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회고록 & 2021 계획 (2)

YoungToMaturity·2020년 12월 30일

2020

20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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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 회고록 (1)에 이어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작성하고, 2021 계획을 세워보자.

💎얻은 것

꾸준함의 중요성
우아한 테크코스 자소서 당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꾸준함의 중요성이다. 자소서의 질문은 4가지였고, 가장 작성하기 어려웠던 문항이 꾸준함에 대한 문항이었기 때문이다.

"1년 이상의 시간동안 몰입하여 어떠한 성과를 이루어 낸 적이 있나요?"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것이 아니어도 좋다고 질문에 나와있었지만, 1년 이상의 시간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었고, 꾸준히 시간을 투자하고, 심지어 성과를 이루어 낸 것은 먼 과거 회상에서야 발견하게 되었고, 성인이 되고 나서는 아예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름 습관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고, 어떤 것을 새로 시작하게 될 때에는 HabitBull에 해당 항목을 만들고 시작을 하곤 하는데, 막상 1년 이상 꾸준히 무언가를 해온 적 없다는 점이 올해의 내가 꾸준함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늘상 느껴왔던 부분이지만 우테코 지원을 통해 다시금 깨달았기에 얻은 것 중 첫번째로 작성해보았다.
집에서의 공부
코로나의 대유행이 나의 판단보다 훨씬 더 길어지게 되면서 얻은 몇 안되는 장점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코로나의 유행이 있기 전 공부를 한다, 라고 하면 학교 근처, 혹은 집 근처의 카페에서 이어폰을 꽂고 하거나, ~~매우 드물게~~ 학교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곤 했는데, 코로나의 여파로 유례없는 비대면 학기가 시작되자, 학교를 갈 일이 눈에 띄게 적어졌다. 자연스레 1학기에는 집에서의 공부가 불가능에 가까웠고,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집 근처 카페에 방문하여 공부를 하곤 했다. 이 관성의 영향으로, 방학 기간을 처음으로 학원이나 커리큘럼의 도움 없이 스스로 알차게 보내게 된 것 같다.

2학기는 비대면 학기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나의 기대를 비웃듯, 코로나의 기세는 점점 더 강해졌고, 마스크를 잘 착용하더라도 카페를 방문하는 것이 신경쓰이게 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또한 8월 31일, 8살 이후로 쭉 살던 집에서 이사하게 되어 내 새로운 방의 배치와 구도를 스스로 정하면서, 첫 습관을 잘 들여서 이 방에서는 공부도 하도록 해보자고 다짐했다. 따라서 공부를 시작할 때에 내 방의 책상에서 시작하는 연습을 시작했고, 공부가 잘 되지 않으면 1시간 혹은 2시간을 집앞 스터디 카페에 들러 공부를 시작한 후 집에 돌아와 이어서 공부를 진행하는 연습을 해보았다. 물론 여전히 침대에 누운 후에는 일어나기 쉽지 않지만, 책상에 먼저 앉는다면 집에서도 공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아 만족스럽다.
자신감
나의 전공은 경영학과이지만, 나름 소프트웨어학부의 강의를 1학년 2학기부터 수강해왔다. 관심이 가면 일단 해보는 성격이 <!DOCTYPE html>만 알던 새내기가 수많은 소프트웨어학부 학우들을 깔아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의 나는 개발환경 세팅을 하는데만 일주일 이상이 걸렸고 ~~심지어 그 과정에서 수강 정정 기간도 놓쳐 꼼짝없이 강의를 듣게되는 수준이었다~~. 당시엔 정말 Hello World!를 띄우지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분해서 눈물이 돌 지경었지만 꿋꿋이 해결하지 못했던 6주차 과제를 13주차에 제출해가며 C0를 당당히 쟁취했다.

점점 나아지긴 했지만 극적인 변화는 없던 상황에서, 올해는 정상적인 졸업을 위해 불가피하게 경영학 전공보다 더 많은 과목을 소프트웨어 전공 강의로 수강하게 되었다. 평소 교수님께 이메일을 작성해본 경험이 별로 없었는데, 비대면 학기가 진행됨에 따라 이메일의 사용이 필수적으로 변하게 되면서 기존의 학기에 비해 교수님과의 교류가 잦았던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이 과정에서 무리없이 과제를 제출해나가는 경험을 했고, 특히 Term Project나 Report의 경우는 항상 코드에 관한 짤막한 코멘트가 있었는데, 내가 유의하여 작성하였던 부분에 대한 칭찬이 코멘트로 남겨져 있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각 기능별로 function을 구현한 점이 인상깊음.

GUI를 활용하여 동적으로 구현한 점이 우수함.

이번 과제는 모듈화를 연습해볼까 하고 진행했던 과제와 GUI를 적용해서 구현해보고자 했던 과제에 그를 알아보는 코멘트를 받자, 단순히 기능 구현 후 제출해버리는 형태가 아닌, 구성과 다듬기를 거치는 형태로 과제를 진행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더욱 만족하는 결과물과 자신감을 얻는 선순환이 반복되었다.

🗑잃은 것

건강한 신체
코로나 + 전역으로 인하여 잃게된 가장 큰 것은 바로 건강이다. 군생활의 최고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금주는 덤)~~ 전역 후 이래저래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고 나니 잘한 일에 해당되는 달리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체력 저하와 건강 악화를 실감하게 되었고, 그에 대한 원인으로는 잦은 음주, 불규칙한 생활 & 식습관을 꼽을 수 있지 싶다. 매일 늦어도 12시에는 잠에 들고 6시면 눈 떠야만 했던 일상과, 시간이 되면 꼬박꼬박 밥먹고, 평일에 힘쓰고 뛰놀고, 심지어는 주말에도 종종 공놀이를 하던 일상에서 아무때나 자고 아무때나 일어나서 아무거나 먹다 해가 지면 술을 마시러 가던 인생은 두달만에 20개월여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기 충분했다.
여행
2019년에 상상했던 2020의 가장 큰 계획은 도쿄 올림픽 직관 이었다. 가장 최근의 해외여행도 오사카였고, 그 여행은 매우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자연히 여행지로서의 일본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이었던 데다가, 주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자원봉사자로서 봉사했던 경험을 매우 좋은 경험으로 여기던 지인들이 있었고 그에 반해 나는 자원봉사도, 동계올림픽의 경기를 구경하지도 않았던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아쉬움으로 남고 있었기에, 어떤 종목이 되었든 2020년의 도쿄 올림픽은 꼭 직관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은 2020은 커녕 2021의 여부도 불투명하고, 올 한해동안 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최근 할아버지의 제사로 인해 할머니 댁으로 가기 위해 차를 타고 집을 나섰는데, 12월 말임에도 불구하고 이사를 오고 차를 타고 처음으로 아파트 단지를 벗어났다는 사실을 통해 얼마나 나의 활동반경이 작았는지 체감했다.

분량조절 실패로 2021 계획은 3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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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김수민

2020년 12월 31일

꾸준히 자신감을 유지하시길 응원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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