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생각무게 줄이기
이 책은 기분이나 불안한 상태를 다루는데 효과적인 인지행동치료에 토대를 두고있다. 이 접근법에서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점은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게 가르쳐 주고, 자신의 감정을 더 잘 다룰 수 있는 도구와 전략을 제공한다.
크게 2개의 part로 구성되어있고 'Part 1. 나는 생각중독?', 'Part 2. 생각 다이어트'라는 내용으로 글을 이어간다.
Part 1에서는 나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라는 챕터의 제목으로 글을 시작하는데 글의 첫 문장부터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Overthink라는 단어를 설명하며 생각 과잉이 단순히 생각이 많다는 것 이상으로 지나치게 많은 고민을 하여 시간을 허비하며 도움은 커녕 해를 끼칠 수 있다는 해석을 하였다. 이는 과거를 곱씹는 유형과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아 끊임없이 예측하는 유형의 생각 패턴에 기인한다. 어떠한 불안이 나를 걱정인형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후 글이 보여주는 걱정인형을 통해 내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다.
인간은 특정 환경안에 행동, 신체, 기분, 생각의 톱니바퀴를 서로 맞물려 굴린다. 걱정인형은 한 부분에서 과잉 반응이 시작되는데, 예를 들어 생각의 톱니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하면 다른 톱니바퀴들도 매우 빠르게 돌기 시작한다. 간단하나 예시들을 들며 걱정이 많은 사람이 예민할 수 있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걱정인형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있는데 첫째, 예방 능력. 둘째, 예측 능력이다. 걱정인형의 예시들을 마무리하며 책은 2번째 Part로 이어진다. Part2에서는 생각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들을 제시하는데 '믿음'에 대한 주제로 글을 이어간다. 쥐를 발견한 사건을 가볍게 설명하며 다음 Part를 정리해보려한다.
사람은 사건을 인식하고 의미를 재구성하며 사건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예를들어 쥐를 발견했을 때 '쥐를 발견 - 쥐는 전염병을 몰고 다니겠지? - 나를 물면 어쩌지? - 그렇다면 나는 병에 걸릴거야'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여기서 사건에 대한 믿음은 '쥐는 전염병을 몰고 다니겠지'라는 생각이다. 단순히 쥐를 발견한 사건에 자신의 믿음이 더해지니 생각 과잉으로 흘러 끊임 없이 생각이 발산하는 생각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시작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믿음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믿음이 사실이 아니라는 생각은 미신, 신념, 가치관 등에 확대 적용할 수 있다. 위에 제시했던 쥐의 예시나 종교적 신념, 개인적인 가치관 등은 어느 특정 개인에겐 옳지만 다른 입장에서는 틀릴 수 있기때문이다. 작가는 이러한 믿음을 사실과 연결짓지 않기 위해 '1. 상황', '2. 생각', '3. 감정/반응/행동', '4. 생각 바이러스'라는 카테고리를 나누어 직접 적어보기를 제안한다. 끝없이 엉켜있는 생각의 고리를 적어 가시화 시켰을 때 우리는 조금 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며 재구성하여 사건을 정리하기 수월해진다.
지난 몇년간 나 스스로의 객관화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해온 나에게 어쩌면 방향성의 확인을, 어쩌면 위로를 해준 책이다. 우연히 돌아본 나는 강한 자기 확신으로 사건과 신념에 믿음이 갖은 채 끊이지 않는 생각의 고리를 이었고 그것은 나를 좁은 범위에 머물게했다. 이는 나 스스로를 힘들게 할 뿐아니라 큰 벽을 세운 채 날선 언행으로 주위 사람들을 다그쳤다. '믿음'으로 생긴 생각 바이러스가 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분명 존재했다. 나에게는 스스로를 옭아매고 긴장하게했을테고, 주위 사람들에겐 흔히 가스라이팅을하는 독불장군의 어떤 사람으로 비추어졌을테다.
그동안 나와 주위를 위해 하려했던 노력이 조금은 막연했지만 이 글을 읽으며 '믿음'의 농도를 낮추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걱정의 무게를 가볍게 하려했나 싶다. 잘 노력해왔나 싶어 위로를 받으며 다시한번 방향을 다잡아 더 좋은 사람이 되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