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타코딩의 SW캠프 8주차 대장정이 진짜 끝이 났다!
SW캠프의 꽃은 단연 실전 프로젝트였다. 실전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가 정말 서비스기획에 맞는 사람인지 적합성을 알아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론 잘 맞았다! 서비스 기획이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0. 우리 팀의 최종 결과물
무지개편지 : 먼저 간 아이에게 편지를 보내보세요
https://rainbowletter.webflow.io/
성과는 꽤나 만족스럽다.
10/8 ~ 31 까지 22일간 운영했을 때
로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얻었다.
런칭했을 때는 한 명도 편지를 안 쓰면 어떡하나 정말 고민이 많았다.
'저희 너무 잘 돼서 답장 쓰기 버거워지면 어떡해요?'라는 팀원들의 장난 섞인 걱정을 웃으면서 무시(?)하기도 했었다. '설레발 필패'라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설레발 미리 쳤어야 했을 정도로, 하루에 답장해야 하는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허덕이기도 했다. 행복한 허덕임이었다.
가장 기분이 좋았던 순간은, 편지를 5번 정도 주고 받은 유저가 희망을 찾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편지를 봤을 때였다. 물론 우울증이 금방 극복되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희망을 찾는 데에 도움을 줬다는 것에 나도 감동했다.
1. 수강 후 나의 변화
1. 이직의 열망이 커졌다!
PM코스 수강 이후 서비스 기획하는 회사로 빨리 이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큰 이유는 '애자일' 때문이었다.
이번에 실전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낀 건 나는 타인보다 성격이 꽤나 급한 편이고, 그래서 매도 빨리 맞아보길 원한다는 것이었다. 매를 빨리 맞아야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지 next step이 보인다는 것이 내게 다가온 서비스 기획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반면 화장품 기획은 애자일이 어렵다. 실물 화장품은 잘 팔리지 않으면 그대로 재고 부담이 되어 돌아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획 단계에서 많은 모수를 대상으로 테스트하기도 어렵다. 최대 100명에게 샘플 테스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당시 만들 때는 '이렇게 노력했으니 잘 팔리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실제 매출이 잘 안 나와서 정말 속상했었다.
<무지개편지>는 카피 한 줄 넣어서, UI/UX를 바꿔서 빠르게 데이터 개선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GA로 매일 숫자를 들여다보니까 내 좌표가 찍혀 있다는 안정감도 들었다.
얼른 애자일한 서비스기획의 세계로 가고 싶었다.
2. 무지개편지 서비스를 더 운영하고 싶어졌다.
편지 답장을 워싱하다 보면 편지 원문을 보게 된다. 그러다 보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감정적으로 힘든 상태인지 알게 된다. 첫 편지에서 절절하게 감정을 표현하셨던 분이, 답장을 받고 '네 답장 때문에 하루가 설렜어'라고 답을 주시는 분들도 많았다.
이런 분들이 계시는데, 내 포트폴리오 거리가 만들어졌다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은 양심에 찔렸다. 우리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유저가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서비스를 운영하니 더욱 체감되었다.
팀원들에게 일단 11월 말까지, 가능한 사람은 그 이후까지 더 운영하자고 제안했고 계속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엔 팀장이 되어서 하고 싶었던 매니징까지 같이 하게 되었다 ㅎㅎ
사실 회사 다니면서 사이드프로젝트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다. 무엇이 그들을 저렇게 만들까?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내 서비스를 만들고 애정을 갖게 되니까 없던 힘도 났다. 어차피 프로집순이로서 집-회사만 반복하는데, 집에 와서 몇 시간 더 앉아 있는 게 그리 힘들지도 않았다.
건강하게 사고를 치고 싶다. 그 이유는 단연 유저를 위해서다. 우리 서비스의 미션인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돕는다'를 달성하기 위해 유저에게 어떤 서비스가 되어야 할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펫로스 증후군 상담을 연결해준다던가 하는 방향으로 갈 길이 많을 것 같다.
2. PM코스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
단연 실전 프로젝트!
누군가는 실전 프로젝트 때문에 망설일 수도 있겠다. 실제로 운영 중에 이탈하는 사람들이 발생해서 팀 하나는 와해되기도 하였다. 우리 팀도 진행 중에 이탈을 고려하신 분도 있었다. 현생이 사이드잡보다 우선이기에, 쉬는 기간을 1주 갖기도 하였다.
