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면접까지 다 보고 왔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회고를 해보고자한다.
9월 24일까지가 LG전자 공채 지원마감일이었는데, 마감 몇시간전에 지원서를 쓰기 시작했다...😅
지원서를 하도 쓰다보니까 2시간 컷으로 자소서까지 다 쓰고 제출했던걸로 기억한다.
1지망을 H&A 사업본부
로 쓰고, 직무는 SW: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 골랐었다.
지원서를 제출하고 한~~참 뒤에 결과가 나왔는데, 역시 서류는 통과했고, 코테와 인적성을 해야했다.
역시 IT 쪽은 웬만해서 서류는 다 붙고, 코테에서 거르는 거 같다.
코테와 인적성 날짜는 원하는 시간으로 고를 수 있었는데, 나는 하루에 몰아서 봤다..ㅎㅎ (극한의 효율
오후 2시에 코테를 먼저봤는데, 총 3문제 2시간? 정도 였던걸로 기억한다.
시험은 프로그래머스에서 봤고, 역시나 모니토앱으로 실시간으로 감시(?)당했다.
코테 난이도는 정말 쉬웠고, 30분이나 남아서 미리 제출하고 쉬었다.
문제 유출은 하면 안 될 것 같기에 간략히 설명하자면,
- 수학 (짱쉬움, 그냥 수식대로 구현하면 됨)
- 해시 테이블 (해시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수도 있지만, 생각나면 쉬움)
- 구현 (그냥 구현)
사실 3번 문제는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단순 구현으로 풀었다.
LG전자 코테 난이도는 정말 쉬운 거 같다. 코너 케이스와 시간 복잡도를 딱히 생각 안해도 될정도로..?
여태까지 풀어본 코테 다 합쳐서도 제일 쉬웠다. (공채 말고도 대회, 네부캠 등 포함해서)
인적성은 한 번도 봐본적이 없어서 감이 오질 않았다. 그래서 교보 E-book으로 제일 싼 거 하나 사서 풀어봤다. 다 풀지는 않고 한 챕터씩은 풀었던 거 같다.
참고로 LG 인적성은 15문제 4세트로 이루어져있고, 한 세트에 10분씩 시간이 주어졌던걸로 기억한다.
문제 이후에 인성 검사?? 뭐 그런거 한다. (그렇다, 약간 그렇다, 보통, 뭐 이런거..)
문제는 풀 수 있는 거 후딱 풀고, 못 풀 거 같은 거 빨리 버리고, 시간 다 가기 전에 잘 찍으면 된다.
포인트로 할인받아서 대충 5천원대로 구매하였다. (많은 돈을 투자하고 싶지 않았달까...)
그냥 유형 맛보려고 샀다.
총 네가지 파트로 이루어져있다.
그냥 수능영어를 한국어로 푼다고 생각하면 된다. 유형도 비슷하다.
제목찾기, 주제찾기, 일치·불일치, 빈칸 등..
그냥 수능영어 한국어 버전 푼다고 생각하고 풀었다.
(사실 이건 이제와서 준비한다고 실력이 달라지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딱 아이큐테스트 문제라고 생각하면 된다.
A는 거짓말을 한다.
B는 이겼다.
C는 졌다.
뭐이런거 보고 이긴사람 찾아라? 이런문제들 나온다.
시험 볼때 메모장을 쓸 수 있는데, 기록하면서 풀면 금방 풀 수 있다.
사실 15문제 다 푸는 건 불가능이다..ㅎ 적당히 자신있는 거 빨리 풀자
도표를 주고, 해석을 시킨다.
도표를 보고 일치·불일치 문제를 푼다고 생각하면된다.
보통 평균 구하거나, 년도 별로 수치 비교하고 그런다.
시험 볼 때, 옆에 계산기랑 메모지 있어서 이용해서 풀면된다.
이건 사실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풀 수 있다...^_^.. 하지만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
이건 시간이 있어도 못 푸는 사람 많을 것이라 예상..
딱 아이큐 문제 그 자체다. 나열된 숫자나 그림에서 규칙 찾아서 다음에 올 거 구하면 된다.
