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Summit Seoul 2023 후기

최민수·2023년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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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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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5.3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마존 클라우드 컨퍼런스 AWS Summit Seoul 2023 을 다녀왔다.

5.3, 5.4 이틀에 걸쳐 열리는 행사였고, 첫 날은 AWS를 이용하는 한국 기업들의 세미나 를 주제로, 두번째 날은 실제 AWS 서비스의 기술 세션 을 주제로 진행하도록 커리큘럼이 준비되어 있었다.

난 그 중에서 적어도 하루는 무조건 가보고 싶었는데 아직 실무 경험이 없고, AWS 는 EC2를 사용해서 토이 프로젝트를 배포해 본 것이 다라 기술 세션에 참석해서 와닿는 부분이 많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첫번째 날 가기로 하였고, 3~4년 뒤 다시 서울에서 컨퍼런스가 열리면 그 때는 꼭 기술 세션에도 참여해 공감하고 많은 것을 흡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AWS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의 세미나

행사는 오전 9시 반 부터 시작, 실제 세션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6개의 세션이 준비되어 있었다.

위의 시간표 대로 강연이 진행되었고, 각 타임마다 관심있는 주제를 찾아 장소를 옮겨 다니며 들을 수 있었다. 나름대로의 동선을 계획하여 흥미가 있고, 듣고 싶은 주제를 듣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녔다.

먼저 11:10 - 11:50 "천만 사용자를 위한 카카오의 AWS Native 글로벌 채팅 서비스"
13:10 - 13:50 "삼성전자/쿠팡의 대규모 트래픽 처리를 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데이터베이스 활용"
14:20 - 14:50 "새로운 금융 서비스 출시 시 Agility 확보 방안"
15:20 - 16:00 "투자를 모두에게, 토스증권의 MTS 구축 사례"
16:30 - 17:00 "SKT가 당신의 AI, Data 사업을 "T" 나게 도와주는 사례와 미래"

이렇게 총 5개의 세션을 듣기로 계획하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첫번째 11:10 세션은 참석하지 못했는데, 11시에 도착해 입장을 하려 했음에도 만석이 되어 입장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인기 있는 세션은 10분 전에 가도 입장이 안될 수 있음을 깨닫고 그 다음 세션부터는 최소 20분 전에 가서 줄 서서 입장을 했던 것 같다. 코로나 이후 정말 오랜만에 열린 대규모 컨퍼런스라서 아마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많았던 것 같다. 놀이동산도 그렇게는 줄을 안 설 것 같다ㅎㅎ.. (시간에 맞춰 입장은 빨리 돼서 좋았지만)


컨퍼런스 시작!

허허.. 학교 졸업한지 1년이 다 돼가는데 AWS 계정이 학교 이메일로 가입되어 있어서 ID 카드가 저렇게 발급돼 나왔다. 괜히 찔려가지고 숨기면서 다녔다.

뒤의 배경은 취업 박람회 비슷하게 기업들에서 와서 설문조사도 하고 게임도 준비하고 여러 가지 사은품도 나눠주는 부스였다. 11시 첫번째 세션을 못 듣게 돼서 부스를 조금 구경할 시간이 되었다.

조금 돌아다니다가, 사은품은 원래 관심이 별로 없고 목적이 부스가 아니라 강연이라서 금방 나왔다.
그래도 정~말 사람이 많고 활발한 분위기는 괜히 설레고 기분 좋았던 것 같다.


첫번째 세션, 삼성전자 / 쿠팡

각 세션마다 세미나 주제가 있다. 아무래도 배정된 시간이 40분이다 보니 강연자 입장에서도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가 없고 기술적인 이야기는 거의 못한다고 무방하다.

그래서 내가 느끼기에는 기업들이 아예 우리 회사가 AWS 서비스를 써야 했던 이유, 그래서 얻은 효과, 앞으로의 비전 중심으로 강연 내용을 준비해왔다고 생각했다.

첫번째 세션, 삼성전자/쿠팡의 세션도 마찬가지였다. 목차는
1. 현대 애플리케이션의 특징
2. AWS 데이터베이스의 적합성
3. 삼성전자의 선택 "Shared repository 아키텍쳐 스타일" 디자인 전략
4. 대용량 트래픽을 다루는 쿠팡의 DBA가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방법

과 같이 AWS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회사에서 선택한 아키텍쳐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첨가해 대부분의 강연이 이루어졌다.

강연 내용을 100프로 이해하면서 따라가는 것은 아직 부족했다. 그래서 최대한 무엇을 말하려는가 의 큰 그림 위주로 캐치업하며 강연을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강연마다 기억에 남는 한 장의 사진을 첨부하고 소개하는 식으로 기록을 남겨보았다.

첫번째 세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표는 아래 내용들이다.

삼성전자와 쿠팡, 모두 MSA(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쳐)를 유지하고 여기서 트래픽을 더 받기위해 개선할 점을 클라우드의 힘을 빌리고 있다 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MSA를 위해 AWS 데이터 제공자 서비스를 이용해 정합성과 성능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하고 있었고

쿠팡의 경우, MSA 기반의 서비스에 트래픽 증가가 꾸준히 발생될 때 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 지원 서비스 를 개발하여 데이터베이스의 동작을 자동으로 수행하게 해주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즉, DML 작업과 DDL 작업을 자동으로 동작하게 해주는 스마트 지원 서비스를 AWS 서비스를 사용해 개발하고 이를 통해 모니터링, 트래픽 관리 등의 퍼포먼스와 비용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적인 서비스였다.