나 역시도 우리 서비스가 반응이 좋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으로 멘탈이 많이 흔들렸었다. '괜히 펫로스로 정했나... 내 돈...' 이러면서 혼자 불안에 떨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실전 프로젝트가 PM 코스의 꽃 인 것 같다. 우리 서비스가 생각보다 중박(?)을 터트려서 좋게 해석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ㅎㅎ
첫 번째 이유는, 내가 건드려보지 않았을 툴을 건드리게 된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지 않았으면 GA도 '해야 하는데...' 생각만 하고 실제로 운영해보진 못했을 것이다. 프론트엔드가 뭔지 몰라 막연하게 불안에 떨었을 것이었다. 실전 프로젝트를 해도 에어테이블과 재피어는 아직 건들지 못했는데, 프로젝트를 안했다면 그게 뭔지도 몰랐을 것이었다. 기본 능력에서 +1 했다는 자신감이 이직을 적극 고려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두 번째 이유는, 내 데이터가 있다는 것이다.
전 회사는 그래도 데이터팀이 있어서 데이터가 열려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를 볼 기회가 많이 없었다. 현 회사는? 데이터 팀이 없다. ^^... 이런 환경에서 데이터 분석력을 기를 수가 있을리가...
그런데 사이드프로젝트를 하면서 '분석할 데이터'가 생겼다는 것이 너무나도 좋았다. GA도 맨땅에 헤딩하면서 이것도 만져보고 저것도 만져보고 하는 것이 재밌다. 그리고 GA 뿐만 아니라 다른 데이터 트래킹도 붙일 수 있다는 것이 기대가 된다. 히트맵도 한 번 붙여볼 예정이다.
세 번째 이유는, 좋은 팀원을 만났다는 것이다.
우리 팀원들은 모두 I 성향이 강하시다. 그래서 처음엔 걱정했다. ㅎㅎ... 소위 말하는 '열정적인 사업가형'이 한 명이라도 있어야 굴러가지 않을까!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I들이어서 조곤조곤 차분하게 의견을 조율하면서 협업이 진행되었다. 누구 하나 고집을 크게 부리지 않으면서 말이다. 그게 너어어어무 좋았다. 자기 말만 하면서 자기만 옳다고 믿는 사람에게 질려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 팀원들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같이 서비스를 더 운영해보고 싶은 것도 있다.
3. 개인 회고 및 소감
1) 스스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KEEP)
2) 스스로 아쉬움을 느끼고 보완하고자 하는 점(PROBLEM)
개발 분야에서 본능적인 회피 성향이 있는 것 같다 (ㅠㅠ)
웹플로우 수업을 듣다가 머리가 아파서 미루고 미뤘는데, 미루지 말고 진즉 들었다면 개발에 도움이 됐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개발 쪽에 의식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태도를 가져야할 것 같다.
고민하기 전에 일단 실행부터 하는 급한 성격...
짧게라도 고민을 하고 실행하면 돌아가는 일이 덜할 것 같은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일단 뭐라도 하자 라고 움직이는 것 같다. 돌아가기 전에 생각하기! 의식적으로 템포를 조금 늦추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불안감에 대한 멘탈 관리
잘 안 풀리면, 내가 잘 모르는 영역이면 불안감이 커지는 것 같다. 동료를 믿고 기다리면 되는데 믿지 못하고 먼저 움직이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팀 미팅을 하고 나서 내가 고민하던 문제들이 대부분 해결되었다. '내가 너무 동료를 못 믿었구나' 자책하면서 불안감을 지웠다. 사람을 더 잘 믿어야겠다고 생각했다.
3)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개선하고자 하는지(TRY)*
개발 분야 공부하기
의식적으로 유투브나 기사, 책을 읽으려 한다. '비전공자도 쉽개 이해하는 IT지식' 책을 일단 샀다.
멘탈 관리하기 => 이건 평생의 과제가 되지 않을까...
4. 마무리하며
서비스기획을 막연하게 꿈꾸는 사람들에게 PM코스를 정말 추천한다!
'내 데이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장점이었다.
4기를 뽑고 있으니, 한번 해보시길!
https://hanghae99.spartacodingclub.kr/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