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3 ~ 2021.06.04
사실 한 미션마다 회고를 하려고 계획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결국 레벨 2가 끝날때까지 한 번도 회고글을 적지 못했다. 😭😭😭😭😭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적어놓은 키워드를 통해 레벨2 과정을 되돌아보려고한다.
레벨 2는 스프링을 다루는 레벨이었다. 나는 졸업 프로젝트 때 스프링을 써본 적이 있었다. 물론 제대로 공부하고 쓴 것은 아니고, 그냥 써본정도였지만, 레벨 2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 스프링을 아에 처음 써보는 크루들도 많은 것 같았는데, 내가 만약 스프링을 아에 처음 사용하는 입장이었다면, 정말 막막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다들 금방 스프링을 쓰길래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레벨 2 수업 중 CU가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스프링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학습해야 할 수도 있는데, 관련 기술에 대해 정리해 둔 블로그가 없거나, 강의가 없어도 새로운 기술을 공부할 수 있어야한다.
공식문서 찾아보면서 키워드로 검색해가며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물론 여전히 기피하게 되긴 한다.. 영어가 너무 힘들다 하하..)
레벨 2의 첫번째 주는 약간의 슬럼프를 겪은 느낌이었다. 할 것은 갑자기 너무 많아졌는데, 딱히 방학때 제대로 쉬지도 못해서 그런지 몸도 피곤하고, 레벨 1과 달리 계획했던 것을 잘 수행하지도 못했다.
브라운이 수업 때 한 말도 기억에 남는다.(내가 기억하기에는 이 내용이었다..)
새로 습득한 지식을 점이라고 표현한다면, 지식 습득 시 연결되지 않은 점들이 막 생긴다. 이 점들을 서로 연결하는 선이 생겼을 때, 이 지식을 확실히 습득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점 부터 다 찍고 나서, 점들을 연결하려면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점을 찍고 다음 점을 찍을 때 선을 함께 연결하여,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확장한다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점을 찍는 것이 문서나 책등으로 지식을 익히는 것이라면, 선을 연결하는 것은 실습을 통해 지식을 사용해보는? 느낌인 것 같다.
또 스프링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도 정말 중요하다고 하신 게 생각난다.(언제 공부하지..)
전체적으로 레벨 2는 번아웃 상태였던 것 같다. 학습 효율도 너무 나지 않았고, 지친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레벨 1과 달리 필독서는 손도 대지 못했고, 개인적으로 계획했던 것들을 거의 수행하지 못했다.
레벨 2때는 레벨 1에 적어놓은 학습로그를 바탕으로 모의 면접을 진행했다. 나는 진짜 말하고 이런 걸 잘 못한다. 그래서 너무너무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피할 수는 없고, 어차피 취업하려면 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걱정을 줄여보려고 했다.
모의 면접을 하기 전 개인적으로 2가지 목표를 잡았다.
1) 자존감만 낮아지지 말자.
2) 나의 부족한 점을 확실히 파악하자.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 학습로그 쓴 것 뿐만 아니라, 블로그에 정리해놓은 것 까지 싹 봤다. 하지만 대참사가 일어났다. 첫 질문부터 막혀버렸다. 첫 단추를 잘못끼우고 나니, 그 이후로는 대답하긴 했지만, 뭐라 한지 잘 생각도 안난다. 그냥 머리가 새하얘졌다. 너무 속상했지만, 그 와중에 그래도, 피드백은 열심히 기억하려고 했다.
내가 받은 피드백은 아래와 같다.
1) ~~~ 같습니다. 라고 하지 말기. 틀리든 맞든 확신을 가지고 말하기.
2) 자신감 가지기
3) 대답이 너무 짧은 부분이 있다.
4)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않아도 되니,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여 정리 후 말하기
5) 두괄식으로 대답하고, 예시를 들어말하기.(예시는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번 모의 면접은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먼저 블로그에 정리도하고, 실제로 미션에 적용도 해봤지만, 말로 설명하려니 쉽지 않았다. 내가 확실하게 아는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또 자신감이 없는 부분. 내가 말하는 거에 원래 자신이 없기도 해서 힘들겠지만, 꼭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을 보기 전과 보고 난 후, 마음은 너무 힘들었지만,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많이 해보면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다음 모의 면접 때는 더 발전한 모습이길 바란다.
모의 면접을 겪고 나서,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던 중 포츈의 하루 회고 관련 포스팅을 보고 같이 할 수 있냐고 연락을 했다.
하루 회고에서는 18시전까지 그날 새롭게 배운것들을 키워드 형식으로 남겨두고, 해당 키워드에 대해서 한번 더 고민하거나 기억 꺼내기 연습을 하려고 한다.
