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망한 인턴후기..ㅠㅠ

후기를 적는것이기 때문에 편하게 적겠습니다

우선 인턴십에서 제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획부터 테스트까지 실무의 프로세스를 경험

✔️ 여러 기능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에 대한 문제해결능력 상승

✔️ 동료 및 상급자와 효율적으로 의사소통 방법 습득

등이 있었습니다

이 중 제가 그나마 달성했던것이 문제해결능력입니다.

보안성 향상을 위해 aws secret manager를 적용하고
시큐리티가 6버전으로 올라가면서 작성법 또한 바뀌었는데 공식문서를 통해
작성법을 익히는 등 개발 과정 중 마주하는 문제들에 대해 해결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그러나 기획부터 테스트까지의 실무, 상급자와의 의사소통 등 이 부분은 목표달성에 실패하였습니다.

실패원인

• 역할 분담의 부재
  일반적인 회사라면 기획, 마케팅, 개발, 테스트 팀이 따로 있기마련인데
  여기는 부서라는 개념이 없는 곳 이라 알아서/혼자서 기획, 설계 구현 등등 을 진행했습니다. 기획이 잘못 되었는지 설계에는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줄 인원도 의지도 없는곳 이였습니다.

• 답정너!
  어떤 주제이던지간에 답이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질문을 하면 스스로 답을 하십니다. 힘든거 있니? 아마없을거야 그치? 등
  마찬가지로 개발에 대해 다른 의견을 내면 "아니 그러니까 내말은" 과 같은
  상대방의 의견은 듣지도 않고 자기 의견을 주입합니다.

• 어제다르고 오늘다르다
  기능명세서 1차를 구현하던 시기였습니다.
  기능을 구현하고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회의를 진행하던 도중 팀원은 명세서에 없는 기능 때문에 "내가 개발을 못하고 있다"를 시전 그러자 저보고
  대표는 "왜 안만들었냐 당연히 있어야하는거 아니냐" 라고 말하며 어이없다는 듯 저를 처다보았습니다... 저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 개발을 모르는 개발회사 대표
  개발도중 기능이 추가되면 완료까지 시간이 더 걸리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기능을 추가하고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 라는 답변...
  많은 시간도 아니고 4시간정도 더 달라고 한건데...
  또 한가지 제가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면서 들었던 질문 중 가장 황당했던게 있습니다.
  더미데이터의 날짜가 왜 그러냐는 질문이였습니다.
  개발을 하다보면 동작의 확인을 위해 더미데이터가 필요한데 왜 그러냐니... 그래서 이건 더미데이터이다 라고 답변했더니 특별한 의미가 있는거냐는 난생 처음들어보는 질문....

• 책임감이 없음
  대표 또는 팀장이라면 직원을 이끌고 협업을 서포트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는 맘에 안드는 직원이 있다면 다른직원한테 떠넘깁니다.
  그리고 그 불똥은 저와 다른 팀원에게로...

• 테스트는 개나 줘버려!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 코드수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없는지 등등 테스트하는 코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는.. 그저 '돌아가게만 만들어' 라는 식으로 제가 공부한 것들이 부정당하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래도 이런곳을 다니며 느낀점이 있었습니다.

느낀 점

• 기획, 설계의 중요성
  기획과 설계(기능 명세, 요구사항 등)가 잘못되니 이후 문제가 발생했을때 들어가는 시간 투자가 많았습니다. 이전에도 느꼈지만 기획, 설계를 더 꼼꼼히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 나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자!
  '내가 이렇게 생각하니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생각하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게 아님을 느꼈고 앞으로 내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고 상대방이 이해했는지 한번 더 여쭤보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느꼈습니다.

• 내 생각이 잘못됐을 수 있다
  상급자와 소통함에 있어서 많은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나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 겠다고 느꼈으며 내 생각이 잘못 됐을 수 있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두고 상대방의 의견을 끝까지 듣고난 후 판단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까지 인턴을 진행하며 느끼고 생각한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