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할 줄 알았던 내가 정글을 가게된 이유

Lee Jin Hyuk·2026년 3월 7일

나의 이야기

23년 02월에 전남대학교 소프트웨어공학과에 편입을 하면서 처음 개발을 경험하고 개발자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개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남들보다 늦었다"라는 생각만 갖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데이터베이스라는 수업에서 학기 과제로 웹사이트를 만들어오라는 말을 듣고,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 동아리, 부트캠프를 찾아보았다..

내 인생을 바꿔준 IT 동아리

먼저 에브리타임에서 IT 동아리를 찾아보았다. 여러 개의 동아리가 떴는데 그 중 에코노베이션이라는 동아리가 눈에 들어왔다. 역사가 정말 오래되었고 멘토링 시스템, 발표회 등 이 동아리만 가지고 있는 특색과 장점이 있는 동아리라고 생각하고 지원하였고, 정말 운이 좋게도 합격하였다. 그리고 지옥의 1학기가 시작되는데... (지거국 대학교 대상으로 했었던 카카오테크캠퍼스 1기도 합격하여 병행을 하였다.)

정말 바쁘게 보낸 23년 1학기..

동아리에서는 한 학기마다 팀빌딩을 하고 기획부터 프로젝트 완성까지, 그리고 한 학기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성과발표회를 진행한다.
팀빌딩을 하고 어찌저찌 기획까지 짜고 나니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말 그대로 멘붕.. 다행히 윗 기수 선배님들의 멘토링 덕분에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받고 나아갈 수 있었다.
그때 멘토링을 해주던 멘토님은 방향성을 제시할 뿐 자세히 알려주지는 않으셨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나의 생각"을 먼저 물어보시고.. (질문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보라는 의미였던 것 같다) 무엇 하나 쉽게 알려주지 않으셨다. 그때는 정말 야생에서 교육받는 느낌을 받았고 정말 힘들었다.
카카오테크캠퍼스 + 학기 수업 + 동아리 프로젝트를 병행하면서 정말 시간의 압박감을 많이 받았고, 이론을 공부·이해하고 적용하기에 촉박했던 나는 일단 닥치는 대로 하였다.
예를 들어 어떤 기술이나 구현 같은 것도 다른 블로그를 참고하여 일단 구현했었고, 에러를 마주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공부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top-down 공부법)

어쨌거나 그때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인생에서 가장 바쁘게 살았던 23년 1학기가 정말 나를 성장시켜준 한 학기였던 것 같다. 나를 야생에서 이끌어주고 도움을 준 동아리 멘토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취업 준비

23년을 정말 알차게 보내고 (개발자로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24년에는 동아리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있고, 잘 유지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열정으로 동아리 회장을 맡아서 했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졸업을 하고 취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결과는??

실제 사용자가 있는 프로젝트도 진행했고 (MAU 800 정도) 회장도 했다 보니, 이러한 경험을 살려 취업을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으로 졸업을 하고 서울에서 약 10개월 자취하면서 취업 준비를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던 걸까??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니 나는 정말 게을렀던 것 같다... "이 정도 프로젝트 했으니 다른 사람들보다 더 경험을 많이 한 거야."
어디든 취업할 수 있을 거라는 알 수 없는 자신감.. 이 근거 없는 자신감이 나를 게으르게 만들었다.
알고리즘을 풀지 않고, 취업 공고가 떠도 나의 기술 스택에 맞지 않거나 규모가 작은 (내가 생각한 기준보다) 기업은 지원을 하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취업 공고를 확인하는 주기도 길어지고 잘 확인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1년을 의미 없게 보냈다고 생각한다...

추가로 서울로 올라와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6개월 이내로 무조건 취업한다!"라는 마인드가 없으면 절대로 서울에서 자취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월세 진짜 너무 비싸다..)

정글을 지원한 계기

처음엔 나보다 개발을 늦게 시작한 동아리 동생이 정글 8기를 수료하고 크래프톤에 합격했다는 소식에 정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커리큘럼을 살펴보고 후기를 보고 정글을 수료한 지인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5개월인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다.
나태하고 게으른 나를 부지런하게 만들기 위해, 취업 준비하면서 잊고 있었던 동료들과 함께 프로젝트하고 성장하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나는 이곳 정글을 지원했다.

무엇을 얻고 싶나

학습에만 몰두할 수 있는 몰입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끈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달려가는 부지런함을 얻고 수료하고 싶다.

실제로 어제 미니 해커톤을 끝냈는데, 프로젝트를 많이 경험해본 나도 정말 3일간 몰입하면서 개발했던 것 같다. 코치님께서 말씀하시길 "미니 해커톤은 많은 기능을 요구하지 않지만, 일부러 교육생들에게 자극을 주었다. 그만큼 목표를 높게 잡고 고난과 역경을 동료들과 함께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크래프톤 정글은 교육생들에게 친절하게 하나하나씩 다 가르쳐주지 않는다.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어 진정한 개발자로서 성장하게 이끌어주는 곳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직접 경험하니 크래프톤 정글이 어떤 곳인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나의 23년도 1학기... 정말 힘들고 닥치는 대로 노력했던 그 1학기를 떠올리며, 정글 12기 5개월 동안 또 한 번 성장을 해보려 한다.

추가) 지금까지 하면서 느낀점

현재 - 2026.03.12 (목)
정글 과정 week2까지 진행을 하였다. week1에서는 4명의 처음보는 팀원들과의 3~4일간의 미니해커톤을 진행했고 week2에서는 또 바뀐 4명의 팀원들과 알고리즘 풀이, AI를 이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알고리즘을 거의 풀어본적이 없는 저에게 갑자기 백준 브론즈 ~ 골드 문제를 풀라고 하시니 처음엔 멘붕에 빠졌었다. 특히나 python을 거의 써본적이 없어서 문법을 익히는데 애먹었던 것 같다.
그냥 허둥지둥 정리가 되지 않은채 문제만 풀다보면 남는게 없는 한 주가 될 것 같아서 내가 이번주에 달성해볼 목표를 정하였다.

  1. 문제를 파악하고 의사코드를 작성하고 그것을 프로그래밍 언어로 옮겨적기
  2. 어려운 문제더라도 꼭 의사코드는 완성해보기
  3. 내가 푼 문제를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목표를 잡고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니 평소에 절대 풀지 못할 난이도의 문제도 분석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고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푼 문제를 자꾸 설명하니 이해가 더 잘되고 설명하는 능력 또한 올라간 것 같다.

week2 ~ 5 까지 매 주 마다 다양한 알고리즘을 풀고 수요일마다 AI를 이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니 다음 주에는 다른 목표를 세우고 달성해봐야겠다.
(이걸 적으며 한 주를 회고 해보는데 정말 뿌듯하긴 하다..! 이번 주 평균 공부시간이 16시간이라니...)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