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를 제출하고 기술 면접을 하자는 연락이 와서 기쁘게 또 면접을 보았다.
화상 통화로 이루어졌고, 연락 온 다음날 면접이 진행되었다. 사실, 다음날에 보는 거라 준비도 생각보다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기도 했고 회사에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면접에 들어가기 앞서, 회사 소개나 비전을 설명해주셨고, 들어오신 면접관은 대표님과 백엔드 분이셨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내가 지원한 분야는 프론트였고 다른 프론트 분이 1명 계시는데 그분은 없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내가 같이 일 할 사람은 보고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또 혹시 내가 서류에서 좋았던 점이 있었는지도 여쭤보게 됐는데, 그런 건 없고(?) 지원만 하면 과제를 주고 과제에서 볼만한 점이 있으면 면접에 들어간다고 해주셨다. 이때 과제에서 좋았던 부분이 있으셨냐고 여쭤봤어야 했는데 당황해서 그러질 못했다.
이번 면접은 꽤 아쉽고 부족함이 많았다. 내 이력은 생각보다 좋지 않고, 전에 다니던 회사도 인턴만 진행하고 나온 터라 그 부분에 대해 질문이 많이 들어왔다. 질문에 정신없이 답하며 아, 이건 물린 거 같다. 이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 자기소개에 대해 이렇게 답했으면 안됐는데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위와 비슷한 질문을 주셨는데, 내 나름대로 답변했던 것 같다. 인턴도 의견을 낼 수 있고,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하면 그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테니 좋을 것 같다. 라고 답해드렸다.
이 부분은 조금 생각을 해봐야했는데, 보통 개발자에게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세요? 같은 질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결론적으로 나만 보는 코드가 아니기 때문에 코드의 가독성
, 요구 사항 구현
이었다. 성능 최적화 이런 문제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요구 사항이 구현되고 가독성이 있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 외의 질문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너무 당황하기도 했고, 준비가 덜 되어 면접을 본 것 같아 민망하다. 하지만 이곳도 기술 면접에 대한 질문은 하나도 주지 않으셨다. 비전공자라 그런 건지 과제 전형을 진행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아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내가 답변을 하면 백엔드 개발자 분께서 내 대답을 정리해서 다시 말씀해주셨다는 거다. 내 답변이 장황하고 길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고 다시 한 번 확인 차 질문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본받고 싶다.
과제에 대한 브리핑을 한 것도 처음이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양해를 구하고 차근차근 어떻게 구현을 시도했는지 설명드렸다. 폴더의 구조나... 그런 것들? ... 브리핑은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내가 짠 코드지만 가끔 시간이 지나면 까먹기도 한다.
위에 있는 두 질문 외에 기억에 남는 질문은 없지만, 개발자 면접을 간다면 확고하게 생각하고 가야할 답변은 세 가지 정도 될 거 같다. 나머지는 본인 신념대로 대답하면 될 것 같고...
- 자기소개 (자신의 치부를 적당히 가린).
- 개발자에게 중요한 것.
- 코드를 작성할 때 중요하게 보는 것.
세 가지 정도는 개발자 면접을 본다면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거 같다.
결과는 다음 주 화요일 쯤 주신다고 했는데, 아쉬움도 컸던 면접이라 기대는 안 한다... 다음에 더 잘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