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게 행복한 인생이지"라는 가치관을 가지며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관심없는 것, 재미없는 것은 등외시 하며 살곤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이러한 가치관에 매우 회의적인 시선을 갖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가치관이 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진로에 있어서 이러한 가치관은 절 매우 흔들리게 하였습니다. 저는 개발자에 대해 큰 흥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개발 공부를 할 때 처음은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용은 어려워지고 흥미는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비교하곤 하며 "나는 개발자와는 맞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결국 개발은 재미없는 것, 고통스러운 것이 되었고, 이러한 사실은 "원하는 것을 추구해야한다"는 저의 가치관과 대립하며 저에게 큰 혼란을 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개발의 다른 부분들을 보며 흥미를 조금씩 되찾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저의 가치관과 줄다리기를 하며 방황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던 중 이 영상을 보았습니다.
원본 영상
인류가 생존의 위협으로부터 상당 부분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자유롭게 살아가며 원하는 것을 추구한다는 것이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세계 곳곳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권태와 허무감 같은 감정에 시달리며 더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신과 종교에서 인간 이성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기준이 옮겨감에 따라, 행복은 인간의 노력만으로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개인적인 쾌락으로 재해석되었으며, 고통은 이성적 인간이 피해야 할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사람들을 실제로 더 행복하게 만들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의 연구는 인간의 이성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강력하지 않으며, 감정과 본능이 실제로 우리의 행동을 지배한다고 주장합니다.이 주장은 내면의 소리를 따르라는 조언이 실제로는 더 깊은, 비이성적인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도파민은 행복과 쾌락의 감각과 관련이 깊지만, 실제로는 보상을 예측하고 추구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현대의 짧은 형태의 콘텐츠는 이러한 도파민 반응을 자극하여 사람들을 몇 시간 동안 끌어들이고 유지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끊임없는 도파민 추구는 진정한 욕구나 장기적 목표 달성 없이 만족감을 얻으려는 시도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스트레스와 불만족의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위해서는 모든 충동에 굴복하기보다는 자기 절제와 명상이 필요하며, 이는 고대 지혜와도 일치하는 메세지 입니다.
위 글에서 보듯이 단순한 쾌락이 곧 행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해서 우리는 쾌락을 지양하고 또한 과감히 고통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해라" 라는 조언의 참 의미는 일차적인 쾌락을 쫒아라는 뜻이 아니라 이루기는 어렵지만 숭고한 자아실현의 길을 걸으라는 조언인 것 같습니다.
이 영상을 보고 쾌락이 곧 행복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또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자 고통을 감내하고 나아가야함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