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처음 입사하게 된 회사를 2021년 10월에 퇴사하게 되었다. 항상 다니면서 많은 의구심이 들었었다. 아무런 기준 없이 들어온 회사였다. 회사를 고를 수 있는 여유도 없었고,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일단 들어가서 배워보자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체계가 없는 시스템이 한둘이 아니였다. 사실 나는 배울 수 있는 동료분들이 있으면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점차 회사를 떠나는 동료분들을 보면서, 그리고 정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는 윗분들을 보면서 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내가 한 일들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 나는 이때 내게 공정
이라는 잣대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이직이라는 단어가 나에게 매우 어색하게 느껴졌다. 처음이다보니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도 몰랐고, 너무 막막했다. 이직의 마음을 먹었을 때 여럿 회사에 지원했다. 코딩테스트, 과제를 하면서 내게 부족한 점이 정말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운좋게 지인의 소개로 한 회사에 면접을 보게 되었고, 2021년 10월 말 내 인생의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내가 입사한 이유는 사용하는 테크, 그리고 함께할 동료, 서비스 기업이라는 크게 3가지 이유를 들 수 있었다.
첫 회사는 SI이기도 했고, 사용하는 기술들이 정말 옛날 방식이였다.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었다. 하지만 리액트 앵귤러 등의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지 않았고, 실무적으로 프론트 엔드 프레임워크를 다뤄볼 수 없는 상황에 한계를 느꼈다. 하지만 현 회사는 다음의 프레임 워크는 물론, 코틀린, 몽고 디비 등 직전 회사에서 사용해본 적 없는 테크들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개발 관련한 의견과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분들이 퇴사를 하시면서, 남은 일들을 무작정 해내라는 강압적인 태도에 놀랐다. 그리고 한 기업이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경영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남은 동료분들 (모두 개발 1년차 정도 되신 분들이였음..)과 함께 개발을 진행할 순 있었지만, 이 개발 방향성이 맞는지 더 효율적인 방향인지를 실질적으로 개발 관련한 의견과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분들이 부재했다. 그 점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이 시점, 나는 시니어 개발자분의 역할을 몸소 깨달았던 것 같다. 따라서 이직을 할 때 중요하게 여겼던 점이 바로 동료
였다. 배울 수 있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분들이 있는가.
전 직장은 SI 였고, 1여 년간 다니면서 총 3개의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일전에는SI 회사가 좋지 않은지 생각을 못했었는데 확실히 SI 회사이다보니 일정에 쫒겨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즉 퀄리티 있는 코드를 구성할 시간이 없었다.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대다수인데, 이런 프로젝트의 경우는 예전에 사용했던 기술에 기능을 살짝 덧붙이는 경우가 많다. 즉 새로운 기술 등을 적용할 수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궁금했다. 서비스 기업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체험해보고 싶었다.
분위기도 너무 다르고 사용하는 기술들도 모두 다르다 보니 어려웠다. 물론 리액트를 개인 프로젝트에서 사용해봤다고 하더라도, 실무에서 사용하는 건 처음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하찮은 질문들을 시니어 개발자분들께 했다. 그들이 내 질문을 듣고 어떻게 생각했을지.. 그래도 몰라서 가만히 있는 것보다 무조건 물어보는 게 맞다고 생각했기에 많이 물어봤다. 그리고 잘 알려주셨다. 물론 질문의 여정은 현재 진행형이다. 질문하는 것도 요령있게 잘 하고 싶은데, 이또한 어렵다.
어느정도 리액트 프레임 워크를 다룰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깊은 심오한 개념들은 이해하고 있지 않는 상태이다. 끊어놓은 타입스크립트랑 리액트 강의를 들어야 하는데..이놈의 게으름..
내가 처음 회사에 왔던 시점, 팀 내에서는 한참 서비스 런칭을 위한 개발을 하고 계셨다. 나는 이 프로젝트의 프론트 엔드 역할로 참여하게 되었다. 한 메뉴 전체를 디자이너 분과 회의를 하면서 UI 를 구성하기도 하고, 다른 팀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개발했던 페이지도 있었다. 개발하면서 힘들 때도 많았는데, 중간 중간 시니어분들이 도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다. 이제 곧 머지않아 서비스 런칭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서 뭔가 설렌다!
이직하기 전, 매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개발 공부를 했다. 하지만 이직 이후에 적응으로 인한 피곤함의 핑계를 대면서 늦잠을 자기 시작했다. 적어도 주 2회는 작성했던 개발 블로그도 서서희 횟수가 줄어들었다.
2월 말에 적는 목표이긴 하나, 아직 9개월이 남았다! 남은 9개월, 목표한 바를 꼭 이루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거듭나기 위한 공부를 꾸준히 하자.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지 말자.
나는 원래 아침형 인간이다. 2월달 내내 늦어도 6시에 일어나서 이른 아침을 시작하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더라. 잔잔한 노래와 함께 따뜻한 티! 요즘에는 아침마다 개발 블로그를 포스팅 하고 있는데, 시간 분배를 할 예정이다. 개발 공부 + 투자 공부 비중을 맞춰야 할듯!
직장 열심히 다니고, 투자 열심히 해도 건강 안좋으면 말짱 도루묵..건강챙겨!
자본주의 세상에 살아가는 이상 투자에도 무조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어렵다. 그러니 공부해야지
요즘에 새로 생긴 취미. 아이패드로 무료 이북을 빌려 여러 책 읽기! 너무너무 유용하다. 이 습관 꼭 유지하길..
초등학생부터 몇년 간 배워온 영어..하지만 내 실력은? 할말하않. 그래도 교환학생 다녀와서 어느정도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지고,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만나서 영어 회화 실력이 늘었는데..안쓰면 정말 다시 태화되는 것 같다.
나같은 여행순이가 2년 동안 해외를 한번도 나가지 못한거 .. 너무 눈물 난다. 22년 해외여행 꼭 가고 싶다.
2022년 2월 말에 다소 늦은 21년 회고를 적어봤는데..앞으로의 나의 22년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잘 되겠지!
이래서 다들 SI업체는 되도록 가지 말라 하는군요..
고생 많으셨을텐데.. 그래도 서비스 기업으로 빨리 이직 할 수 있으셔서 다행입니다. 🙂
앞으로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 더 좋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아이패드로 ebook 보는데, 정말 편하고 좋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