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서는 비수도권 지역의 개발 교육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작년부터 지방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1기는 전남대와 부산대에서 진행했고, 2기는 두 대학을 포함해 경북대, 충남대, 강원대에서도 인원 모집을 진행했다.

학교 수업과 병행하며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이루어진다. 봄 학기 기간동안은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통해 각 분야의 개발 기초 교육을 실시한다. 초기 모집할 때 웹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그리고 이번 기수부터는 신설된 안드로이드 트랙으로 나누어 지원을 받고, 각 트랙에 맞는 기술 스택을 학습하는 시간을 가진다.
여름 학기엔 6주간 상용 어플리케이션을 클로닝하는 단계를 가진다. 이 기간동안은 평일 6~7시간의 코어타임을 통해 실습을 진행하고, 8월 하순 경에는 2박3일간 아이디어톤을 진행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가을 학기에는 클론 프로젝트를 경험한 후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방식으로 12주간 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때 프론트엔드+백엔드, 안드로이드+백엔드로 팀을 구성해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렇기에 인원 또한 백엔드 교육생을 프론트엔드와 안드로이드의 두 배 정도 모집한다고 한다.

5개 대학교 학생이 필수 조건이며, 취업을 목표로 한 교육이기 때문에 3~4학년 학생들에게 추천한다고 한다. 또한, 사전 기술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공자거나 그에 준하는 지식을 가지고 있는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 8개월 간 긴 호흡으로 이루어지는 교육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중도 하차 시 페널티가 부여된다.
서류접수 당시 자기소개서와 코딩 역량을 보여 줄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지원하게 된 이유와 교육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 팀 프로젝트에서 어려웠던 경험과 극복 방법 등 여느 기업 자소서를 작성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추가적으로, 포트폴리오로는 지금까지 과제 및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내용 증빙을 위해 깃허브와 프로젝트 후기를 작성한 노션 링크를 첨부했다.

지원자 수도 모집 인원에 비해 많은 편이 아니었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1차 서류는 통과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CS지식 관련 퀴즈와 코딩 테스트였다. 작년에는 쉽게 출제했다고 했었으나(프로그래머스 lv.1~2), 이번에는 해당 프로그램이 많이 알려졌고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 조금 어렵게 출제할 것이라 예상했다.
카카오에서 온라인 테스트를 위한 홈페이지 링크와 계정을 전달해줬고, 시험 진행 시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전체화면 설정, 듀얼모니터 금지 등이 확인이 되어야 시험 응시가 가능했다. 상호작용 키(ctrl, shift, fn 등) 사용 시 경고 창 또한 나오는 등 부정행위에 대해 엄격히 금지하는 모습이었다.
사실 CS부터 어려웠다. 4지선다 객관식으로 출제되었는데, 대부분이 정보처리기사 시험 내용이었다. 한 번도 공부해 본 적이 없다. 예전에 과목 이수를 위해 봐야 했던 TOPCIT 내용을 끄집어내가며 어거지로 풀었다... 다행히 전공과목에서 들었던 내용들이 조금 나와 이것을 제외하고는 약간 문맥을 통해 추측을 하며 쉽지 않게 문제를 풀고 제출했다.
총 4문제가 출제된 코딩테스트도 난감했다. 1번은 굉장히 쉬운 구현이었지만, 2번부터 4번까지는 어떻게 풀어야할 지 난해했다. 그리고 easy case들은 잘 출력되는 것을 확인했으나, 제출 후 점수가 바로 표기되지 않아 다른 테스트 케이스도 잘 이루어지는 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이런 실시간 코딩 테스트는 백준 아레나만 경험이 있어 낯설었다. 코딩테스트 환경은 프로그래머스나 구름io의 그것과 유사했다. 당연히 시험동안 VS code나 IntelliJ 등의 IDE는 사용이 불가했다.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고, 앞으로 내실을 더 많이 다지도록 해야겠다. 본래 하던 진로가 앱 개발이 아니라 그래픽스 인텔리전스였기 때문에 이 쪽으로 좀 더 공부하고 졸업 전까지 포트폴리오도 많이 만들어두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요약 : 새로운 거 더 하려고 하지 말고 하던 거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