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복기 와 이것저것

chaechae·2024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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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포스팅입니다! 최근에 어시스턴트 /인턴 면접을 보았는데요. 이 소중한 경험을 잊지 않기위해 복기용으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면접이라는 기회도 얻기 너무 어려운데 이런 대기업에서 면접을 볼 수 있었다는 경험자체가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면접관 분들이 정말 친철하게 대해주셔서 놀랐습니다.......... 분위기는 좋았던 것 같은데............. 붙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서론. 금융이라하면 주식이랑 비트코인 밖에 모르는 내가 지원한 이유..(?)

사실 금융 도메인에 관한 이해가 엄청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핀테크앱에서 어떤 서비스를 만드는지, 이 부분에 있어서 관심이 많았고 요즘 이런 핀테크서비스에서 금융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대표적으로 토스같은 경우, 단순히 결제 송금 서비스에 넘어서 공동구매 서비스나 고양이 키우기 같은 아케이드적인 요소들, 리워드 시스템을 추가해서 어떻게든 우리 앱 서비스를 더 쓰도록 만드는 시도가 보인다는 점 에서 재밌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하루에 송금하는 경우가 조금은 있을 지라도, 대출을 비교하거나, 보험을 비교하거나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게 일년에 몇번이나 될 까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10~20대인 경우는 말이죠. 이런 핀테크앱특성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체류시간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주식같은 서비스를 결합하는 이유도 그렇죠 매일 확인해서 봐야하니까 😂)

카카오페이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심심할 때 주로보는 페이로운생활같은 콘텐츠에서 금융지식이나 퀴즈같은 콘텐츠를 이용해서 지식을 전달하는 포스팅이 있는데요! 결국, 마지막에 해당 내용 관련된 카카오페이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플로우도 인상깊었고, 고구마 키우기 같은 아케이드 게임을 추가해서 얻은 점수 만큼 페이포인트로 교환하는 콘텐츠 등

결국 포인트가 쌓이면 어차피 결제할꺼 포인트 할인해서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구요. (앱테크 콘텐츠 라고하죠..!?)
이렇게 다양한 콘텐츠들을 추가해서 체류시간을 확보할 수 록 결국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확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부분에 있어서 꼭 금융적 지식이 많지 않더라도 분석가 측면에서 충분히 어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1차 화상면접..

서류 합격 발표 이후 단 2일이라는 시간밖에 안남은 상황.. (스케쥴을 조정할 수 있었지만 뭔 자신감이 었는지ㅋㅋ 살짝 후회가 드는군요..)

제가 탈락의 고배를 정말 아프고 시원하게 마셨던 넥슨면접때 그 기억을 다시 생각하면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저 스스로 해온 프로젝트들이 많아서 이를 다시 정리하는데 시간을 많이 빼았겼지만, 이번에는 프로젝트에 완벽히 초점을 맞추기보다 저의 취약점들 그리고 자소서 기반⭐ 서비스 자체에 대한 준비를 했습니다.

SQL 테스트를 절반정도 말아먹다

중간에 라이브 쿼리테스트를 보기로 되어있습니다. 살면서 화상면접으로 보는건 처음이기도하고 너무 긴장이되어서 문제를 이해하는데만 시간을 너무 많이 썼습니다. 분명히 넥슨 코딩테스트때와 비슷한 문제인데, Python을 주로 써서 최근에 sql감을 잃어서 그런지(본인탓).. 딱 70% 정도 까지 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문제를 푸는것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어떤 시도를 했는지 설명할 기회를 주셔서 시나리오 세웠던 부분과 작성한 함수들을 설명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딱 70% 답안을 말한 것 같네요.

제가 떨어진 이유도 SQL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했습니다. SQL를 어떻게 주로 학습했는지 궁금해 하셨고, 저는 대부분 Python을 이용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면접을 보면서 해당 부분에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적어도 해당 쿼리는 다 풀었어야 했는데 말이죠..)

면접 복기

이번에 면접을 보면서 느꼈던 아주 개인적인 부분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아무래도 제 입장에서 받은 면접질문이며,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생각이기 때문에 도움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칭찬을 칭찬으로 받아야할까.. 내가 생각이 많은걸까..

면접관 분들이 칭찬을 해주셨던 부분중 하나가 제출 해주신 프로젝트들을 보면서 "회사경험이 있는 사람" 같아 보였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혹시 모르고 이력서에 회사 작성을 안한줄 알았다고.. 아니면 외부강의를 들은것 같은데 같이 프로젝트를 한건지?

