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의 스프린트 14기 후기

halang·2023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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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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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참여하게 되었나

평소에 테오의 스프린트라는것은 알고 있었다. 가끔 velog에 들어오면 후기들도 보였고 나도 한번쯤 참여해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테오의 스프린트 오픈 카카오톡방에서 새로운 14기를 모집한다고 공지가 올라왔다. 평소에도 계속 궁금했었고 단기간 몰입하는 경험은 언제나 재밌으니 별 고민하지 않고 바로 신청했다.

1일차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그라운드룰 소개가 있었다.

님 금지! 극존대 금지!

그라운드룰
평소에 맨날 ~님 이라고 하다보니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테오의 말처럼 금방 익숙해진것 같다! 확실히 극존대(높임말)를 사용하지 않으니 더 자유롭고 수평적인 느낌이었다. 이젠 이게 더 편한것 같다ㅋㅋ

먼저 각자 생각해온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아이디어
여기 어딘가 내 아이디어도 숨어있다. 다른 사람이 보는 내 MBTI인데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셨다. 그렇게 내 아이디어 포함 5개가 채택 되었고 각자 원하는 주제를 선택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래는 MBTI로 가려고 했으나 유독 눈에 밟히는 주제가 있었다.. 결국 나는 막판에 선택을 바꾸었고 간신배가 되었다(?)
최종 팀 선택

이렇게 모인 팀이 바로 MZ2MO(전 이모힙합😎)이다.
첫째날

첫째날에 한 활동은 다음과 같다.

  • 자기소개
  • MC 선정
  • 스프린트에서 다같이 해냈으면 하는 목표 세우기
  • 우리 스프린트(서비스)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세우기
  • 우리의 규칙 (aka. 개똥철학)
  • 나의 강점 & 기술스택
  • 팀원들이 미리 알아줬으면 좋겠다 싶은 약점 & 스프린트 기간중 생길 수 있는 risk

타이머를 이용해 정해진 시간동안 내 생각&의견을 적고 돌아가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MC 루키 덕분에 굉장히 원활하게 진행 되었던것 같다👍

2일차

2일차

둘째날에 한 활동은 다음과 같다.

  • 지도그리기 - 아이디어 발산 시간
    1. 내가 생각하는 우리 서비스의 궁극적인 목적
    1. 내가 생각하는 우리 서비스의 주요 대상
    2. 내가 생각하는 우리가 만들 서비스가 추구해야할 핵심 가치
    3. 위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워드 클라우드 만들기
  • 지도그리기에서 했던 내용들을 토대로 좀 더 깊게 생각하기
    1. '어떻게 하면 ~ 할 수 있을까' 질문 만들어 답하기
    1. 우리 서비스에 어떤 기능/요소/디자인/문구를 넣고 싶은지 생각하기

정말 재미있었다. 여러 사람들이 작성한 아이디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발산되는 것을 보고 이런게 브레인스토밍인가 싶었다. 이때 중요한게 무엇이 맞다, 틀리다 라는 가치 판단을 하지 않는 것인데 우리 팀은 그게 잘 되었던 것 같다. 의견 내는것에 망설임 없이 자신있게 표현하고 무한의 긍정과 박수를 주었다👏

3일차

셋째날에 한 활동은 다음과 같다.
3일차

  • 스케치하기
    1. 페이지 단위로 요소 배치하기
    1. 스케치 확정하기
  • 기능별 우선순위 & MVP에 필요한 기능 선정
  • PL 선정하기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각자가 생각하는 페이지를 그려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모두가 페이지 단위 스케치가 끝나면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고 투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도 정말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고 시각화가 되니까 우리의 서비스가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졌다. 다들 sync가 잘 맞아서 그런지 비슷한 부분도 많았었는데 투표하기 굉장히 어려웠다...ㅋㅋ

이후 기능별로 우선순위를 정했다. 이때 '임팩트가 있는가?', '개발 시간이 짧은가?'를 두 축으로 해서 기능별로 어느 곳에 위치하는지 정하고 MVP에 필요한 기능들을 선정했다.

PL을 정할 때 너무나 감사하게도 FE에서 나를 지목해주셨다. 그런데 실제 개발을 하면서 나보다 루키가 PL에 더 어울릴것 같아서 자리를 넘겨드렸다. 사실 처음부터 리드를 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발 초기 세팅이나 진행도 너무 잘 해줬고 배울점도 많았다.
(나중에 루키가 그때 부담스러웠다고 했는데 미안해요 루키... 그렇게 부담스러울줄 몰랐어요..🥲)

4~5일차

4~5일차

이때는 BDD + 실제 개발을 진행했다. 원래는 1시 이후부터 만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동안의 피로가 너무 쌓인 나머지...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따.. (그동안 새벽 3~5시 까지 회의하고 담날 회사 출근....)

