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OFT 계약직이 종료되고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었다. 집에 혼자 있는게 답답하기도 하고 사실 시간도 허투루 쓰는 듯 하여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지원하게 되었다.
나는 사실 1년 조금 넘는 경력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살려 다른 동기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겠다는 장점을 부각했다. 그리고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내 부족한 부분인 알고리즘 실력과 빈약한 포트폴리오를 ssafy에서 채우겠다는 느낌으로 작성했다.
내 인생에서 코딩테스트에 합격한 적이 없었다...
난 진짜 알고리즘을 잘 못하니까, (준비를 안한게 맞다)
그래도 D2~D3 수준으로 나온다고 하여 그에 맞춰 D3~D4 수준의 문제를 2-3문제씩 풀면서 준비했고, 1솔로 합격했다!
지인들과 함께 면접 스터디를 했다.
서로 질문해주고 뉴스 스크랩해서 PT 준비도 진행했다.
우리가 PT 면접 준비한 방법은 예를 들어 주제가 층간 소음이라면
1. chat gpt를 활용해서 층간소음 문제 정리, 해결 방법 등을 A4 2장 분량으로 문서 생성
2. 생성된 문서를 각자 보고 15분 동안 각자 종이에 작성
3. 돌아가면서 발표
이런식으로 했는데 실전에도 아주 도움이 되었다.
이 때 우리가 준비한 PT 주제중 하나가 내 실전 PT 주제로 나와서 정말 기뻤다!
사실 나는 면접을 잘 봤다고 생각했다...
나는 원래도 면접에 익숙하고 잘 하는 편이기도 해서 더 그랬다.
이번에도 내가 잘 아는 분야가 PT 주제로 나왔어서 더 자신있었다.
인성면접도 예상한 질문들이 100%였어서 준비한대로 잘 말했다.
결과는 탈락했다.
자만한 것일 수도 있지만... 주위 사람들도 내 스펙은 싸피에 가기에 아깝다고 그냥 취업을 하라는 얘기가 많았다.
면접관도 그렇게 생각해서 그냥 취업을 하라는 의미로 불합을 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부족해서 그렇다고 해도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게 마음이 편하니까. ㅎㅎ
싸피만 바라본 한달은 희망에 젖어 마냥 행복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싸피는 물건너 갔으니까 취업 준비를 다시 열심히 영차영차해볼 예정이다.
추가합격.. 사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주위에 기대는 안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게 추합은 언제 될 지도 모르는 거니까... 그리고 기대하는 것은 내게 너무 가혹했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그렇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루하루 커뮤니티를 들락날락 거리며 추가합격 가능성이 있는지 사례는 많은지 돌아다녔다.
사실 진심으로 추가합격만을 바랬다.
싸피가 정말 내게 꼭 필요했으니까... 듣도보도 못한 중소기업에 가야하는 것은 너무 우울했다.
그 탓에 싸피를 포기하려는 마음이 잡히지 않아, 공부도 제대로 못하게 되어 버려 폐관수련하겠다는 의미로 평생 잘라본 적 없는 길이로 머리도 단발로 잘랐다.
아무리 잊으려고 발악해도 자꾸 추합을 꿈꾸는 내 마음은 조절하기 힘들었다.
본가에서 서울로 오는 기차에서 잠에 들었다 깨어났는데 부재중이 와 있었다.
혹시..? 혹시 하고 보았더니 멀티캠퍼스 사무실 전화번호였다..!
아니 이거 전화 못받으면 불합격인가 하고 대성통곡 하고있었는데
대성통곡하느라 전화를 한번 더 못받았다.
(진짜 바보인가?)
그리고 나서 또 한번 전화가 왔다.
이름을 확인 하시고
10기 추가 합격 축하드립니다!!
라고 얘기해주셨다. 그리고 수 많은 추합 후기에서 봤던것처럼 입과 여부를 여쭤보시는 것 같길래 듣지도 않고
네!! 네!! 갈게요 바로 갈게요 좋아요!!!!
라고했다. 담당자분도 웃어주셨다. ㅎㅎ
사진 제출도 바로 하라고 해주셨는데 내가 아직 기차를 타고 있어서 바로 제출은 불가해서 집에서 제출했다.
후련한 불합격 후기가... 추가합격 후기가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면접은 다대일로 진행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