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00 mini pc를 구입해서 하루정도 써보고있는데, 생각과는 다른 부분이 많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의외였던건, 팬소음이었다.
6w tdp의 저전력, 저발열 cpu라는 문구에 너무 큰 환상을 가진 것 같다. 그래서 cpu온도를 체크해보고, 진짜 높은지, 어떤 해결방법이 있는지 고민해봤다.
2시간 정도 실행한 상황, cpu점유율 0%대, 실내온도 26도 상황에서 idle 50도정도 측정되는 모습이다.
정확한 측정은 아니지만, nextjs 개발 서버를 하나정도 열어두고 vscode-server를 이용하여 개발하는 상황에서 cpu 점유율은 50%정도까지 올라가고 (하나의 프로세스는 거의 100%를 달성함) 온도는 50대 중반을 넘어서지는 않는다. 팬소음은 여전히 매우 시끄러웠다.
인텔의 12세대 cpu가 온도에서 메리트가 있다는 말을 들어보지는 못했어도, 사실 cpu온도가 idle에서 50도면 문제될 건 전혀 없어보인다. 애플 실리콘 제품들이 워낙 발열이 낮다보니 역체감이 있는것도 같다.
사실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보고 어떤게 문제인지 알게 되었는데, 후술하도록 하겠다.
일단 써멀그리스부터 교체해보자고 생각했다.
써멀은 최근에 가성비로 유명한 국산 제품인 SGT-4 제품을 사용했다. 6g에 6천원 후반대 가격이고, 성능이 좋다고 칭찬이 많다.
완전히 분해를 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빡셌다. 육각 렌치 드라이버가 필요했고, 작은 사이즈에 여러 부품들을 집어 넣다보니 생각보다 섬세한 작업이 필요했다. 사실 쿨러도 교체하고 싶었는데, 가지고 있는 쿨러 중에는 규격이 맞아보이는건 전혀없었고, 모델명을 검색해도 정보가 아예 안나와서 쿨러 교체는 포기...
베이스 플레이트에 남아있는 써멀패드를 보니 그렇게 좋은 제품은 아닌 것 같고 23년 3분기 제품이라고 하는데, 벌써 말라 있는 것 같았다.
잘 닦기 전과 닦은 후에 모습. N100 CPU와 Intel UHD 내장 Graphic이 보인다.
동영상이 안올라가서... 캡쳐본
잘 발라줬다. 바보같이 완성된 모습을 찍어두지 않았다...
아무튼 완성 후 동일하게 2시간동안 이런저런 개발을 하고, 마지막 30분정도 idle로 방치한 온도이다. 3도가 떨어진 모습.
효과는 확실히 있는 것 같은데, 중요한게 소음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사실 써멀 재도포를 위해 분해를 하면서 이미 답을 낸 상태였는데, 가장 큰 문제는 "작은 케이스"에 있다. 보드가 케이스에 아주 빡빡하게 물려있으며, 케이스의 흡기와 배기 구멍이 바람이 잘 안통하는 것 같았고, 이를 통해 풍절음이 심하게 들리는게 원인이었다.
처음엔 tdp 6w짜리 n100보다 tdp 65w짜리 5600g의 소음이 어떻게 더 조용할까? 고민했었는데, tdp는 tdp일 뿐, 머신 전체가 먹는 전력은 n100이 일반적으로 10~15w정도, 5600g가 20~35w정도였다. (둘 다 디스플레이 출력이 없는 상황)
그리고 쿨링 시스템이 가장 크게 차이가 있었는데, 5600g는 쿨러와 케이스 사이에 아주 널널한 공간이 있고, 흡기와 배기 모두 원활한 반면, n100은 mini pc의 태생적 한계로 팬과 케이스가 아주 밀접하게 붙어있어서 소음에는 치명적인 것...
케이스에서 빼버리고 사용할까... 고민이 된다.
N100에 녹투아 제일 작은 쿨러 달 수 있는 폼펙터에 제품이 있으면 하나 더 사고싶네요
저도 소음이 너무 스트레스여서 어떡할까 하다가 기기 아래에 잠자리 지우게 두개를 놓고 바닥에 띄워두니까 소리가 거의 무소음이 되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