사실 돌이켜보면 이 부분이 좀 아쉽다. 정말 달려야할 때 체력이 바닥나서 생각보다 많이 못했던것 같다..😭 다음에는 시간분배에 좀더 신경써야할 것 같다. 기획도 중요하지만 정작 개발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기획했던 것들도 빛을 보지 못하니까.. (물론 우리는 계속 이어서 개발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유저 행동을 기반으로한 설계를 진행했다. given - when - then으로 나누어 유저가 어떨 때(given) 어떤 행동을 하면(when) 이렇게 된다(then) 라고 정의하였다. 여기서 then은 사용자로 인해 when이 발생했을 때의 예상 결과이다. 이는 데이터의 변화를 일으키고 그로 인해 변화된 화면이 다시 보인다. 이렇게 작성한 BDD를 가지고 예상되는 스키마를 작성했다.

우리는 spotify를 이용해 플레이어를 구현하기로 하였다. 4일차엔 아직 디자인 시안이 나오지 않아 플레이어에서 사용할 hook을 먼저 작성했다. 하지만 spotify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부족했어서 결국 거의 다 못쓰게 되었다..🥲 아직 sdk 연동도 되지 않았는데 무작정 hook부터 작성한게 잘못된것 같기도 하고... spotify 연동은 다른 팀원이 진행하고 있었는데 차라리 그걸 같이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5일차에는 이모지를 투표하는 모달을 만들었다. 아직 디자인이 나오지 않아 임시로 대충 마크업하고 사용자가 클릭한 요소의 상대위치에 모달이 뜰 수 있게 커스텀하였다.

마지막 데모데이

데모데이에는 다른 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1일차때 팀이 나눠지고 항상 우리 팀원들끼리만 이야기했는데 다른 팀들과도 이야기하며 서비스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들 너무 멋있게 잘 만들어서 재밌게 이용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서비스는 10조의 오빠 톤 많아? 이다. ㅋㅋㅋ작명 센스가 진짜 대단한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MBTI도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기억에 남는다. 8조의 MBTI 명탐정인데 실제로 친구들에게 써보니 내 MBTI 아무도 못맞추더라...🥲

그리고 팀원들과 4LS 회고를 진행했다.
회고
총 세가지의 카테고리에 대해서 좋았던것, 새롭게 배운것,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운것, 그래서 앞으로 이렇게 해야겠다 싶은것으로 나누어 작성하고 이야기했다.

  1. 우리 프로젝트 결과물
  2. 협업 그리고 이모힙합
  3. 스프린트 그리고 나

마지막으로 다음 스프린트를 기약하며 다음 회의 날짜를 잡았다.
대충 내가 회고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좋았던 점
    1. 단기간동안 집중해서 몰입할 수 있었다. 3시까지 불태운 느낌 ..
    2. 아이디어를 확장하고 결정하는 과정들이 굉장히 재밌었다. 그러면서 서로가 같은 컨텍스트로 이해했는데 그 부분도 신기했다.
    3. 테오가 가이드라인 잡아줬던거 너~무 좋았다. 기획을 이렇게 하는거구나 싶기도 하고..
    4. 협업하면서 좋았던 점: 자유로운 의사소통, 상호 존중, 열정, mc의 진행력, 코드리뷰

  • 새롭게 배운점
    1. 능력자분들이 많아서 많이 배울수 있었다 (코드, 협업 방식 등)
    2. 항상 어려운 기획,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금 알것 같다.
    3. 타이머의 용도

  • 아쉬운 점
    1. util이나 hook을 너무 빨리 만들었다.
    2. 우선순위를 고려한 개발을 하자! (마크업부터 하자)

  • 앞으로 이렇게 해야겠다!
    1. BDD로 설계하는 연습
    2. 피그잼, 디코 활용!
    3. 꼼꼼한 코드 리뷰
    4. 기획한 서비스를 멋있게 만들고 싶다.
    5. 코드 퀄리티 신경쓰면서 개발하고 싶다.

테오의 스프린트 (14기)는 끝났지만 MZ2MO는 이제 시작이다! 멋있는 서비스로 꼭 완성하고 싶다.😎

1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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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4일

23년 올해 최고의 글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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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4일

테오의 스프린트 (14기)는 끝났지만 MZ2MO는 이제 시작이다!

라니!!! 하랭 감동입니다 ㅠㅠ
계속 서비스 고도화해서 릴리즈까지 같이 힘내봐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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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4일

하랭!! 너무 미안해 할 필요 없어요!! 제 개발 역량을 높게 봐줘서 인계했다고 생각하니 제가 더 감사하죠.. 앞으로 개발 꾸준히! 열심히 해봐요 우리~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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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4일

그렇죠! 지금부터가 진짜 "개발" 시작이죠!! "릴리즈" 까지 한번 멋지게 또 달려보아요! 수고 많았어요~~~ +_+bbb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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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4일

재야의 고수들이 모인 장소가 9조같았어요.
뭔가 너무 잘하고 있어서 자주 찾아가진 못했어요 ... 핑계입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고 저희는 다른 재밌는것도 같이할 예정이니 재밌게 해봐용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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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5일

하랭 만나서 너무 반가웠어요 ~~!
MZ2MO서비스 기대하겠습니다 !!! (빨리 사용하고 싶어요 얼른 만들어주세요)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