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나의 3개월

Lily·2022년 7월 4일
0

> wecode

목록 보기
21/21
post-thumbnail

개발을 시작한 계기

어린 시절부터 만들기를 좋아하는 나는 무언가 만드는 사람이 되고싶었다.

그게 무엇이든!

초등학교 때 혼자 포토샵으로 놀면서 내가 만들고 싶은 걸 인터넷이랑 책에서 찾아가며 만들면 매우 뿌듯하고 재밌었다. 그렇게 한 카페의 디자인 스태프로 배너, 메인 화면을 만들었고 사람들의 반응도 좋았다. 그리고 결과물을 볼 때마다 스스로가 뿌듯했다..

새로 알게된 효과를 입혀 내가 원하는 대로 창조해내는 것이 즐거웠다. 그래서 어떤 직업이 있나 찾아 보다가 웹 디자이너가 내 장래희망 목록에 추가되었다. 개발은 아니지만 내가 웹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다.

학창시절을 보내고 새로운 꿈을 꾸며 살아가다가 카드 뉴스와 포스터를 만들면서 행복해하는 나를 보고 문득 이제는 진짜 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디자이너, 퍼블리셔, 개발자 사이에서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늪에 빠졌다. 앞서 말했 듯이 디자인으로 시작된 관심이었기에 디자인과 개발 사이에서 수많은 고민이 오고 갔고 책, 유튜브, 적성 검사까지 하면서 꽤나 심각한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디자인을 하더라도 향후에 개발을 하고 있는 내가 그려졌고, 개발 공부를 먼저 하던 친구랑 나눴던 대화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생활코딩이 시작되었다.

위코드에서의 3개월

개강하기 전까지 혼자 공부하면서 기쁨과 좌절을 계속 맛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는 이 막막함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를 몰라서 그런 것이었다.

개강을 하고나서는 위코드 가는 발걸음이 즐거웠고 알 수 없던 답답함도 사라졌다. 대다수가 그렇겠지만 아무리 힘든 일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오히려 즐겁고 더 하고 싶었다. 위코드 동기들도 나에겐 그런 존재였다.

개강 이후 1차 프로젝트, 2차 프로젝트, 기업 협업까지 하면서 한 스텝이 끝날 때마다 조금씩 발전하는 나를 보니 스스로가 동기부여가 되었다.


3개월 후의 나

수료 후에 친구랑 대화하다가 친구가 "너 요즘 본질이 궁금해졌어?"라고 물었다.

장난스런 대화 중 일부였지만 '내가 일상에서도 본질을 deep dive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편으로는 뿌듯했다.

3개월 동안 우리 동기들, 멘토님들,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에서 너무나 많은 걸 배웠다.

그 중 개발적인 측면에서 하나를 뽑자면,

막막함 즐기기, 어차피 된다!

React, Styled-components 등 새로운 게 익숙해지면 또 새로운거.
새로움의 연속이었다. 새 기술을 처음 사용하는 하루 이틀정도는 '어..' 상태에서 무한 input을 한다. 그러다보면 어느정도 알겠다. 그렇게 2주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며칠 전까지는 새롭고 0이었던 것을 자연스럽게 활용하고 있었다.

개발을 하다보면 항상 새롭고 항상 모르는 거 투성이다. 처음 해보니까 모르는 건 당연하다. 무지의 벽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가 중요한데 내가 선택한 방법은 그냥 즐기기! 왜냐면 어차피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TypeScript, React Native 등등 새로 배울 것이 많지만 결국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발 공부를 하면서 느낀점

나는 언어 전공자다. 그 공부가 재밌었고, 지금 개발 공부도 재밌다.
그래서 개발과 언어의 공통점을 생각해보았다.

1. 꾸준함

'언어 공부란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와 같다..'

항상 마음 속에 품고 있던 문장이다..모든 공부가 비슷하겠지만 외국어는 잠시라도 놓아버리면 금방 시작 지점으로 휩쓸려 내려간다.

개발도 꾸준함이란 맥락에서 비슷한 것 같다. 새로운 기술은 끊임없이 나오고 우리는 그것들을 끊임없이 익히고 사용해야한다.

2. 본질의 중요성

'동의어도 따로 존재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언어를 공부하면서 궁금한게 참 많았다. 이거랑 저거랑 같은 뜻인데 차이가 뭐지? 어떤 뉘앙스지? 비슷한 단어이고 대체가 가능한 어휘라도 분명 깊게 파고 보면 결국 완전히 같지 못한다.

코드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기능을 하는 다른 코드들이 많은 것 같다. 예를 들어 버튼을 구현할 때 <button>을 쓰나 <div>를 사용하나 겉보기에는 똑같이 동작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시맨틱 태그를 지향 하듯이<button>을 사용해야하는 이유가 분명 존재한다.

어쩌면 당연한 말일 수도 있지만,
내가 작성하고자 하는 코드의 본질이 무엇인지 한번 더 짚고 넘어가면
한 줄을 작성하더라도 근거 있는 확신의 코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이 두 가지를 항상 명심하며 개발을 해야겠다.

의식의 흐름 마무리

  • 3개월, 그 시간 속에서 하루하루 집중을 해서 그런지 분명 빠른데 느리기도 하고 빠른 이상한 시간을 느꼈다.

  • 개발에 몰입하며 나에 대해서도 더 고민하고, 더 가까워졌다. 앞으로는 나랑 개발에 대해서도 많이 대화해봐야겠다.

  •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서 좋다.
    그리고 미래에도 개발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이 그려진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성장했던 나처럼 어제의 나보다 성장하는 오늘이 되어야겠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