적당히 몇 초 보다가 규칙 안 보이면 후딱 다른 문제로 넘어가서 풀 수 있는 거 먼저 풀자.
사실 얘도 이제와서 연습한다고 실력이 늘지는 않을듯..한...
뭐 그래도 어떤 유형이 있는지 알면 도움이 될 거 같긴하다.
저 책 봤는데 언어추리 뭔 이상한 문제 너무 많아서 걍 안풀고 됐다 ~~~ 안 할란다 하고 준비 안 했는데(진짜 난생 처음보는 유형), 막상 실제 시험에선 그렇게까지 이상한 문제는 안나왔다. 다 상식선이었다.
연습했던 거 보다는 잘 본 거 같다고 생각했다. 창의수리를 제일 잘 본듯? 3문제 빼고 다 풀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시간 다돼서 3문제 찍지도 못하고 제출 돼버렸다...ㅜㅠ
평소에 아이큐 문제 푸는 거 좋아했던게 도움이 됐나..ㅎ
그 다음은 인성 검사? 뭐 그런거 하는데 시간안에 모든 지문에 응답해야한다. 시간은 충분하니 꼼꼼히 읽고 하면 될 것 같다.
코테보고 한 9일만에 결과가 나왔다. 합격!! 첫 면접을 보게 되었다.
결과 나오고 그 다음주 쯤에 면접 장소와 이것저것 자세한 사항들이 안내되었다.
근데 나는 지역 가산으로 신청했는데 창원,,으로 됐다...ㅎㅎ...
일단 첫 면접이기에 면접을 보러 가기로 결정하였다!
면접비도 지원되기 때문에, 면접은 한 번 봐보는 걸 추천한다.
면접전에 사전 과제를 내줬는데,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하여 개선안 기획(?)하는 거였다. 간단하게 작성하여서 면접 전날까지만 제출하면 됐다.
드디어 당일! 면접을 하러 갔는데 일정이 아주 엄청났다.....
H&A NEXT라는 타이틀로 면접이 진행되었으며, 8시 40분 ~ 5시 일정이었다.
단순히 면접 뿐만 아니라 다양한 컨텐츠들도 준비되어있었다.
면접 대기실에 도착하면, QR을 찍어서 개인별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면접 순서 기다리면서, 직무 상담도 하고, 간식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신제품들 구경도 할 수 있다.
(LG 홈브류로 만든 맥주였는데, 먹고싶었지만...차마 면접이라 못마셨다. 아쉬워라)
첫 직무 면접... 엄청 떨렸다. 면접관 3, 지원자 3 형태로 면접이 진행되었다. 40분정도 진행되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짧다보니 많은 질문을 받지는 못했다. 내 생각에 창원은 임베디드 쪽인 거 같아서 그쪽으로 말하면 메리트가 있을 거 같다.
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지원했기에 관련 프로젝트를 말했었는데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다 마지막에 C언어 할 줄 아냐고 물어보시길래, 임베디드 쪽 경험과 특허 받은 얘기까지 하였더니 정말 좋아하셨다.
사전과제때 준비한 내용도 이때 말하게 된다. 보고 발표하는 건지 알았는데, 아니어서 머릿속으로 잘 더듬어서 말했던 거 같다.
면접 분위기는 편안한편이었고, 면접관님들 인상도 정말 좋으셨다.
그리고 의외로 기술면접? CS쪽 질문을 안하셨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근데 이건 면 바이 면 일듯 하다.
나는 토론 면접이 있는지 몰랐다.... 일정표에 토론 면접을 보고 당황했다.
토론 면접은 대략 5~8 명이 함께 보게된다.
반씩 나누어, 찬반 토론을 진행하게 되는데 그냥 정말 토론이었다.
초등학교 이후로 토론을 처음 해본 것 같기도 한데, 뭐 나름 재미있었다. 그냥 진짜 토론이었다.
토론 면접은 잘 몰라서 더 적을 말이 없다..ㅎ
버스를 타고 장소를 이동하여 토크세션을 가지고 그 이후 임원 면접을 보았다.
토크 세션은 선배님(?)이 오셔서 회사 설명 해주시는 거였다.