포츈은 이미 루트와 간단하게 진행하고 있었다고 했고, 나도 참여하게 되어, 나, 포츈, 루트 3명이서 매일 데일리 회고를 진행하게 되었다.
데일리 회고는 말 그대로 각자 그날 하루 학습했던 것을 서로에게 말로 설명해보는 시간이다. 면접같은 긴장감이 없는, 크루끼리 설명하는 것이지만 생각보다 명확하게 설명하는 건 여전히 쉽지 않다. 의식적으로 두괄식으로 설명을 하려고는 하지만, 잘 되는 것 같진 않다. 그래도 꾸준히 하면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참여한거에 대해서는 백프로 만족한다. 한 번 더 복습하는 효과
+ 말하기 연습
둘 다 되는 것 같다. 다음 모의 면접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발전했길.
레벨 2 때 테코톡을 하게 되었다. 원래는 레벨 1 때 하기로 되어있었지만, 미뤄지게 되었다. 주제는 Spring vs Spring Boot였다. 테코톡은 레벨 1부터 항상 부담감이었다. 원래 하기로 한 날짜에서 2번 정도 미뤄져서, 마음이 계속 불편했다. 크루들만 본다고 해도 부담되는데 테코톡은 유튜브에 올라가는 거라, 진짜 무슨 책임감? 이 너무 컸다. 혹시 잘못된 정보를 줄까봐 너무 걱정을 많이했다. 그래서 26년 인생 발표한 것 중에 준비를 가장 열심히 한 것 같다.
그리고 발표 당일날 진짜 너무 너무 당혹스러운 일이 있었다.
진짜 너무 당황스러웠다. 하필 발표 주제도 Spring vs Spring Boot 였다. 내 블로그를 보면 알겠지만, 백기선님 스프링 강의를 엄청 많이 들었다. 토비님도 토비의 스프링으로 너무 유명하신 분이다. 어떻게 이 분들 앞에서 Spring과 Spring Boot로 발표를 하게 되었는지.. 너무 떨렸다.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아마 평생 잊지 못하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내가 발표를 잘 했는지, 잘못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진짜 기억이 잘 안난다. 그냥 두 분 앞에서 발표했다는 것이 너무 떨리고 영광스러웠다. 유튜브에 발표한 것이 올라오긴 했지만, 못 보겠어서 아직도 보지 않았다. 일단 후에 Spring vs Spring Boot는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할 예정이다.
후에 CU와 테코톡 관련 얘기를 하면서 잘못된 내용 발표했을까봐 너무 걱정된다고 하니 실패하는 테스트부터 하는 거라고, 다음에 무슨 발표를 하더라도 더 나을 거라고 해주셨다. 하긴 이미 너무 대단한 분들 앞에서 발표를 해봤으니 좀 덜 긴장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긴한다.
레벨 2를 진행하면서 번아웃도 온 것 같고, 학습도 잘 되지 않아 면담을 신청했다.
CU는 아래와 같은 제안을 해주셨다.
1) 계획을 더 세분화하기. 현재 계획보다 조금 더 세분화 해서, 더 작은 단위로 계획을 세워보기
2) 포기할 건 과감하게 포기하기. 전부 다 할 수는 없다. 책 같은 경우도, 목차를 보고 필요한 부분만 읽고, 나중에 보충하기.
3) 코테가 걱정된다면 알고리즘도 조금이라도 준비. 어쨋든 취업을 하기 위해서 코테를 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가능성을 넓히려면, 조금이라도 준비해야한다.
4) 블로그 글 쓰는 것도, 너무 많이 적기보다는 글 주제를 정해놓고 2주에 한 번 정도 써보기.
CU와의 면담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특히 포기할 건 포기할 줄 알아야된다는 것이 공감이 많이 되었다. 여태까지 책을 읽던, 강의를 듣던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해야지 공부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레벨 2처럼 한정된 시간에 공부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으면, 끝에서 끝까지 하는 방법은 불가능하다. 선택과 집중을 할 줄 알아야한다.
CU가 본인의 일정관리를 칸반보드를 통해 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에 감명 받아 나도 노션에 칸반보드를 만들어서 적용해보고 있다. 아직 한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메모장에 할 일을 적어놓는 것 보다는 체계적이고 성취감도 있는 것 같아서 쭉 사용하려고 한다.
레벨 2 지하철 노선도 관리 미션의 피드백을 리뷰어분이 아닌 구구께서 해주셨다.
