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의 스프린트 11기 후기

윤숲·2022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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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스프린트는 시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 테오(teo)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참여자끼리 팀을 구성하여 구글의 스프린트를 체험해보는 과정입니다. 개발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테오의 글을 읽으며 어려 인사이트를 얻기도 하고 벨로그에 남긴 후기들을 읽으며 나도 언젠가 꼭 참여해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일정이 맞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Day 1 (수)

아이디어 발표 및 팀 매칭

내 아이디어는 약속을 취소하고 싶을 때 적당한 핑계를 대기 위한 거짓 예약 문자 이미지 제작 서비스였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도 않았음에도 참여하신 분들의 반응이 좋아 놀랐어요. 하지만 다른 멋진 아이디어들이 많아 이 아이디어로는 팀 매칭이 되지 않았고, 개발자들을 위한 카드문제집 서비스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디어 역시 간단한 구조와 직관적인 UI, 다양한 인터랙션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라 기대가 컸어요!

팀 캔버스 작성

나는 이런 사람이고, 우리 팀에선 이런 걸 원해요!


팀은 저를 포함해 총 9명이 모였습니다. 팀 캔버스 작성을 통해 팀워크를 시작하기 전 서로를 소개하고 프로젝트 진행 간 팀이 갖춰야할 목표나 가치, 진행 규칙 을 정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전체적인 팀의 방향을 잡아갔는데요.

팀 캔버스를 만들면서 서로에 대해 얘기하고, 이것저것 낙서도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새벽 3시를 넘어갔고 저와 제이를 제외한 다른 팀원분들은 대부분 직장인이라 출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여기서 첫째날을 마무리했습니다.

Day 2 (목)

서비스 지도 그리기

스프린트 둘째날, 선정된 아이디어를 좀 더 디테일하게 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왜 이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가, 우리 서비스의 대상은 누구인가, 궁극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서비스의 궁극적인 목적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공부할 수 있어야하며, 간편하지만 기억에 잘 남아야 하고 정확한 지식을 전달할 수 있어야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습니다.

서비스의 대상
처음엔 학생부터 시작해서 수험생, 취준생 등 어떤 분야에 대한 지식을 간단하게 습득하길 원하는 사람들로 설정했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서비스의 대상이 많으면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므로 개발 스프린트인만큼 간단하게 학습하고 싶은 개발자 를 주요 대상으로 정했습니다.

서비스가 추구해야 할 가치
우리가 어릴 적 사용하던 영단어 카드집에서 모티브를 얻은 만큼 이용이 간단해야 하고 서비스의 이용이 곧이어 사용자의 습관으로 형성되길 바랬습니다.

이렇게 얘기한 것들을 바탕으로 워드 클라우드를 만들었고 해당 키워드를 바탕으로 셋째날 레퍼런스를 공유하기로 하면서 둘째날을 마무리했습니다.

Day 3 (금)

UI 스케치

둘째날에 정한 것들을 바탕으로 서로 서비스 화면을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해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양한 사람이 모인만큼 엄청난 아이디어들이 모이기 시작했어요! 특히나 우리가 만들 서비스에 킥은 애니메이션에 있었는데 서로가 공유한 아이디어에 감탄과 공감하며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생각의 폭이 크게 확장됐습니다.

기능 정리, 개발 준비

스케치를 통해 각 화면의 기능을 정리하고 BDD와 SDD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PL을 맡은 시니의 주도로 UI와 데이터에 대한 타입을 정리했어요. 이를 바탕으로 화면에 필요한 스펙을 미리 정의하고, 개발 환경 셋팅을 협의했습니다.

Day 4 ~ Day 5 (토, 일)

오랜만이야 그동안 잘 지냈지?

UX 책임자를 맡게된 저는 모이기로 약속한 시간이 되기 전에 정리된 기능들을 바탕으로 시안을 재구성했습니다. 오랜만에 켜본 피그마는 창작 욕구를 솟구치게 했고 약속 시간이 다가오는 줄도 모른채 집중해서 화면을 설계했어요😅 정리된 화면은 개발에 매달릴 수 있는 시간이 온전히 이틀뿐이라 재사용성을 최대한 고려하여 설계했으며, 이를 통해 UI를 개발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보려고 했습니다.

페어 프로그래밍

저희 팀은 저와 제이가 취준생이고 상대적으로 TypeScript에 대한 학습량이 낮았기 때문에 다른 팀원분들의 도움과 협업하는 자세를 배울겸 페어 프로그래밍으로 개발을 진행했어요. 저는 시니와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게 되었고 메인 화면과 카드 만들기 파트를 담당했어요. 개발은 먼저 FigJam에 정리된 타입을 코드로 옮기고 UI와 로직을 작게 나눠서 개발을 진행해나갔습니다.

이틀동안은 모두가 정신없이 개발에만 몰두했어요. 특히나 데이빗은 컨디션이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켜가며 개발하는 것을 보고 '이 사람들 정말 개발에 진심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Day 6 (월)

배포를 위해

주말 이틀동안 개발에 몰두했음에도 불구하고 배포하기로 한 당일 스프린트를 위한 불은 꺼질 생각이 없었습니다. 직장인이 대부분인지라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저와 제이가 남은 화면들을 개발하기로 했고, 다른 팀원들은 이에 질세라 틈틈히 게더타운으로 모여 같이 개발했습니다. 다행이 기능 부분은 빠르게 정리가 되어 UI 스타일링과 애니메이션을 시간내에 맞춰 배포할 수 있어 팀원분들 모두가 축제처럼 즐거워했어요!

대망의 'FLIP' 배포!

배포는 되었지만 테스트용 데이터를 업데이트 하지 못 해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간편하고 직관적인 서비스와 저희가 킥으로 생각한 애니메이션이 결합하니 다른 팀원분들이 재밌게 사용해보시면서 호평을 남겨 성공적으로 스프린트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어요.

회고

테오의 스프린트는 이제껏 해보지 못한 어마어마한 경험이었습니다.

대학생 때 며칠 밤을 새가며 졸업작품을 준비하던 그 때가 떠올라 힘들기도 했지만 개발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뭉쳐 다같이 즐겁게 개발할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사실 일주일도 채 안 되는 시간동안 하나의 작은 서비스를 만든다는게 물리적으로 정말 어려운 상황이고, 기약 없는 취준생 기간때문에 힘들기도 했는데 이번 스프린트로 작은 성공을 하고 이를 통해 엄청난 성취감을 얻게 되서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같이 고생한 팀원분들을 빼놓을 순 없지요!

저와 제이를 뺀 모두가 직장인임에도 불구하고 없는 시간을 쪼개 가르쳐주고 같이 개발하고 도와줬던 것들이 너무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취업에 성공한다면 꼭 이런 분들이 사수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저 또한 이런 사람이 되야겠다는 마음가짐도!

그리고 우리 FLIP 팀은 이 인연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시작부터 너무 좋은 아이디어였고 매력적인 서비스로 완성됐기에 저희는 천천히 시간을 들여 이 서비스를 고도화하기로 했어요. 당장 돌아오는 주말에는 구현하지 못한 로그인 기능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3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책임감을 느끼고 서비스를 완성해준 팀원들과 스프린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고 늦은 시간까지 섬세하게 진행해준 테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테스트 사이트(복어의 개인 컴퓨터로 배포됐기에 서비스 환경이 좋지 않을 수 있어요)
GitHub 링크

profile
https://devseop.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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