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우테코에서 찾은 나만의 효과적인 공부법

Junseo Kim·2021년 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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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테크코스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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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효과적인? 학습 방법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효과적인 공부법을 찾았다고 할 수는 없다.
따라서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현재 어떤 방식으로 학습하는지에 대해 쓰려고 한다.

효과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3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 동기
2) 재미
3) 환경

과거로 돌아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를 알아보려고 한다.

Back to the Nineteen

농구 선수가 꿈이었다. 현실적으로 농구를 계속할 수는 없었다.
농구를 완전히 포기한 후로 확연한 목표가 없었다.
차선책이 공부였다. 공부는 어쩔 수 없이 했다.
그냥 남들 다 하니까, 딱히 뒤처지고 싶지도 않고. 뭐, 미래가 걱정되기는 했다. 물론 재미는 없었다.
'딱히 하고 싶은 게 없더라도, 나중에 하고 싶은 게 생겼을 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꾸역꾸역 공부를 완전 놓지는 않게 해준 한 문장이다.

공부를 놓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는 없다.
학교 숙제, 학원 숙제, 시험 기간에 노트 정리 보기. 19살까지 나의 학습 방법의 전부다.
딱 시키는 것만 하고, 내 걸로 만들 생각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미분, 적분? 하나도 기억 안 난다.

농구를 포기하기 전, 항상 농구 선수가 되어 환호받는 상상을 하며 지냈다.
진짜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다. 너무 간절했다. 그렇기 때문에, 노력했다.
중학생, 고등학생 시절 일찍 등교해 연습했다. 점심시간, 하교 후에도 연습했다.
농구에 투자한 시간이 정말 많았다.
공부와는 결이 다를 수도 있지만, 농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동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다.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동기가 필요하다.

Back to the Twenty

대학에 왔다. 다행히도 우리 학교는 모든 1학년이 자율 전공이었다.
원하는 수업을 들어보고, 2학년 때 전공을 결정하는 구조다.
아직 하고 싶은 게 없는 나에게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그러다 C 프로그래밍 수업을 듣게 되었다.
약간이지만 처음으로 공부 중에 '어? 재밌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과목은 고등학생 때 공부하던 것과 다른 점이 없었다. 과제를 하고, 시험 기간에만 ppt를 봤다.
반면에 C 프로그래밍은 달랐다. 과제 기한이 넉넉해도, 과제가 나온 날 시작했다.
ppt 이외에도 다른 서적도 찾아봤다. 시험 기간이 아니어도, 따로 공부했다.
당연히 시간도 다른 과목에 비해 월등히 많이 썼다.
재미를 느끼니 시간을 많이 쓰게 되고, 결국 성적으로도 이어졌다.
기억도 소멸하지 않았다. (물론 프로그래밍 공부를 계속하고 있어서 그런 영향도 있겠지만)

어쨌든 여기서 두 번째 키워드를 찾았다. 재미.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재미다.

프로그래밍에 흥미를 느껴, 컴퓨터 공학을 선택하고, 졸업까지 했다.
그렇지만 솔직히 운영체제, 네트워크 등 질문을 하면 잘 대답하지 못한다.
왜냐? 당연히 효과적으로 공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왜 배워야 하는지 모르는 과목들도 있었고, 그냥 놀기에 바빴다.

우아한테크코스

대학교 4년보다, 현재 우아한테크코스 레벨2까지 진행한 시점이 훨씬 많이 배운 것 같다.
26년 인생 중 가장 효과적으로 학습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대학생 때는 재미는 느꼈지만, 왜 배워야 하는지 동기가 없었고, 학습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아한테크코스에서 생활을 하면서, 마지막 키워드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우선 재미있다. 프리코스 때도 재밌었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발전할 수 있다는 것.
코드가 점점 깔끔해지는 것을 보면서 재미가 느껴진다.
또 어떤 개념이 나오면, 그거에 대해 스스로 찾아 공부하고, 크루들과 토론도 하고, 그걸 미션에 적용해보는 과정이 재밌다.

여기서 생활하다 보면, 많은 자극을 받는다. 나름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진짜 열심히 사는 크루들이 많다.
나도 빨리 잘해지고 싶고,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 이런 욕구가 공부를 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

함께 프로그래밍에 열중하고 있는 크루들, 코치님들, 리뷰어님들이 함께 조성하고 있는 우아한테크코스의 환경은
프로그래밍 학습에 있어서 완벽하다.

그래서 학습은 어떻게 하고 있나

그래도 학습법에 관한 글을 쓰는 거니, 우아한테크코스에 들어오고 난 후 변한 학습 방법에 대해서 말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메멘토라는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나는 나의 기억을 믿지 못한다. 그래서 기록을 한다. 블로그에 미션마다 새로 배운 내용이라는 글을 쓴다.
새로운 개념을 알게 되면, 먼저 키워드를 적어 놓고, 후에 학습하여 개념 정도만 간단히 정리해놓는다. (자세한 정리가 필요한 경우는 별도로 포스팅을 하고, 링크를 걸어놓는다)
필요할 때마다 정리해 놓은 것을 찾아보면서 보충하거나, 미션에 적용해보는 식으로 이용한다.

우아한테크코스 과정 중에 모의 면접이라는 과정이 있다. 모의 면접을 진행 후, '아,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게 되었다. 이전 페어였던 포츈이 루트와 데일리 회고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듣고, 같이 할 수 있냐고 연락을 했다.
데일리 회고는 각자 그날 하루 학습했던 것을 서로에게 말로 설명해보는 시간이다.
이렇게 매일 데일리 회고 시간에 내가 학습한 것을 한번 말로 설명해보는 연습을 한다.
이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내 걸로 확실히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 확실히 내 걸로 만들기 위해서는 실제로 사용을 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이전까지는 그냥 강의를 듣고, 정리하는 정도로만 공부를 해왔다면, 우아한테크코스에서는 새로운 개념이 나오면,
학습 - 미션에 적용 및 응용 과정을 거치면서 학습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학습에서만 그치지 않고, 적용과 응용을 해보면서 확실히 내 걸로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원래 어떤 공부를 하든지 끝에서 끝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이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책을 읽을 때, 꼭 1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어야 할까? 필요한 부분만 추출해서 읽으면 된다.
특히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해야 하는 공부가 많다면, 이런 접근 방식이 특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굉장히 찝찝하긴 했다. '혹시 진짜 중요한 내용을 놓치면 어떡하지..'
그러나 포기할 것은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우선순위를 두고, 필요한 부분만 공부하고, 나중에 보충하면 된다.
괜히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다 다 놓칠 수 있다.

이런 학습 방법을 찾을 수 있었던 것도 우아한테크코스라는 환경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학습 방법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이전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

결론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필요한 것은 아래와 같다고 생각한다.
1) 동기
2) 재미
3) 환경

또 현재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학습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기록으로 남기기
2) 다른 사람에게 말로 설명하기
3) 학습 - 적용 - 응용
4) 포기할 것은 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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