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10기 회고

진진바리·2025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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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합니다.

우리네 현대인들이 평소 그렇듯 호기롭게 한 약속들은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다행이도 글또라는 공간에서 하는 약속들은 대부분 나와 하는 약속입니다. 나 자신과 하는 약속들은 좀 덜 지켜도 쉽게 뿌듯하게 생각할 수 있거든요.

글또 10기를 시작하며 작성한 글을 보면? 보기 싫지만 …

그럼 앞으로 뭐 할래?

  1. 회사

좋은 프론트엔드 구조 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하고 싶다.
이전 회사에서 배우고 느꼈던 지향점과 지금 조직에서 갖고 있는 지향점이 다르기도 하고, 무엇이 절대적으로 맞다기 보단 생각을 확장하는 결과로 갖고 싶어서!
특히 MF과 MSA에 대한 공부와 적용을 하고 싶다!

  1. 오픈소스

주기상으로 10월에 Next.js 15 릴리즈가 예정되어 있는데, 현재 RC에 기반해서 완료된 번역 게시물을 업데이트 하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원래도 이것저것 일을 벌려놓고 멀티태스킹에 어려움을 갖고 있었지만 …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준 만큼 책임감 있게 하려고!

  1. 멘토링
    코딩 초보라고 할 수 있는 멘토 5명, 멘티 15명이 모였는데, 이 중 다섯명이라도 꼭 자신이 아이디어를 낸 서비스를 출시하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하나씩 볼까요?

  1. 회사
    걱정하던 것에 비해서 나쁘지 않습니다.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조직이 뷰2에서 뷰3로 넘어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금쪽이 신입 역할을 하고 있는 덕에 재밌는 일들도 많이 시켜 주세요. 하나 달라진 점은 기술을 수단으로 생각하는 법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저도 프론트엔드 기술이면 리액트, 넥스트 아냐? 이렇게 쉽게 생각하던 이전과 달리 왜 이 프로젝트에서 리액트를 넣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훈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메인 덕분에 이 조직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을 만져볼 수 있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내 지도 데이터를 다루는 경험을 해 볼 일이 사실 많이 없잖아요, 내가 가진 무기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2. 오픈소스
    10점 만점에 0점입니다. 1점을 굳이 준다면 알아서 잘 돌아가고 있다는 정도? 사용자 그래프는 아직 예쁘게 나옵니다. 웹페이지의 최신성이 떨어져서 슬슬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게 애널리틱스에서도 보이긴 합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핑계니깐요, 더 늦기 전에 더 손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3. 멘토링
    바로 이전 포스트에서도 작성하긴 했지만, 목표글을 작성하던 1기 대비해서 2기에는 50%정도 인원이 늘었습니다. 커리도 개선하고 이것저것 개선점을 찾고자 하고 있습니다. 원래 목표였던 다섯명 서비스 출시까지는 아니지만, 두 세명은 프로젝트를 통해 서비스를 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번 기수에는 도움을 주시는 든든한 분들이 생겨서 더 잘해보려고 합니다.

예상 못했는데 큰 변화가 생긴 일들도 있습니다.

  1. 자취
    자취?라고 읽고 독거라고 씁니다. 회사 주변으로 터전을 옮겼고, 더이상 다섯시 반에 기상할 필요는 없습니다. 꽤나 나쁘지 않게 살고 있어요. 누군가와 전화하지 않으면 아무와도 말할일이 없는게 흠이긴 합니다.

  2. 악기
    기타를 배우고 있습니다. 세번째 시도입니다. 기타를 연습하면 다른 생각을 안 하게 되어 좋아요. 6개월 안에 합주할 사람을 찾을 수 있는 실력을 갖는 게 목표입니다.

  3. 회고
    회고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글또가 준 가장 큰 순기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기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생긴 덕분에 이 행위가 더 이상 그렇게 오글거리게 느껴지지 않게 됐습니다.

잘 살고 있을까요? 6개월 전에 나와 비교하면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와의 약속은 이정도 하면 지켰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는 이뤘으니깐요.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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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31일

오픈소스 기대중입니다 :) 같이 함께 달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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