라는 질문을 듣자마자 기분이 좋았지만 저는 칭찬으로 100% 듣기보다 저도 모르게 방어기제(?)가 펼쳐지고 쉴드 치려고 하는 답변을 한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냥 칭찬을 즐기고 있는 그대로를 답변하면 되는게 맞았을까요?
저는 "아 협업, 회사경험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기시는 건가?" 생각을 하면서 , 굳이 또 이리저리 말을 늘려버렸죠.

사실 과거 면접때도 회사, 인턴경험에 대한 질문과 협업에 대한 질문이 100% 나왔었고, 답변할 때 자신감이 떨어졌던 부분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부분들은 답변할 때 아직까지도 과거 학부시절 이나 현재 진행중인 팀프로젝트가 있다고 뭔가 변명하듯이 말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답변하고 나서도 면접관분들이 팀프로젝트, 회사경험이 꼭 있어야 되는건 아니다 ~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래도.. 네.... 어렵네요 ㅠㅠ...

스스로 해보는 피드백

  • 이상한 거 덧붙이지 말고(할거면 잘 말해야지..) 물어보면 그때 말하자..

금융과 관련이 없더라도

제가 제출한 프로젝트들을 보면 대부분 유튜브, 웹툰, 게임 같은 되게 예능적인(?) 콘텐츠 산업 입니다. 실제로 면접때도 받았던 질문이며 금융과는 좀 멀어서 재미가 없을 수 있다는 질문이었습니다. (카카오페이 인데 어떻게 재미가 없을 수 있읍니까요 ㅠㅠ) 물론, 해당 질문에 있어서는 나름 잘 답변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서 말했던 것 처럼 요즘 금융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 처럼 ~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다음 질문이었습니다. 가장 자신있는 프로젝트를 설명해보라는 말에.. 정말 단순히 즐겁게 했던 게임 프로젝트를 설명 해버린것..

만약 시간을 되돌린다면 조금이라도 산업에 대한 비즈니스 수익모델을 고려해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설명했을 것 입니다. 금융산업과 관련이 없더라도요.. 유튜브나, 웹툰 모두 해당 산업의 비즈니스 "수익모델"을 주제로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단순히 게임 플레이 로그 데이터를 분석한 것 보다 이런 부분에 관심이 있으셨을 텐데 말이죠.

실제로 게임 프로젝트 설명한다고 말했을때 웃으셨는데, 이때 눈치 챘어야 했었습니다.

하고 나서도 정말 그냥 내가 좋아하고 인상깊었던 프로젝트를 설명해 버렸구나. 그것도 분량 조절 못하고 게임 배경부터 그냥 신나서 말하다가 저 혼자 눈치보고 급 요약을 해버린 ㅋㅋㅋㅋ.. (이제 페페 우는 짤좀 그만쓰고 싶네요.. )

이 외에 당연히 자소서에 적은 부분들에 대한 질문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진리의 자소서 기반 ..) 평소에 서비스를 이용해야 답할 수 있는 질문들,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 등을 토대로 분석적인 역량까지 볼 수 있는 질문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이번 면접에서는 답변을 못했던 질문은 없는 것 같아요. (답변이 부족해도 공감해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신 면접관님 공이 큽니다 하하)

스스로 해본 피드백

  • 항상 해당 산업과 나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부분들이 있는지 준비하고 잘 설계해야 한다. 분명히 있다.
  • 요약해서 일목요연하게 말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면접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보는 것 같다.. 그리고 아직 어렵다..
  • 자소서 기반 면접연습은 정말 진리다. 본인이 자소서에 어필한 것에 대한 질문을 면접관 입장에서 만들어보고 연습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테스트하는 질문들을 스스로 구상해보면 좋다.

탈락은 늘 아프다..

정말 정말 정말 면접이라는 기회를 따는것이 하늘에 별따기인 것 같습니다.. 투정 부리는것 같지만 솔직히 떨어 질 때마다 너무 힘드네요..하하 눈물이 나네요. (사실 이제 눈물은 나지 않아요😂)

그래도 현업가 분들께 작은 인정을 받은 부분도 있고, 몇 달간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만 몇 백번 수정했었는데 이번 합격을 통해 얻은 좋은 표본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어떤 부트캠프에서 보이는 형식적인 포트폴리오가 아니라서 좋았다는 칭찬을 하셨을 때, 제가 해왔던 것들이 인정받는 기분을 잠깐이나마 받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실제로 깃허브도 다 보고 오신것 같았습니다.)

마음이 조급해지고 힘들어도 킵고잉 해야해요. (빅뱅도 다시 컴백했는데ㅇㅇ) 작년에도 느꼈지만 요즘 채용공고 트렌드는 상시에 올라오기 때문에 결국 준비된 자만 승리한다는 점 입니다. 좌절하면서 놓친게 한두개가 아니죠. 파이팅 해야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SQL를 다시 정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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