리뷰어님이 많이 바쁘셔서 오래기다리는 것 같아 대신 해주셨다고 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노선도 미션 처음부터 끝까지 리뷰를 해주셨다. 그것도 엄청 꼼꼼하게 해주셔서 정말 성장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또 오프라인으로도 만나서 리뷰한 것들에 대해 설명해주셔서 너무 감동이었다.👍🏻👍🏻👍🏻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
레벨 2는 코딩 뿐만 아니라 AWS의 EC2를 이용한 배포 인프라 미션도 있었다. 처음에는 진짜 멘붕이었다. 명령어를 따라 치면서도 이게 뭐하는거지? 이렇게 따라한다고해서 도움이 되나? 라는 생각이 강했다. 너무 이해도 안되고, 필요성도 와닿지 않았다. 그래도 막상 배포를 하고 나니 뿌듯하긴했다. 로컬호스트가 아닌 주소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재밌었다. 그러나 딱 그정도였다. 레벨 3 전까지는 더 이상 할 일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레벨 2 마지막 미션 때 또 다시 배포 미션이 주어졌다. 처음에는 한숨만 나왔다. 그래도 다시 예전에 했듯이 명령어를 따라치면서 배포를 해봤다. 두 번째라 그런지 젤 처음 막막했던 것 보다는 수월했다.
그러다가 욕심이 생겨 nginx, was, db를 각각 분리해서 배포해보고 싶어졌고 성공했다.
이게 딱 완성되고, 잘 동작하는 걸 보고 나니 갑자기 배포가 너무 재밌었다. AWS, 도커 등에 대해 더 공부해보고 싶어졌고, 무중단 배포에도 흥미가 생겼다. 레벨 3 프로젝트가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한 번 경험해보고싶다!
스승의 날때 2기 선배님들이 찾아왔다. 나는 영상근로를 하고 있어서 2기 영상 근로 선배님들과 잠깐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많은 값진 조언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1) 코테 지금부터 안해도 된다. 충분히 나중에 한 두 달 하면 코테 준비할 수 있다.
2) cs 공부 필요하다 생각할때 하면 된다.(요새 네트워크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긴한다.)
3) 많이 돌아다녀라. 2기는 3기와 달리 다들 많이 돌아다니면서 공부했다고 한다. 현재 3기 크루는 각자 고정석? 같은 느낌으로 한 곳에 있는데, 많이 돌아다니면서 토론하고 그런게 좋다고 한다.
4) 잘하는 사람 옆에 붙어있으면 키워드를 얻을 수 있다.
5) 책은 일단은 정리하려고 하지 말고 훑는 식으로 봐도 충분하다. 나중에 다시 봐도 된다.
6) 레벨2는 다른 것 보다 스프링에 집중하기
7) 루터에 붙어있기. 가능한 루터에 오래 있으면, 뭐라도 얻어갈 수 있을 거다.
송재하 CTO님 특강이 있었다. 놀란 부분도 있었지만.. 유익한 시간이었고,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역량 = 자질 + 태도 + 시간 + 방법
자질 : 타고난 명석함 + 기반 지식 및 경험 -> 타고난 것. 바꾸기 힘든 것. 매순간 스스로. 동료들과 멘토의 피드백
태도 : 타고난 품성, 의도적 훈련과 환경 적응 -> 바꿔나갈 수 있는 값. 묵시적, 정성적, 비공식적
시간 : 의지 + 여건 -> 유한적인 자원이지만 사람마다 어떻게 활용할지는 다름. 가장 확실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거의 아무도 명시적으로 활용하지 않음.
방법 : 컨텐츠 + 멘토링 + 환경. 개인 별 수용 편차가 큼
레벨 2를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초기에 계획했던 필독서도 하나도 못 읽었고, 강의도 못들엇다. 미션마다 회고도 제때 못해서 이렇게 한 번에 하고 있다. 번 아웃도 약간 와서 효율적으로 학습도 못했고, 늘어지는 날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백기선님, 토비님 앞에서 발표도 해보고, 구구에게 리뷰도 받아봤다. 또 포기할 건 포기하는 것 등의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다. 학습 외적으로도 크루들과 더 친해지기도 한 것 같다. 다는 아니지만 말도 놓은 크루들도 있고, 사적으로 만나서 놀기도 했다.
이렇게 레벨 2가 마무리 되었으나, 레벨3 걱정이 심한 건 사실이다. 점점 취업걱정도 많이 되고, 무엇보다 지금 가장 스트레스는 레벨 3 시작 하자마자 보게 되는 모의 면접이다. 모의 면접을 보고, 레벨 3을 진행할지 말지 판단한다고 하는데, 혹시 떨어질까봐 너무 걱정된다. 열심히 해온대로만 하면 레벨3을 진행할 수 있을거라 생각은 하지만, 100프로라는 건 없으니까.. 그래도 방학때도 학습로그 쓴거 복습하면서 준비해서 꼭 레벨3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렇군