄이도 늘 뒤에서 지켜보면서 응원해주고 있다.
이번주에 만난 피어분들도 모두 많은 인사이트를 주셨는데,
특히 한 분이 엄청 적극적인 자세와 질문 공세로 많은 자극을 주셨다.
첫 주에 만나 이번 주에도 늘 새벽을 함께하며 열심히 몰입한 팀원분들에게도 감사하다.
힘든 과정을 함께하는 동료가 있다는 게 확실히 힘이 된다고 느꼈다.
400명에 가까운 사람들과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서로 자극과 인사이트를 주고 받는 커뮤니티가 별로 없고, 그만큼 소중하단 걸 새삼 깨달았다.
어쩌면 베이직 테스트조차 통과 못했을지 모르는데, 나같은 초보에게도 이런 기회를 나눠준 네부캠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
회고 잘 봤습니다!
잘게 나누면 확실히 설계하기 편한 거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