맨처음에 아이스 브레이킹을 해주셨는데, 노래 듣고 맞히기, 영화 대사 듣고 맞히기 이런 거 했는데, 너무 옛날.....영화와 노래라 아무도 맞히지 못하였다.....2006년 노래... 그런 노래가 있는지도 몰랐다.
서로 정말 머쓱한 상황이었다..😅 더 분위기가 차가워졌달까...ㅎ..
그 진행자 분이 빨리 입사해서 아이스브레이킹 고쳐달라고 하셨다.ㅎㅎㅋㅎㅋㅋㅎ (몇 년째 계속 쓰시는 중이라고
임원 면접 압박면접을 한다는 소문이있어서 엄청 긴장하고 갔는데, 전혀 아니었다.
임원 2분, 지원자 3명(이 3명은 계속 면접을 같이 봤다)이서 면접을 진행하였다.
면접관님들 너무 인상이 좋으시고, 정말 화목한 분위기에서 면접이 진행되었다. 정말 인상이 너무 좋으셨다 ㅎㅎ 우리 아버지보다 더 아버지 미소를 지으셨다...(부드러움 포지션?)
역시나 창원에서 잘 적응할 수 있냐는 질문이 들어왔는데, 아주 잘 대답했다. 이걸 대답하고나면 연애하면 애인과 어떻게 만날 거냐는 질문도 들어오는데, 이것 역시 아주 잘 대답했다. 이 대답을 듣고 별로 안웃으시던 면접관님도(단호 포지션?) 아주 함박 웃음을..^_^..지으셨다...ㅎ....정말 좋아하셨다...😅
질문을 이것 저것 하셨는데, 대답을 할 때마다 함박 미소와 "하하하하!!"하고 호탕하게 웃으셔서 약간 면접이 아니라 토크 하러 온 느낌이었다. (하지만 계속 긴장은 되었다.. 두근두근)
임원 면접역시 시간이 부족해서 많은 질문을 받지는 못하였다.
면접 끝나고서 같이 면접봤던 분이 말씀하시길 "두꺼비님은 붙으실 거 같아요. 두꺼비 님이 말씀하실 때마다 면접관님들 표정이 화색이 돌았어요." 이러셨다ㅋㅋㅋㅋㅋㅋㅋㅋ
LG 등대 공장에 가서 공장 구경을 했다. 이때는 보안을 위해서 폰 카메라에 다 스티커를 부착하였다. 공장 정말 깔-끔 그 자체고, 자동화가 잘 되어있었다. 역시 등대 공장인가.
최첨단 그자체였다.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자세한 말은 생략하겠다!
- 보안 -
마지막으로 LG 전시장에서 여러 신제품들을 구경하였는데, 역시 가전은 LG가 맞다. 너무 예뻐서 사고 싶었다.. 독립하게 된다면 사고 말겠다. 홈브류 너무 탐나!!
면접을 보러 온게 아니라 거의 1일 교육? 체험? 하러 온 거 같았다. 너무 재밌고 좋은 경험이었다. LG H&A NEXT는 올해부터 진행한 프로그램이라는데, 너무 좋은 거 같다. 도시락도 진짜 짱 맛있고(평생 먹어본 도시락중 단언 최고), 뭔가 붙은것도 아닌데 애사심이 생길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가고싶은 회사로 만드는 느낌?! 아무튼 정말 좋았다 ㅎㅎ
대기실 복도에는 포토부스도 있어서 네컷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찍고 싶어서 혼자 뻘쭘하게 들어가서 후딱 찍었다 ㅎㅎ
글구 공장 투어하고 하면 추울 수 있다고 손난로도 나눠줬는데 정말 섬세 그자체였다.
일정이 다 끝나고 마지막엔 이벤트 응모하는것도 있었는데, 이름이랑 번호를 응모함에 넣으면 추첨해서 LG 틔운을 줬다....! 엄청 많이 줬는데 뽑히지는 않아서 아쉬웠다...갖고 싶었는데!
마지막으로 스벅 카드도 받았다..! 정말 엄청 신경쓴게 티났다.. 섬세 그자체..*
정말 재밌고, 좋은 경험이었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