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Combat Zero: 유니티로 구현하기 #0

Lunetis·2021년 2월 20일
2

Ace Combat Zero

목록 보기
1/27
post-thumbnail

동기: 나도 뭐라도 해야겠는데...

이 포스트를 작성하는 시점에, 저는 어느 게임 회사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일하는 중입니다.

가끔씩 회사에서 제가 있는 팀의 채용 공고가 올라오면, 지원하는 분들의 입사 지원서와 포트폴리오를 직/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죠.
(제가 면접관으로 들어간 적은 없습니다.)

경력직으로 지원하시는 분은 논외로 해도, 대학교나 특성화고/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바로 오시거나, 딱히 경력이 없는 분들의 포트폴리오도 다채롭게 채워져 있었던 것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으음... 난 뭐하고 있지?

게임업계에서는 잘 만든 포트폴리오가 분명 엄청나게 큰 이점이 될텐데,
"에이 그래도 병역특례로 일한 거 가지고 나중에 경력직도 내밀 수 있잖아" 라며 너무 안일하게 살아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는 시간에 뭐라도 해보고, 그걸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결심했죠.

아무거나 만들기보다는 무언가 만들 타겟을 정하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어떤 걸 비슷하게 해볼까 하다가...




제가 좋아하는 게임 하나를 골랐습니다.


Ace Combat (에이스 컴뱃) 시리즈

한 명의 전투기 조종사가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것도 모자라서
전쟁의 양상을 아주 그냥 밥상 뒤집듯 엎어버리는 게임입니다.
가끔 세계를 구하기도 하죠.

다양한 연출과 컷신 그리고 터널이 있는 미션들을 진행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전쟁 영웅, 더 나아가면 세계의 전설이 된 것처럼 느끼도록 해줍니다.

에이스 컴뱃 시리즈는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구 남코) 산하의
PROJECT ACES 팀이 개발을 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14편의 에이스 컴뱃 타이틀을 단 게임이 나왔고,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2021년 기준으로 최신작은 에이스 컴뱃 7 Skies Unknown(2019년 발매)입니다.

25년이라는 꽤나 긴 역사와 함께 독자적이고 구체적인 세계관을 갖추고 있으며, 시리즈 특유의 연출과 전개 덕분에 꽤 많은 매니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플라이트 슈팅 장르 게임이 흔치 않은 것도 있지만요.





Ace Combat Zero: The Belkan War

2006년 3월 23일, 에이스 컴뱃 제로가 출시되었습니다.

게임을 5편까지 발매해놓고서 갑자기 넘버링이 0이 된 이유는,

지금의 에이스 컴뱃 세계관이 만들어지게 되는 계기인 "벨카 전쟁"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에이스 컴뱃 시리즈에서 다루고 있는 (심지어 최신작인 7까지도 언급되는) 모든 분쟁의 시작점이라는 뜻으로 0을 붙였죠.

한편 이 게임에서는 중세시대 유럽의 기사단과 관련된 이야기, 그 중에서도 아서왕 전설에서 따온듯한 단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어느 동그란 곳에서 싸우는 파일럿들을 두고 원탁의 기사니, 댐 이름이 아발론이니...

그리고 이전 작에서는 대규모 전쟁이나 전투를 다뤘지만, 이 편에서는 에이스 편대와의 전투를 주로 다뤘죠.





마지막 미션은 이 게임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팩트가 너무 쩔어줘서 에이스 컴뱃 시리즈의 밈 수준으로 발전한 최종 보스,

마지막에 걸맞는 분위기, 연출과 함께...


text (영상 2:07~ 참고)


끝내주는 음악까지. 사실 이 시리즈에서 음악이 좋지 않았던 적은 없었지만요.

이 장면에서 나온 대사들은 지금도 에이스 컴뱃 관련 게시글에 심심찮게 나오곤 합니다.

"Yo, Buddy. Still alive?"



리소스 탐색

저는 플레이스테이션 2, 게임 CD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이 게임을 플레이해볼 수가 없지만,
그래도 에이스 컴뱃 7과 초회판 구매로 같이 딸려온 에이스 컴뱃 5를 해본 경험을 가지고 어느정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리소스를 찾아봤죠.

만들거나 구해올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을텐데,
없는 게 너무 많다면 만들기가 애매해지니까요.



최종보스 전투기 모델링을 구하지 못하는 게 많이 아쉽지만,
있을 건 거의 다 있는 셈입니다.

최종보스인 인물이 이전에 타고 다녔던 전투기 모델링 (F-15C+전용 도색)은 있으니 어떻게든 때워보고,
간단한 이펙트같은 건 에셋이나 직접 제작을 통해서 해결해보려 합니다.

유튜브 선생님의 도움도 좀 얻고요.


그렇게 해서 "대충 가능"이라는 결론이 나왔고,
그럴듯하게라도 한 번 구현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대충 지형 쓱쓱 그린 후 오브젝트들을 배치만 해봤는데 나쁘지 않아보이네요.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해보겠습니다.
실패했다고 해도... 안 해본 것보다는 낫겠죠.

https://github.com/lunetis/OperationZERO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