두 회사 모두 회사의 규모에 맞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 멋있었다. 언젠가 꼭 가서 함께 일해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다.


두번째 세션, LG CNS / 신한은행

이번 세션은 금융 IT 기업은 클라우드를 어떻게 활용할까 에 대해서 진행되었다.

일반 기업과 금융 IT 기업이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구축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나는 실무를 아직 접해보지 못해서 어떤 차이가 있을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금융에는 규제도 존재할 것이고 승인 절차도 까다로울 것이니 그런 부분에서의 차이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연은 신한은행의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LG CNS가 SI 업체로서 개발한 과정을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프로젝트 목표는 신한의 새로운 개발 플랫폼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개발자 포털 서비스 개발, Application Modernization 체계 수립이었다.

빨라진 금융 서비스의 대응 속도를 끌어올리고 규제/신고, 운영 측면에서의 방안을 마련하고 신속성, 안전성이 고려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키 포인트였다고 설명한다.

금융권 보완과 규제를 준수하고, 안정성을 고려한 설계,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으로 PaaS 구성 등의 주제와 관련하여 아키텍쳐를 열심히 설명해 주셨는데 아쉽게 이 부분은 잘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MSA public 클라우드(AWS)/private 클라우드를 잘 섞은 hybrid 클라우드를 설계하여 프로젝트를 구성하였고 금융권의 특수성을 잘 고려해야 했던 프로젝트였다 는 흐름은 이해할 수 있었다.


세번째 세션, 토스증권

토스 증권은 MTS(주식 모바일 앱) 구축 사례를 통해 클라우드 아키텍쳐를 선정하고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서 강연을 진행하였다.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확산하고, 증권업 특성상 실시간 정보 처리가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흐름에 전통적인 IT 방식의 한계를 느껴 AWS 클라우드의 선택은 매우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고 설명하셨다.

특히, 강연 중 계속해서 강조하시던 단어가 있었는데 바로 Blitzscaling, 즉 속도를 효율보다 우위에 두는 전략이다. 토스증권의 이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기업 문화로서 깊게 자리잡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강연 내용 중 기술적인 부분을 깊게 설명했던 것은 실시간 시세였다.
기존 시스템의 한정된 bandwidth 로는 실시간 시세를 보다 빠르게 처리하기 힘들어 AWS 네트워크 기반의 실시간 시세로 전환해 클라우드를 통한 네트워크 가용성을 확보했다. 또한 개발 환경도 아마존 EKS 기반 환경으로 전환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Multicast 기법으로 한국거래소에서 제공해주는 시세를 클라우드에도 올려 관리하여, 데이터 적재와 실시간 처리에 REST API, WebSocket 등의 방법을 쓰지 않아도 되었다.

그로 인해서 On-Premise 환경 대비 30%의 성능 개선배포 시간을 4주에서 10분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한다.

빠르게 기술을 도입하고 성공시키는 기업 문화에 토스증권 팀 분들이 갖는 자부심이 많이 느껴졌고 또 대단했다. 일이 항상 많을 것 같긴 하지만, 고속 성장하는 자신과 팀을 보면 얼마나 뿌듯하고 행복할까.


마지막 세션, SKT

마지막은 SKT 가 준비한 세션이었다. SKT라는 기업은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어디에 적용시키고 있는가 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다.

크게 4가지 분야, Location AI, Medical AI, Vision AI, Language AI에 힘을 쏟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다양한 비즈니스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배경에 클라우드 기술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복잡한 클라우드 운영 환경에서 발생되는 비용 문제 최적화 솔루션(AI CMP), 멀티 클라우드 관리 자동화(TKS), 5G 무선 인프라를 결합한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Wavelength with NaaS) 등의 서비스를 진행 또는 개발하였고 이것이 바로 SKT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하였다.

SKT의 기업 문화가 매우 체계적이고 뛰어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특히 AI 기술을 여러 비즈니스 분야에 잘 적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잘 쌓아올린 듯한 느낌을 받아 정말 탄탄한 기업이구나를 느꼈던 강연이었다.


돌아와서 적어보는 후기

많은 기업들이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또 자체 서비스에 적용시키고 있는 만큼 그 트렌드에 대해서 실제로 느껴보고 싶어 컨퍼런스를 찾아갔었다.

클라우드에 대해서는 간단한 배포 과정 이외의 딥한 기술들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지만, 적어도 어떤 부분이 그렇게 뛰어나길래 기업들이 필수적으로 도입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었는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어느정도 궁금증이 해결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과의 만남이 많이 줄었었고, 최신 트렌드에 대해서도 유튜브 또는 블로그 글로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오랜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그 갈증이 조금 해소된 것 같아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 이런 대규모 개발자 컨퍼런스가 열리면 반드시 다시 참석하고 싶고, 그 때는 꼭 실무를 경험해보고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상태의 개발자로 방문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앞으로 좋은 개발자로 성장할 나를 위한 좋은 투자였다고 믿으며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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